
9일 인터넷에는 재미난 기사가 하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디시인사이드 하루페이지뷰 1억 돌파 라는 기사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본인 역시 한때 디시인사이드 팬이었고, 지금도 회원임을 감안하면 분명 기쁜 마음으로 박수를 보낼 만한 ‘경사’였습니다. 하루에 여러번 들어온 것을 감안하더라도, 1억명이면.. 와우~ 우리나라 국민 약 5000만에 그중 인터넷을 쓰는 사람은 3000만이 조금 안된다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하루에 세 번씩 혹은 최소 한 번은 들어온다는 말이니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또 제 짧은 지식으로도 국내 인터넷 사이트중 일평균 1억PV를 넘는 곳은 아마 네이버 다음 네이트(싸이) 정도이니.. 디시가 대한민국 인터넷 사이트중 최소한 넘버4는 된다는 희소식이었습니다.
헌데 점심을 먹고 오니 이상한 기사가 하나 보였습니다. 디시인사이드, 엠파스 페이지뷰 추월 ‘논란’이랍니다. 어..모야? 논란?? 그럼 1억명 온다는게 뻥이였어? 얼른 기사를 클릭했습니다. 기사인즉슨 페이지뷰(PV)나 순방문자수(UV) 등 포털의 절대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수치를 말할 때는 ’공증(?)된 제 3의 기관’이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삼아야 하는데 이 기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디시인사이드의 호스팅을 맡고 있는 오늘과내일이라는 업체가 내놓은 숫자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 한 마디로 갑과 을이 ‘짜고 친 고스톱’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진짜로 그런가 싶어 보통 포털들이 UV나 PV를 말할 때 출처로 많이 사용하는 코리안클릭의 데이터를 잠깐 훔쳐봤습니다. 진짜 몰래 훔쳐본 건 아닙니다. 그쪽 업계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2007년 6월25일부터 7월1일까지 일주일 동안 엠파스 UV는 852만명, 디시 UV는 149만명이었습니다. 대충 봐도 6배 정도 차이가 나는군요.
물론 디시가 말한 PV도 찾아봤습니다. 같은 기간동안 엠파스 4억4200만 PV, 디시는 2억2400만 PV가 나왔습니다. 절반 조금 넘는 수준인데, 이 정도만 해도 엠파스는 조금 창피하겠지만 디시는 아주 잘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초 디시가 주장한 1억1000만 PV와는 차이가 많습니다. 위클리 데이터이니 7로 나눠야 하고.. 에또 7로 나누면.. 3200만 PV가 나오니 디시의 주장과는 세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코리안클릭의 데이터가 잘못된 것일까? 기왕 가르쳐준 김에 조금만 더 봐 달라고 친구를 졸랐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비슷했습니다. 지난 4일 기준 랭키닷컴 자료에 따르면 엠파스의 일 평균 PV는 5500만 수준인 반면 디시는 절반 조금 못되는 2400만이었습니다. 메트릭스 역시 3250만대 1860만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어떤 데이터에서도 엠파스를 따돌린 1억1000만 PV의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설마 1860만을 잘못 봐서 1억1000만이라고 하진 않았을 터이고..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여기저기 귀동냥을 하다 보니 몇가지 음모론 아닌 음모론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 요즘 디시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디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과거 갤러리와 게시판 등으로 많은 네티즌을 끌어들이며 ‘디시 폐인’, ‘붺’ 등 많은 신조어를 만들었던 디시의 재미가 예전만 못하다 보니 김유식 대장으로서는 다시 한번 뭔가 보여줘야 할 필요를 느꼈다는 주장입니다. 지난해 IC코퍼레이션이라는 건설회사를 통해 우회상장을 하고 지난 달에는 하수설비업체까지 인수했지만 주력 부대인 디시의 실적이 통 시원치 않아 반전시킬 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다는 분석입니다.
