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슈문답] 페이스북, 페북코인 ‘투자자’ 찾나?!

페이스북, IMF, 삼성SDS 소식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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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4월8일-14일)에는 전세계 기관과 기업에서 다양한 암호화폐 뉴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중국은 암호화폐 채굴을 도태 산업으로 지정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팩트법에 따라 보험사가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미국 뉴욕 금융감독청은 비트렉스의 비트 라이센스 발급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그 결과 비트렉스는 뉴욕에서 사업을 철수해야만 하는데, 뉴욕 투자자들이 자산을 이동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없앴습니다.

다양한 소식 중, 이번 이슈 문답에서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투자자를 물색한다는 소식, 세계은행과 IMF가 내부 교육용으로 발행한 암호화폐, 삼성SDS와 인도 기업의 파트너십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발행 위해 투자자 물색중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발행을 위해 투자자들을 찾는다고 하던데요?

A 사실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하겠다 발표한 적은 없어요. 그러나 업계에서 이 소식은 기정사실화된 소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2018년 12월 <블룸버그>가 이 소식을 기사로 보도했고, 지난 2월 <뉴욕타임즈>도 익명의 제보를 기반으로 페이스북 내부에서 개발자 50여명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확실한 건 페이스북이 공식 페이지를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계속 확보해 왔단 거예요.

이번 소식은 <뉴욕타임즈> 기술 분야 취재기자인 나다니엘 포퍼가 지난 4월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소식이 기사화 되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페이스북은 어디에 사용하려고 투자를 받는 건가요?

A 포퍼가 올린 트윗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위해 10억달러(한화 약 1조 1350억원) 상당의 자금을 투자받으려고 한다고 해요.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투자할 벤처 캐피털 기업을 물색 중이라 하네요.

포퍼는 이 투자금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의 담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들었다고 해요. 이전 소식에서 페이스북이 발행하려는 암호화폐 형태가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알려져 있었잖아요. 스테이블 코인 중 대다수는 발행한 암호화폐의 가치만큼 보유고에 법정화폐를 쌓아 놓고 있어요. 암호화폐 사용자가 요구 시 언제든지 법정화폐로 바꾸어 줄 수 있게 말이지요.

즉, 이런 형태의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가격의 안정성을 유지하게 해주는 건 보유고의 법정화폐인데, 페이스북이 말한 담보물은 역시 이러한 맥락으로 쓰이게 되리라 추측이 가능해요.

물론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적 기업이 왜 굳이 투자를 받아 암호화폐를 발행하는지 궁금하기도 할 거예요. 포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만큼 여러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는 게 탈 중앙화적인 관점에서 타당하기에 페이스북이 외부에서 자금을 투자받으려 한다고 추측하고 있어요.

팀 트레이퍼 역시 이 소식을 주목하고 있다던데요?

A 지난 11일, <블룸버그>는 팀 드레이퍼가 페이스북을 만나 이번 암호화폐 프로젝트 투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보도했습니다. 팀 드레이퍼는 미국의 벤처투자자로 억만장자이자 암호화폐 긍정론자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요. 드레이퍼는 이번 소식에 대해 흥미롭다고 평가하며, 우선 적합한 투자처인지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요.

세계은행-IMF, 내부 직원용으로 암호화폐 자체 발행 나서

세계은행과 IMF가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는데요?

A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코인텔레그래프>는 <파이낸셜 타임스>의 지난 12일자 보도를 인용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연구를 위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함께 ‘러닝 코인(Learning Coin)’도 출시했지요.

러닝 코인은 세계은행과 IMF 직원들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것이에요. 직원들이 특정 교육을 이수하면 발급이 된다고 해요. 러닝 코인은 금전적 가치도 없고, 외부에서는 사용될 수 없기에 시중의 암호화폐들과는 다르지요. 러닝 코인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교육용 가짜 화폐와 비슷해요.

세계은행과 IMF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A 지난 3월 세계은행의 토지 행정전문가 안챌 아난드는 “블록체인은 기술 중 하나일 뿐, 과장에 주의해야 한다”며 블록체인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기술로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세계은행도 블록체인에 꾸준한 관심을 두고 있어요. 2018년 8월에는 호주의 커먼웰스 은행과 함께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채권을 발행하는 실험도 했습니다.

