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쇼핑몰 썰전] 쇼핑몰 사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가 +
가 -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손가락 클릭으로 물건을 쉽게 사고, 파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10월 온라인 쇼핑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월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언제 어디서나 물건을 사는 시대가 열린 셈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물건이 인터넷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공간 한 자락에서 자신만의 경험을 무기로 인터넷 쇼핑몰 창업에 도전하는 사업자도 늘어나는 추세지요.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스토어, 오픈마켓 등 물건을 팔 공간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쇼핑몰 웹사이트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사라지기도 빨리 사라지는 곳이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좋은 물건으로 용기 있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어떻게 시작을 이어갈지 헤매다가 문 닫는 사업자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이 어디 없을까?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도와주는 <고도몰> 도움을 받아 <블로터>에서 인터넷 쇼핑몰 사업으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소상공인 사업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을 사람들에게 팔면 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쇼핑몰을 시작한 ‘동물사랑 APS’, 못 팔고 남은 물건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B급 상품만 모아 상당한 할인율로 파는 ‘떠리몰’, 1986년 재경가구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온라인 시장까지 진출한 친환경 소파 전문 브랜드 ‘자코모’, 어디서나 균일한 맛을 파는 온라인 식자재 쇼핑몰 ‘푸딩팩토리’까지. 아이디어 하나로 쇼핑몰 시장에 뛰어들어 뚝심으로 성과를 만들어 낸 이들의 e쇼핑몰 운영 경험을 공유합니다.

| (왼쪽부터) 자코모 배창도 과장, 동물사랑 APS 송정식 이사, 떠리몰 박현산 MD, 푸딩팩토리 신주희 팀장

  • 일시 : 2019년 2월26일 화요일 오후 4시~5시30분
  • 장소 : 디자인하우스 블로터 회의실 2층
  • 참석자 : 동물사랑 APS 송정식 이사, 떠리몰 박현산 MD, 자코모 배창도 과장, 푸딩팩토리 신주희 팀장.
  • 정리 : 블로터 이지영 기자

– 주로 취급하는 쇼핑몰 아이템과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한다

동물사랑 APS 송정식 이사(이하 송) : 동물사랑 APS는 반려동물 용품을 취급한다. 단순히 물품만 판매하는게 아니라, 고객에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용품 외에도 반려동물 보호 캠페인에도 관심이 많다. 고객과 새로운 소통을 하기 위한 작업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

자코모 배창도 과장(이하 배) : 30년 전통을 가진 소파 전문 브랜드에서 시작했다. 최대한 좋은 품질의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유통 마진을 줄여보자고 생각했고, 자체적으로 쇼핑몰을 운영해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떠리몰 박현산 MD(이하 박) : 2014년 처음 쇼핑몰을 열었다. 5년 차로, 스타트업 마지막 길에 와 있는 셈이다. B급 상품 취급하자, 유통기한 임박 제품 모아 판매하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이게 우리 쇼핑몰 메인 컨셉이다. 정상가 대비 90% 할인한 상품을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푸딩팩토리 신주희 팀장(이하 신) : 식자재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더나음에서 만든 쇼핑몰 이름이 ‘푸딩팩토리’다. 우리도 소상공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식자재를 판매한다. 단순히 식자재를 판매하는 것 외에 식당 운영에 필요한 콘텐츠, 디자인 등도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경험1. 쇼핑몰 웹사이트 구축하고 운영할 때 고려할 점
= 판매 상품 특성에 맞는 기능이 무엇인지 제일 먼저 살피고, 쇼핑몰을 구축해라.

– 왜 독립형 쇼핑몰이 아니라 임대형 쇼핑몰을 선택했나?

(신)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처음부터 모두 개발할 순 없었다. 개발자가 많은 것도 아니고. 호환성도 무시할 수 없었다. 우린 주문이 많다. 지금 나와 있는 쇼핑몰 템플릿은 의류 쪽에 가까웠다. 우린 식자재를 판매하는 곳인데, 제품 특성에 맞춰 기능을 개발하거나 플러그인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임대형 쇼핑몰을 소개받았고, 기능 개발도 어느 정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임대형 쇼핑몰로 기존 웹사이트를 옮겼다. 물론 처음엔 적응하는데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적응하는 분위기다.

(박) 떠리몰 상황도 푸딩 팩토리와 비슷하다. 커스터마이징 한계가 분명 있다. 우린 할인률을 더 보여주는게 제일 중요한데, 생각 외로 이 기능을 쇼핑몰 사이트에서 보여주기란 쉽지 않더라. 생각과 실제 기능 구현 간 차이가 좀 있다고 할까. 유통기간 짧은 상품, 할인률이 큰 상품 우선으로 정렬해 보여줘야 하는데 이 기능을 구현하기 쉽지 않았다. 임대형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기능을 개발했다. 기능 개발 후 업무가 한결 체계적으로 수월해졌다.

