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21년 만에 정액제 폐지…’린저씨’ 돌아올까

리니지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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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가 21년간 유지돼 온 정액제를 폐지하고 무료화를 선언했다. 매달 돈을 내서 게임을 즐기는 오래된 수익 모델을 바꾸고 게임 진입 장벽을 낮춰 게임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과거 리니지를 즐겼던 이른바 ‘린저씨’들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이 같은 요금제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5월2일 PC MMORPG 리니지의 요금제를 개편했다. 월 2만9700원의 이용권을 구매해야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정액제 방식을 폐지하고,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요금제 개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1년간 유지해온 정액제를 폐지한 가장 큰 배경은 매출 감소다. 리니지 매출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16년 약 3740억원에서 2017년 1540억원으로 매출이 급감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149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로 리니지를 즐길 수 있는 ‘리니지M’이 출시되면서 제 살 깎아 먹기 현상 ‘카니발리제이션’이 우려됐다. 이미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대체재가 있는 상태에서 기존 수익 모델로는 게임 유지가 힘들다는 판단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의 정액제를 폐지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PC 리니지와 리니지M이 자기잠식 없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리니지M은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하며 PC판 리니지와 독자 노선을 선언했다. 또 지난 3월 기존 PC 리니지의 그래픽과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두 게임의 콘텐츠에 차이를 두고 PC 리니지를 보강해 기존 리니지에 대한 향수를 지닌 유저를 PC판에 묶어두는 전략이다.

이번 정액제 폐지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복귀 유저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한 달 전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 후 30일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복귀 유저들이 많이 유입됐으며, 이들이 무료화에 대한 요청을 많이 했다”라며, “복귀 유저 분들과 앞으로 리니지를 더 오래 즐기기 위해 무료화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리니지에는 정액제 대신 다른 방식의 과금 모델이 적용된다. 엔씨소프트는 30일간 경험치 보너스와 아이템 획득률을 높여주는 유료 아이템 ‘아인하사드의 가호’을 출시했다. 기존 리니지M의 수익 모델을 PC판 리니지에 도입한 셈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인하사드의 가호가 이용권과 대체되는 개념은 아니며, 1일 1회 무료로 제공되기도 해 게임을 캐주얼하게 즐기는 분들은 구매하지 않아도 지장 없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개선된 PC방 혜택을 공개했다. PC방에서 리니지를 즐기는 이용자는 AC(Armor Class, 물리 방어력)와 대미지 감소가 적용되는 ‘드래곤의 가호’ 버프를 받는다. 추가로 일정 시간마다 제공받는 아이템 ‘픽시의 깃털’을 활용해 ‘결전의 주문서’를 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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