IMF는 꾸준히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왔어요.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실험을 하고 있다고도 수차례 밝혔지요.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역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여러 차례 발언을 했어요. 2018년 11월에는 중앙은행들이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관리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고, 지난 3월에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암호화폐를 규제하자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규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방식에도 주목하고 있어요. 라가르드 총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분야에 큰 파급력을 가져오고 있으며 화폐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아 참, 그리고 IMF가 최근 주최한 행사에서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논의된 것을 알고 있나요?

무슨 행사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데요?

A 이번 행사는 IMF가 주최했는데, ‘디지털 세대의 돈과 결제’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열렸습니다. 패널로는 중앙은행 및 민간기업의 인사들이 참석했는데, 이중 암호화폐 기업 서클의 CEO 제레미 얼레어와 JP모건의 CFO 사라 영우드가 참석해 시선을 끌었지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패널들은 새로운 형태의 화폐이자 결제 수단으로 떠오르는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얼레어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 법정 화폐를 발행하게 될 날이 올 수도 있다며, 이러한 시대가 오면 정부는 보유고에 법정화폐를 비축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 예측을 했습니다. 또한 얼레어는 암호화폐의 지불 기능은 부차적 요소일 뿐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며, 디지털과 탈중앙화로 인한 ‘자동화’와 ‘통합’이 더 중요하다 강조를 했습니다.

화폐의 신뢰를 보장해 주는 주체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얼레어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한다면 제삼자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가능하다며 장점을 언급했지만, 영우드는 중앙 금융 기관인 은행의 역할을 강조하며 다른 결제 수단 중 유독 비트코인에는 사기 사건이 많이 연루되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우드는 규제를 환영한다고 말하며 규제가 경쟁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을 강하게 만든다고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삼성SDS, 인도 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시장 확대

삼성SDS가 인도 기업과 협약을 맺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A 지난 14일, 삼성SDS가 인도의 테크 마힌드라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어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삼성SDS는 테크 마힌드라와 함께 인도, 미국, 유럽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테크 마힌드라는 삼성SDS와 넥스레저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테크 마힌드라는 마힌드라 그룹 계열사로, IT 관련 서비스, 컨설팅, 아웃소싱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테크 마힌드라에 따르면 2018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디지털 기업 100 리스트 중, 미국계 기업을 제외하고는 테크 마힌드라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고 합니다.

Q 삼성SDS의 넥스레저가 무엇이죠?

A 넥스레저(Nexledger)는 삼성SDS가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에요. 일반 블록체인과 다른 점은 넥스레저는 퍼블릭 체인이 아닌 프라이빗 체인으로 허가된 참여자만 이용할 수 있어요. 넥스레저는 금융뿐만 아니라 물류, 제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요.

사실 삼성SDS가 넥스레저를 출시한 지는 조금 됐어요. 2015년 6월 삼성SDS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는 결정을 내놓았고, 그다음 해인 2016년 7월 넥스레저를 시장에 출시했거든요. 그리고 2018년 8월, 삼성 SDS는 인증 한 번으로 다른 여러 은행의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뱅크사인(BankSign)’을 출시하기도 했고, 같은 해 9월 관세청의 수출통관 물류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도 했어요.

삼성SDS는 지난해 6월 넥스레저를 사용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인 ‘넥스파이낸스(Nexfinance)’를 공개하기도 했어요. 사실 삼성SDS는 2013년에 금융 시스템 통합(SI) 분야에 철수하겠다고 밝힌 적 있어요. 하지만 넥스파이낸스를 출시하며 다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이지요.

삼성 SDS에서 블록체인 소식이 자주 들리네요?

A 맞아요. 지난 2월14일, 삼성SDS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IBM Think 2019’에 참석해 블록체인 가속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가속기를 IBM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적용하면 거래 처리 속도가 향상되지요.

또한 <더비체인> 보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달 14일 공급망 초연결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딜리버(DELIVER)’ 개발 상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삼성SDS는 현재 네덜란드에서 로테르담항, 암로 은행과 협력해 물류 분야에서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이더리움 플랫폼을 연계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딜리버 개발이 성공한다면, 종류가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끼리 호환이 가능해져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SDS는 자체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들을 잇는 플랫폼들의 블록체인 플랫폼, 다른 플랫폼의 속도를 증폭시켜주는 가속기도 개발하고 있어요. 삼성SDS는 다른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고 공생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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