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엔씨 1분기 동반 부진, 넥슨 홀로 약진

'3N'의 엇갈린 실적...하반기 신작 기대

가 +
가 -

게임업계 ‘3N’의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신작 부재 속에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고, 넥슨은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지속적인 흥행 속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3N’의 엇갈린 실적…매각설 넥슨만 매출 상승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4776억원, 영업이익 339억원, 순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고 5월14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54.3%, 46.7% 감소한 수치다. 게임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작 라인업 부재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매출 비중은 60%로, 2879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북미 등 서구권 지역에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쿠키잼’,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가, 일본 시장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이 높은 게임은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16%), ‘리니지2 레볼루션'(15%),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15%), ‘쿠키잼'(7%), ‘마블 퓨처파이트'(6%), ‘해리포터'(5%), ‘세븐나이츠'(4%), ‘모두의마블'(4%) 순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역시 신작 부재 속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일 올해 1분기 매출 3588억원, 영업이익 795억원, 당기순이익 7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61%, 당기순이익은 37% 감소했다.

게임별로는 모바일게임 1988억원, ‘리니지’ 207억원, ‘리니지2’ 216억원, ‘아이온’ 123억원, ‘블레이드 앤 소울’ 233억원, ‘길드워2’ 16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리니지’ 매출이 큰 폭으로 줄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리니지’ 매출은 207억1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47%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마스터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 아이템 프로모션을 축소하며 매출이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넥슨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넥슨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930억7700만엔(약 949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6억100만엔(약 5367억원), 순이익은 534억엔(약 544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하고, 15% 증가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돈 기록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지속적인 흥행과 ‘FIFA 온라인4’의 성공적 서비스 이관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넥슨의 이번 호실적은 인기 IP(지식재산권) 게임 흥행에 힘입었다. ‘메이플스토리’는 한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서비스되면서 기대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카트라이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글로벌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76%인 721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넷마블은 BTS, 엔씨는 리니지 IP 기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분기는 신작 부재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라며 “2분기에는 지난 9일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비롯해 ‘BTS월드’, ‘일곱 개의 대죄’ 등 다양한 장르의 기대 신작이 국내는 물론 북미, 일본 등 빅마켓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넷마블은 오는 6월 출시를 앞둔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형 육성 모바일 게임 ‘BTS월드’의 성과에 따라 2분기 실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세븐나이츠2’, ‘캐치마인드’, ‘스톤에이지M’,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신규 라인업과 기존 게임의 해외 진출이 준비돼 있다.

권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를 언급하며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출시될 리니지 IP 게임에 기대하고 있다. 우선 오는 29일 ‘리니지M’이 일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엔씨소프트 최대 기대작 ‘리니지2M’이 2019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2M’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현재까지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리니지M처럼 원작을 그대로 이식하는 게 아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 출시 이후 일본 시장에 출시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매출이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수 CFO는 “지난 3월 말 리니지는 리마스터로 탈바꿈하며 20년 만에 새로운 전환점 맞았다”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배 이상 증가하고, 많은 휴면 고객이 복귀했으며 이에 대한 효과가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리니지는 지난 2일 요금제를 개편하며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월 2만9700원 이용권을 구매해야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리니지 정액제 방식을 폐지하고,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경험치 보너스와 아이템 획득률을 높여주는 유료 아이템 ‘아인하사드의 가호’를 월 5만원에 출시해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실질적 가격 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