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슈문답] 삼성, 블록체인 사업 가속화…삼성코인 발행?

4월22일-28일 이슈 : 삼성전자, 현대오토에버, 코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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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4월22일-28일)에는 블로터 주최로 ‘블록체인 테크&비즈니스 서밋 2019(The 2nd Blockchain Tech&Business Summit)’가 4월24일부터 25일 양일간 열렸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KEB하나은행 글로벌 디지털센터 블록체인 신서비스팀 이성웅 팀장, 해시드 랩스의 김균태 파트너 등 국내 블록체인 업계 핵심 인사가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그 외에도 삼성발 블록체인 관련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외신의 주목도 받았습니다. 코인원과 크라우디의 첫 번째 크라우드 펀딩은 명확하지 않은 규제에 부딪혀 무산됐으나, 국내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고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이슈 문답에서는 삼성의 블록체인 관련된 세 가지 소식, 현대오토에버의 양해각서(MOU) 소식과 코인원과 크라우디의 크라우드 펀딩 중단 소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 자체 메인넷 개발 중… 삼성코인 가능성 있을까?

Q. 지난주에는 삼성 관련 많은 블록체인 뉴스가 나온 것 같아요.

A. 맞아요. 지난주 삼성 관련 블록체인 관련 소식은 세 가지나 있었어요. 삼성SDS가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출시했다 알리기도 했고, 삼성전자 내부 TF가 메인넷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도 밝혀졌어요. 또한 삼성이 프랑스 스타트업 ‘레저(Ledger)’에 투자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어요. 참고로 삼성은 최근 포브스가 선정한 주요 블록체인 기업 50곳에 포함된 유일한 한국 기업이기도 해요.

Q. 레저라면, 하드월렛을 만드는 곳 맞나요?

A. 맞아요. 레저는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하드월렛을 만들어요. 대표적은 제품으로는 레저 나노S와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된 나노X가 있어요. 레저의 하드월렛은 150만대가 팔렸다고 해요. 지난 24일, 삼성이 레저에 260만유로(한화 33억6천만원)를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어요. 레저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에릭 라슈베끄는 “암호화폐 혁명은 개인들이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있게끔 하는 주권을 기반으로 하는데, 스마트폰은 이러한 혁명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트윗을 남기며 투자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은 이전부터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넥스트는 2018년 10월 암호화폐 지갑 ‘젠고’와, 같은 해 11월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를 개발한 ‘대퍼랩스’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삼성 벤처투자는 2016년, 2018년 두 차례 국내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사인 블로코에 투자하기도 했지요.

삼성이 최근 출시한 갤럭시 S10에는 암호화폐 지갑과 디앱(dapp)이 탑재되기도 했는데, 디앱에 삼성넥스트가 투자했던 대퍼랩스의 크립토키티가 포함되기도 했었어요. 따라서 이번 투자 사실이 밝혀지며 삼성의 다음 블록체인 행보가 무엇일지 업계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Q. 넥스레저 유니버설은 무엇인가요?

A. 삼성SDS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개발했는데, 이번에 넥스레저의 차기 버전 ‘넥스레저 유니버설’이 출시됐다고 해요. 삼성SDS는 지난 24일 이 소식을 알리며 이전 버전과 비교해 거래 처리 속도가 향상됐으며, 화이트박스 암호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다고 말했어요. 또한 넥스레저 유니버설은 마이크로 애져 마켓플레이스에서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 (PaaS) 형태로 제공되기에 별도 설치 없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해요.

Q. 삼성코인 이야기는 또 뭐죠?

A. 이건 메인넷과 관련된 이야기예요. <코인데스크 코리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산하 블록체인 TF가 자체적인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 중이라고 해요.

메인넷을 가지게 되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거든요. 디앱 확보해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게 되지요. 이 때문에 삼성 코인에 대한 추측이 나온 거라 생각이 되네요.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TF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메인넷을 개발하고 검토 중이지만, 아직 테스트 단계기에 방향성이 명확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해요.

코인원·크라우디, 크라우드 펀딩 시도 무산

Q. 코인원과 크라우디가 진행하던 크라우드 펀딩이 시작 전날 취소됐다는데요, 이게 무슨 프로젝트길래요?

A.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크라우디가 협력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자 했었어요. 크라우드 펀딩 첫 번째 대상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한류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던 케이스타라이브였었지요. 크라우드 펀딩의 형태는 후원형, 증권형, 대출형 세 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케이스타라이브 토큰 세일은 후원 형태의 크라우드 펀딩이었어요.

예를 들자면, 책을 출판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목표 금액이 달성되면 후원자들은 책을 받게 되잖아요, 이처럼 케이스타라이브를 후원하면 토큰을 리워드로 받게 되는 형태였어요. 크라우디 측은 리워드로 제공되는 케이스타라이브의 토큰이 유틸리티 형태며, 증권형 토큰으로 분류될 경우 증권형 라이센스에 따라 증권 발행 절차에 따라 발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었어요.

Q. ICO를 하면 되지 왜 굳이 크라우드 펀딩을 했나요?

A. ICO는 국내에서는 유사수신행위로 간주되기에 불법이에요. 그렇기에 우회해서 해외에서 진행하는 사례도 많았어요. 이 경우 해외로 자금과 인력이 유출되기도 하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모집 자금을 환전 시 환 리스크에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만약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토큰 세일이 가능하다면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활로가 생기거든요. 더불어 암호화폐가 아닌 원화로 모금하기에 환 리스크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세 변동에 대한 위험도 적지요.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크라우드 펀딩’을 대안책으로 주목했었지요.

