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계의 포털 ‘딥닷웹’ 운영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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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닷웹(DeepDotWeb)을 운영해오며 불법적으로 자금을 세탁한 용의자들이 5개국에서 체포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7일(현지시간), 딥닷웹의 운영은 정지되고 닷컴을 이용하는 딥닷웹의 메인에는 미국 연방수사국(이하 FBI)가 사이트 운영자들을 체포했다는 문구가 떠 있습니다. 닷컴(.com)뿐만 아니라 토르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닷어니언(.onion) 도메인 역시 운영이 정지됐다고 합니다.

딥닷웹은 다크웹의 일종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검색 엔진으로 접근이 가능한 웹을 표층 웹(Surface Web)이라 하는데, 이와 반대되는 개념이 딥웹(Deep Web)입니다. 이 딥웹의 일부가 다크웹인데, 불법적인 물품이 거래되는 암시장의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이때 거래되는 불법적인 물품은 무기부터 기업의 내부 정보까지 다양합니다. 이런 다크웹에서는 송금의 용이성 및 익명성을 위해 거래에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운영자들이 체포된 딥닷웹은 다크웹 상에서 일종의 포탈 역할을 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딥닷웹은 다른 다크웹들의 링크들을 제공해 접근 경로를 알려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제휴 수수료를 받아왔다고 합니다. 더욱이 이들은 각종 정보를 뉴스 형식으로 공유해왔는데, 이 뉴스 형식의 정보에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정보 역시 포함되어 있으며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사이트 목록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스라엘에서 딥닷웹 운영에 관여한 30대 용의자 두 명이 체포됐다고 합니다. 또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에서도 용의자들이 체포되었으며, 딥닷웹의 사이트를 관리하던 용의자 또한 브라질에서 체포되었다 합니다.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FBI은 유로폴과 5개국에 공조를 요청해 수사를 해왔다 합니다.

딥닷웹 메인에 뜬 경고 문구, 출처 = 딥닷웹

또한,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이 딥닷웹 운영자들이 ‘제휴 마케팅’ 수법을 이용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챙겼으며, 딥닷웹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해 거래를 해왔다 밝혔다고 합니다. 딥닷웹에 뜬 FBI의 공지에는 이들이 미국 자금세탁방지법(18 USC 1956(h))을 위반해 체포되었다고 쓰여 있으며, 이들이 범죄로 얻은 이익은 몰수될(18 USC 981, 982) 예정으로 보입니다.

2013년, 다크웹에서 최대 규모의 암시장을 조성하고 있던 ‘실크로드’의 운영자가 체포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FBI는 2013년 10월 실크로드 운영자 로스 윌리엄 울브리히트를 체포하고 서버를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실크로드에서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울브리히트가 체포되며 함께 압수된 비트코인은 약 2만6천개에 달했습니다.

울브리히트는 법정에서 실크로드를 설립한 이유를 ‘사용자들의 사생활과 익명성을 보호해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서’라 변론했으나, 2015년 5월 울브리히트는 결국 벌금 1억8300만달러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울브리히트가 높은 형량을 선고받은 이유로는 암시장을 조성하는 다른 다크웹들에게 실크로드 판례를 본보기로 삼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울브리히트가 받은 형량이 너무 높다며 석방을 주장하는 운동도 벌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실크로드에서 마약을 구매했던 6명은 마약에 중독되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는 법원에서 울브리히트가 호소했던 자신의 이상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입니다.

최근 미국과 독일 당국, 유로폴이 공조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다크웹인 월스트릿마켓 운영자를 검거하고, 사이트 운영을 정지시키기도 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유로폴은 해당 소식을 발표하며 월스트릿마켓에서 마약과 위조문서 악성 소프트웨어 등이 거래되고 있었다 밝혔습니다. 더욱이 월스트릿마켓에는 백만명 이상의 고객 계정이 존재했으며, 5400여명의 판매상들이 월스트릿마켓을 통해 거래를 해왔다 합니다. 이들은 비트코인과 모네로 등 암호화폐를 이용해 거래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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