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용자, ‘인스타’로 소통·검색·쇼핑한다”

인스타그램은 추후 인앱결제 및 배송 추적, 확인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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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비즈니스 플랫폼’의 성격을 강화하고 추후 앱 안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5월7일 한강 세빛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를 함께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짐 스콰이어스(Jim Squires)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및 미디어 총괄 부사장과 제프 블라호비치(Jeff Vlahovich) 인스타그램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임 컨슈머 리서치 담당자가 발표자로 나섰다.

지난 3월 방한한 아담 모세리 CEO는 전세계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인스타그램이 쇼핑 플랫폼으로서 상당한 가치를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인스타그램의 쇼핑·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짐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인스타그램은 쇼핑에 변화를 불러왔다. 이전에는 브랜드를 알게 되면 정보를 웹사이트에서 찾아보고 쇼핑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피드를 통해 좋아하는 브랜드를 찾고 구매까지 연결된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고객 접점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쓰고 있나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및 미디어 총괄 부사장

인스타그램이 밝힌 바에 따르면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 연령층은 비교적 고른 편이다. 하루 여러 차례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답한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나눈 결과 18-24세, 25-34세 집단에서 각각 57%, 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35-44세, 45-54세 집단에서도 각각 39%, 30%가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5세 이상에서도 15% 가량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블라호비치 리서치 선임 담당자는 국내 이용자 2천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를 공유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인스타그램을 브랜드와의 소통 공간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통은 자연스럽게 구매와 연결됐다. 국내 이용자의 약 92%는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접하고, 구매와 관련된 행동을 취했다고 밝혔다.

또 85%는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해 본 경험이 있으며 63%는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계돼 있는 브랜드의 웹사이트 또는 앱을 방문하고, 35%는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용자 23%는 타인에게 해당 제품 및 서비스를 추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구매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최신 트렌드(58%) ▲신제품(51%) ▲프로모션(48%) 등 다양한 쇼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고 ▲재미있고(50%) ▲진정성(43%)과 ▲창의성(40%)을 갖춘 콘텐츠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국내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여행(54%) ▲영화(50%) ▲패션(46%) ▲음악(43%) ▲뷰티(34%) ▲식음료(32%) 순이었다.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인스타그램은 특정기업 및 브랜드 계정을 1개 이상 팔로우하는 이들이 전체 이용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플랫폼의 상업적 속성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너무 상업적으로 가지 않으려고 하지만 상업성은 인스타그램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다른 플랫폼과의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스타그램은 ‘스토리’ 기능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인스타그램을 둘러싼 오해 중 하나는 스토리를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며 스토리 이용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변곡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특히 강력한 성장이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토리는 24시간 후 게시물이 사라지는 기능으로, 2016년 8월 도입됐다.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해 게시물을 시간순으로 슬라이드쇼처럼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일간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용 계정은 5억개 이상에 달한다.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20년 동안 커리어를 쌓으면서 이 정도로 빠르게 (서비스가) 성장한 사례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제프 블라호비치 리서치 선임 담당자 “한국에서 스토리 기능 인기 높아졌다”

블라호비치 리서치 선임 담당자는 “일간 게시물 수가 지난 12월 기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에서 스토리 기능의 인기가 높아졌다”라며 “브랜드가 스토리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툴을 활용해 비하인드 신, 제품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면 고객과의 친밀한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지난 3월19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인앱결제 시스템을 도입, 일부 기업에 한해 테스트하고 있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앱 안에서 상품 주문, 결제와 함께 배송추적 및 확인까지 가능하다.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다양한 광고상품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바에 따라 필요한 솔루션을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앱 내 구매 기능은 전세계적으로 순차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보다 손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박상현 페이스북 홍보부장은 앱 내 결제 기능에 대해 “국내 도입을 위해서는 법적으로 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어 (적용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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