둘째 요즘 인터넷 바닥에 거세게 불고 있는 ‘실명제’ 바람도 디시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기존 포털과 달리 디시의 경우 비실명제 기반의 커뮤니티 사이트인데 이달부터 제한적 본인확인제가 실시될 경우 디시의 사용자중 상당수는 떨어져 나갈 것이고, 이로 인해 디시는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정통부가 발표한 제한적 본인 실명제 적용 32개 사이트중 디시도 그중 하나인데, 사실 저 같아도 실명제가 도입되면 가끔 들르던 디시의 모텔 갤러리 같은 곳은 더 이상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셋째 최근 보도됐던 디시의 야후 인수설도 음모론의 한 귀퉁이를 차지했습니다. 건설업체에 하수설비업체까지.. 어찌보면 도무지 연관을 지을 수 없는 회사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 온 디시가 드디어 본업에 맞는 회사를, 그것도 천하의 야후를 인수하려면 한번 더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꺼리’가 있어야 되는데, 네이버나 다음을 이겼다고 하자니 아무도 안믿어줄 것 같고.. 엠파스가 제일 만만한 상대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위의 세 가지 음모론이 모두 맞는 이야기 일 수도, 혹은 근거 없는 추측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이야기의 단초를 제공한 근거(데이터)에 있어 디시와 오늘과 내일은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통계를 근거로 한 자료에 그 숫자 자체를 믿을 수 없게 된다면 내용은 더이상 존재의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설마 자료를 만든 사람들이 진짜 모르고 그랬을까요? 아니면 기자들이 별 소리 않고 그대로 적어줄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음… 진실은 이제 정치권에도 손을 뻗은 김유식 대장에게 물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유식 대장, 설마 기억에 없다고 대답하진 않겠죠?
다음은 일요일 점심 무렵, 디시에서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 전문입니다.뉴스와이어에서 긁어왔습니다. (헌데 이렇게 좋은 자료를 왜 일요일 점심때 보냈을까요? 평일날 보냈으면 기사도 훨씬 많이 나왔을텐데..)
2007년07월08일 13시12분
디시인사이드 1일 페이지뷰 1억 1천만 회 돌파, 엠파스 크게 따돌려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는, "작년까지 야후코리아의 서버를 임대해 사용하다 올 상반기에 30억여 원을 들여 자체 서버를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로 집계됐던 디시인사이드의 트래픽을 갖고 온 셈. 디시인사이드는 올해 초 일일 3천만 회를 기록하던 페이지뷰가 서버 증설 이후로 크게 증가했으며 매주 트래픽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디시인사이드의 트래픽 증가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곧 선보일 개인화 서비스 ‘갤로그’가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차세대 커뮤니티 솔루션인 ‘레이더’의 개발도 마무리 단계다. 갤러리(gallery)와 로그(log)의 합성어인 ‘갤로그’는 디시인사이드 이용자가 갤러리에 자신의 게시물과 댓글을 쉽게 등록하고 한 곳에서 열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비회원제 사이트였던 관계로 지금까지 이용자가 어떤 게시물과 어떤 댓글을 남겼는지 알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클릭 한 번이면 그동안 남겼던 게시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레이더’는 커뮤니티 솔루션으로 지금까지의 카페나 동호회를 만드는 방식에서 벗어나 만들고자 하는 커뮤니티의 회원을 단 하루 만에 모아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작년 말, 디시인사이드를 통해 코스닥 상장 건설회사인 IC코퍼레이션을 인수했던 김유식 대표는 “1년 안에 엠파스를 따라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페이지뷰 외에 실적 개선을 통해 내실로도 단단한 회사를 만들겠다”며 올해 말까지 일일 페이지뷰를 2억 회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엠파스는 현재 일일 6천만 회의 페이지뷰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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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가 서로 다른 조사기관의 데이터 가운데 자기네에 유리한 것만 뽑아 언론플레이하는 분위기. 한마디로 양아치짓이죠.
것두 결국엔 못찾아서 자체생산을 했으니 뭔가 급하긴 급했나 봅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의 웹 비즈니스는 ‘신뢰’의 문제인데… 디씨인사이드, 정말 이러다 사이트 몸값마저 ‘디씨(DC)’하는건 아닌지….
코클 지난주 지표보니.. 디시 PV 점점 하락하는 중이군요. UV는 워낙 차이가 심하니 비교하는게 더 우습고.. 겔로그, 레이다도 기대가 안됩니다.
며칠전..디씨의 페이지 뷰가 1억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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