(배) 임대형 쇼핑몰이 마냥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특정 기능을 구현할 땐 튜닝 센터 등 별도 작업을 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기존 구축 쇼핑몰을 옮길 땐 특히 이미지 파일 경로 지정 등도 일로 남는다. 임대형 쇼핑몰 솔루션 자체 패치가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박) 쇼핑몰 솔루션에서 어떤 기능을 지원하는지 살펴보는 게 사실 제일 중요하다. 편리한 부분도 있지만, 보안 인증 같은 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제도가 생겨 도입해야 했을 때, 빨리 처리하긴 사실 쉽지 않다.

(송) 우린 쇼핑몰 솔루션 선택할 때, 우리만의 개성이 담긴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가가 중요했다. 처음에는 외주 개발자와 함께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더하면서 사이트를 개발하고 구축했다. 생각한 기능이 웹사이트에 적용되는 모습이 처음엔 좋았다. 그런데 관리 문제가 생긴다.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나중엔 외부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도 걱정이 되더라. 요즘 트렌드에 맞는 튜닝이랑, 기능, 결제를 도입하려고 하면, 일일이 외주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린 임대형 솔루션을 쓰게 됐다. 모든 서비스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관리 편의성은 분명 있다.

– 구축 다음으로 신경 쓸 부분은 무엇인지?

(박) 떠리몰은 쇼핑몰 사이트에서 중요한 부분은 ‘상품이랑 가격이 고객에게 얼마나 잘 노출되는가’이다. 겉보기 좋은 쇼핑몰도 좋지만, 중요한 건 상품이 눈에 잘 보여야 한다. 어떻게 제품을 노출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쇼핑몰을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다.

(신) 푸딩팩토리는 제육볶음과 같은 가공식품을 보여주다 보니, 매장에서 어떤 식으로 보여야 관심을 보일까를 생각한다. 조리 과정을 담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보니 사진 보정이 많이 필요할 때도 있다. 많은 콘텐츠를 웹사이트에서 빠르게, 최적화해서 보여주는 것도 신경 썼다. 특히 트래픽이나 속도 부문을 고려했다. 나중엔 영상 콘텐츠로 올리려고 하다 보니, 이 부분을 당연히 고려하게 되는 것 같다.

(배) 상품에 맞는 콘텐츠를 배치해서 보여주는 작업이 중요하다. 자코모 역시 온라인으로 소파를 판매하는데, 소파라는 가구 특성상 가격대가 높다. 우린 스튜디오에서 제품을 촬영해 고화질, 선명하게 제품을 보여주려고 한다. 선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신뢰도를 높이려고 한다. 그리고 단순히 제품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전체 사이트에서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품을 노출한다. 소파는 한 번 사면 5년 이상 쓰는 가구다. 상품 위주 비주얼보다는 소개 위주가 제품 성향에 적합하다. ‘호기심에 구입하시지 말고, 정말 필요하니까 사세요’라는 분위기로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한다.

(송) 우린 강아지와 고양이가 사용하는 반려용품을 파는 곳이다. 이 친구들은 말을 못하지 않는가. 그래서 판매하는 제품을 소비자가 상세히 알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정보를 사이트를 통해 전달하려고 구성하는 편이다. 특히 반려용품 중 먹거리 부분은 안전을 강조하기 위해 각 수입사 제조사 상세 페이지를 함께 노출한다. 지금은 이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우리도 푸딩팩토리처럼 영상을 사이트에 싣는 점을 고민하다 보니, 이 부분에 맞춰 웹사이트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생각 중이다. 이번에 웹사이트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할 때, 기존 커뮤니티 성격의 사이트 정체성보다는 깔끔하게 강아지와 고양이로 카테고리를 나눠 보여주는 점도 고민하고 있다. 고객 연령층을 분석해보니, 연령대가 높은 분들도 많아서 글자 크기도 키워 전체적으로 쇼핑몰 가독성을 높이려고 한다.

(박) 쇼핑몰도 나름대로 주기가 있다. 떠리몰은 연초에 특히 준비를 많이 한다. 언론에서 리퍼몰, 반값 쇼핑몰, 반품몰 키워드로 소개될 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사용자가 몰린다. 우린 연초에 트래픽이 정말 치솟는다. 이런 운영 DB를 쌓아서, 이를 바탕으로 웹사이트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평소 관련 이슈가 거론되고 있는지 뉴스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배) 운영 DB 관리는 중요하다. 자코모는 로딩 속도를 꾸준히 테스트한다. 제품이 선명하고 깨끗하게 나올 수 있게 유독 신경 많이 쓴다. 그 외에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어떻게 노출할 것인지 고민한다. 우린 신제품을 출시할 때, 유통 마진이 없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 판매가와 할인가를 함께 표시하는 식으로 디자인을 구성했다.

