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정리

삼성·LG, 엇갈린 스마트폰 실적…2분기 돌파구는 5G

2019.05.01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실적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진과 디스플레이 사업 적자로 10분기 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S10’ 판매 호조로 선방했다. 반면, LG전자는 생활 가전 사업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은 1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나갔다.

갤럭시S10이 이끈 실적…영업이익은 아쉬워

삼성전자는 4월30일 올해 1분기 매출 52조4천억원, 영업이익 6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5%, 60.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가 있었던 2016년 3분기(5조2천억원) 이후 최저치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S10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1분기 매출 27조2천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조8천억원)보다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전분기(1조5천억원)보다 7700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9분기 만에 2조원 밑으로 떨어진 영업이익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높은 판매량을 보인 삼성 ‘갤럭시S10’ 시리즈

삼성전자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라고 밝혔다. 3월8일 전세계 70여개국에 출시된 갤럭시S10은 갤럭시S9과 비교해 120%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47일 만에 100만대 넘게 판매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제품 판매량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다. 갤럭시S9이 판매됐던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라고 밝혔다.

2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마케팅 비용이 늘어 수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 판매를 이어가면서 ‘갤럭시S10 5G’, ‘갤럭시A80’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정비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2분기에 ‘갤럭시 폴드’가 나올 경우 마케팅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갤럭시 노트부터 A시리즈까지 가격대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5G·폴더블 등 혁신적인 제품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도 강화하고 사업 전반의 수익성 확보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 스마트폰 16분기 연속 적자…손실규모 줄였다

LG전자는 30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4조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18.7%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을 기록해 1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전분기보다 매출(1조7082억원)은 줄었지만, 영업손실(3222억원)은 줄었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줄고,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분기 대비 36.1%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실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LG전자가 단기간에 적자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이 열리고 신모델의 출시가 이어지겠지만 수요 정체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심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듀얼 스크린을 결합한 ‘LG V50 씽큐 5G’

LG전자는 2분기 5G 스마트폰 ‘V50 씽큐’를 출시해 매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통합 이전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3분기까지 이전을 완료하고 4분기부터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