Q. IEO와 비슷한 것 같은데요?

A. 이번 크라우드 펀딩 계획을 밝혔을 때, ‘코인원의 IEO가 아니냐’라는 말이 돌기도 했어요. IEO의 경우 거래소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심사해, 거래소 플랫폼 내에서 토큰 세일을 진행해요. 이 경우 토큰 세일을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토큰을 해당 거래소에 상장시키는 경우가 많았어요.

바이낸스가 런치패드를 실시했을 때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도 이와 같은 사실 때문이었었지요. 런치패드로 토큰 세일이 진행된 프로젝트의 토큰이 바이낸스에 바로 상장이 됬으니까요. 이러한 맥락에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이번 케이스타라이브도 크라우드 펀딩 후 코인원에 상장되겠지’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었어요.

그러나 코인원은 이번 크라우드 펀딩 중단에 대해 공지하며 “코인원 리서치센터는 계약에 따라 계약 상대방이 의뢰한 프로젝트에 대해 리서치 용역 및 보고서를 제공하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토큰의 상장을 담보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어요. 즉, 코인원의 리서치센터가 케이스타라이브 측의 재무 상태나 팀원 이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공할 뿐이라는 것이지요. 후원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제고된 정보를 통해 괜찮은 프로젝트인지 검증할 수 있게 되고요.

Q. 그런데 왜 갑자기 취소가 된 건가요?

A. 케이스타라이브의 크라우드 펀딩은 지난 24일 시작될 예정이었어요. 그러나 바로 전날 저녁 코인원이 크라우드 펀딩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지했어요. 해당 공지에서는 외부의 오해로 인해 코인원 측이 크라우드펀딩 재검토를 제안했다고 밝히고 있어요. 또한 코인원은 케이스라이브 프로젝트와 관련된내용 때문이 아니라 ‘규제의 불확실성’ 때문임을 강조했어요.

Q. 어떤 규제의 불확실성 때문이죠?

A. 이 공지가 올라온 후 ‘규제 불확실성’이 무엇 때문인지 모두 궁금해했었지요. 잠정 중단 공지 후, 이에 대한 자세한 내막이 밝혀졌어요.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이 크라우디 측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보도했어요. 코인데크스 코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금융회사가 가상 통화 거래업에 관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금융감독원원의 입장은 2017년 9월 발표한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TF’의 내용과도 연관이 있어요. 이 때 발표된 내용 중 “가상통화의 투기적 거래가 금융 시장에 미칠 수 있는 파급효과를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취급업자의 신용공여와 관련한 제도권 금융회사의 영업, 업무제휴 등을 금지한다”라는 부분도 포함이 되어 있거든요.

크라우디는 금융위에 등록된 금융회사로 금감원의 감독 대상에 해당해요. 반면, 코인원은 해당이 안 되거든요. 그렇기에 크라우디 측에 전화해 정부 방침을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해석이 돼요. 이에 따라 코인원은 크라우드 펀딩을 중단해야 하겠다고 판단해 소식을 알렸던 것이고요.

Q. 규제가 언제쯤 명확해질까요?

A.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발표된 사실은 없지만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발언을 하기도 했어요. 지난 2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 참석했는데, 총회에서 다룬 내용에 ‘가상통화 관련 국제기구별 논의 현황과 규제공백’에 대한 의제가 포함되어 있었어요.

당시 최종구 위원장은 총회에서 “가상통화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초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었어요. 더욱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마련한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 국제기준에 맞춰 국가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 규제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어요.

참고로 지난 17일, 금융위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금융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기도 했어요.  해당 프로젝트는 디렉셔널의 ‘블록체인 기반 개인투자자 간 주식 대차 플랫폼’으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 인가 없이도 대차거래를 할 수 있는 특례를 적용받게 됐습니다. 오는 6월부터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면 블록체인 주식 대차 플랫폼을 이용해 개인들도 주식 대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되었지요.

현대오토에버,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개발 뛰어든다

Q. 현대자동차도 블록체인을 적용하겠다 발표를 했다고 하네요?

A. 맞아요. 지난 24일, 현대자동차그룹의 ICT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해 람다 256, 블로코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어요. 세 기업이 협력해 자동차 산업 내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해요. 현대오토에버 임재우 블록체인기술팀장은 “이번 공동 개발 사업은 오토모티브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현대오토에버가 가진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블록체인 개발 및 사업 수행 경험에 각 영역의 최고 회사, 전문가들의 기술이 더해진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어요.

Q. 어디에 적용할 계획인가요?

A. 현대오토에버는 부품, 생산, 중고차 서비스 등 차량 생애주기 관리와 모빌리티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것이라 밝혔어요. 자동차뿐만 아니라 물류, 부품,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블록체인을 접목할 계획도 있다고 하네요. 더 나아가 또한 사내에서도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해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해요. 이를 위해 먼저 클라우드 환경에서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BaaS)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해요. 현대오토에버는 이전부터도 블록체인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했었어요.

Q. 예전부터 했다고요?

A. 현대오토에버가 주관하는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에 선정이 되기도 했었거든요.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는 여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이루어 지원했었어요.

지난달 4일 현대오토에버뿐만 아니라 SK텔레콤, 이포넷이 주관하는 세 개 프로젝트가 선발되었어요. 현대오토에버는 블로코, 에이비씨솔루션, 현대글로비스와 컨소시엄을 만들었는데, 이 기업들 ‘블록체인 기반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 프로젝트로 지원을 했었어요. 이 프로젝트는 중고차 이력 데이터를 블록체인상에 기록해 운행기록이나 사고 이력의 위 변조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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