경험2. 오래 사랑받는 쇼핑몰이 되는 방법
= 고객 관리와 마케팅 전략 세우기는 기본

– 방문객 관리나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알려줄 수 있나?

(신) 전략을 세우기 전에 타깃 하는 고객 분석을 먼저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푸딩팩토리는 장사를 준비하는, 장사를 시작한, 장사하고 있는 분들이 찾는 쇼핑몰이라고 생각하고 마케팅을 시작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건 우리 사이트에서 외식 창업 관련해서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토탈 푸드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 창업에 필요한 부수적인 서비스도 연계가 되어야 한다. 디자인 콘텐츠 영역이 메뉴 이미지 등 좀 더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메뉴를 클릭했을 때, 해당 메뉴에 맞는 식당 컨셉이나 디자인 컨셉도 종합해서 보여주고 싶다.

(송) 반려동물 관심도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는 블로그를 통해 반려인들과 소통을 자주하는 편이다. 제품 후기도 물어보고, 전화로도 얘기를 많이 나눈다. 그 결과 입소문이 많이 났다. 그러다보니 어떤 제품이라도 우리가 직접 그 상품에 대해 공정하게, 신뢰성 높게 소개하려고 콘텐츠 마케팅을 해보려고 한다. 구매자 선택은 자유지만, 그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넓혀줄 수 있는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싶다.

(배) 돈을 버는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약속을 얼마나 꾸준히 지켜서 신뢰성을 확보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기업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코모도 그랬다. 단순히 가격이 싼 것만으로는 꾸준히 고객을 모을 수 없다. 보통 처음 쇼핑몰을 운영할 때, ‘쇼핑하기 쉽게만 만들면 고객이 찾는 거 아닌가’ 한데 아니다. 눈에 안 보이는 세세한 요소를 다 신경 써야 한다. 문구 하나, 가격 정보 하나 다 고객에겐 신뢰를 줘야 오래가는 쇼핑몰이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우린 연예인과 라디오를 통해 마케팅도 함께 하고 있다. 좀 더 겉으로 드러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다.

(박) 최근에 유통기한 상식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떠리몰은 마감 임박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다 보니, 유통기한과 사용기한 차이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제품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스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우린 사용기한이 남은 안전한 물품을 아주 싸고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마케팅을 한다. 떠리몰은 버리는 물건을 파는 곳이란 이미지보다는, 정말 좋은 제품을 초특가에 내놓는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마케팅을 한다.

경험3. 앞으로의 쇼핑몰은 어떤 모습일지 끊임없이 고민해라
= ‘영상’은 대세, 콘텐츠 고민 시작해라

– 마케팅 얘기를 듣다 보니, 영상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영상 콘텐츠 활용 계획이 있다면?

(송) 마케팅을 고민하다 보니 영상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더라. 특히 유튜브에 반려동물 영상이 아주 인기다. 앞으로는 영상 콘텐츠에 집중하려고 한다. 반려동물 + 영상 시대가 열리면서. 이 쪽으로 가려고 한다. 합리적인 가격이랑 가용성을 내세워 고객에게 신뢰를 쌓는 걸 목표로 한다. 마케팅 얘기하면서 영상 얘기 나왔지만, 영상도 소통 연장선이다. 동물사랑 APS 들어와서 솔직하게 리뷰할 테니, 교류하면서 여러분들의 아이가 우리 아이인 것처럼 소통하면서 키워나가고자 한다.

(신) 쇼핑몰에 구현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기능적으로, 안정적으로 된다면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영상이다. 우리 쉐프가 직접 쇼 호스트처럼 설명도 하고 요리하면서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를 생각하고 있다.

(배) 영상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우린 다른 의미 영상, 가상현실(VR) 기술을 눈여겨 보고 있다. 직영몰이나 백화점에 저희 실제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보는 사람은 이게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어떻게 깔려 있는지, 재질 느낌이 어떤지 알기 쉽지 않다. 그래서 자코모 직영점에 한해 VR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간접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VR에서 제품을 클릭하면, 상품 페이지로 연결되는 부분도 생각 중이다. 더 나아가서 제품을 3D로 만들어서 아파트에 제품을 배치했을 때, 어떤 느낌을 주는지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가상 인테리어 체험이다. 소비자가 간접으로 상품을 배치해 ‘이 소파가 우리집에 어울릴까’를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한다.

[e쇼핑몰] 시리즈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