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AC 2019, 사회적 가치 논하는 축제로 첫 발 내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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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사회적 가치 민간 축제가 꾀하는 패러다임 시프트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소박한 가치의 반향은 상상 이상으로 뜨거웠다. 사회적 가치를 다루는 국내 최초의 민간 축제 소셜 밸류 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이하 SOVAC)가 지난 5월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1회 행사로 열렸다.

SOVAC 2019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가치를 정부나 비영리단체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과 사회적 기업 그리고 개인까지 총망라해 한 자리에서 물적·인적 자원과 지혜를 공유하고 이를 실천할 방법을 고민하는 축제의 장이다. 사회적 가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모여서 현재를 나누고 미래를 도모하는 장.

이에 맞춰 사무국은 첫 SOVAC의 주제를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로 정했다. 이번 행사는 각계 전문가들이 펼치는 강연과 톤을 비롯해 사회적 기업의 창업·투자·해외진출 상담, 사회적 기업 상품의 전시 및 판매는 물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회 문제 해결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각도로 꾸며졌다.

제1회 SOVAC을 향한 반응은 사무국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 21일 기준 총 5041명이 참가키로 해 사전신청이 조기에 마감되기도 했다. 그 중 일반 기업에서 1978명이나 등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으며 사회적 기업 및 소셜 벤처(845명), 비영리 기관(570명)이 뒤를 이어 많은 참석률을 보였다.

SOVAC 2019에는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는 수많은 기업·기관 및 단체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베어베터와 수퍼빈 등 사회적 기업,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KOICA 등 공공기관, 행복나눔재단 등 비영리재단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임팩트스퀘어 등 소셜벤처 컨설팅 및 투자기관 그리고 SK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반 기업 역시 SOVAC이 담고자 하는 가치에 동참했다.

개인·단체 모두의 사회적 가치 실천 방법 듣다

오전에는 오프닝 세션으로 우리 사회 각계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전문가들이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5분 강연과 토론을 이어서 진행하는 형태가 구성됐다.

5분 강연은 배우 차인표 씨가 공개입양을 통해 개인의 실천을 시작으로 많은 동역자를 만나 작은 사회를 이루면서 사회적 가치로 진화시킨 경험을 들려주며 시작했다. 이어서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은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제로 헝거(zero hunger)를 이루고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해낸 혁신 등을 소개했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는 지역에서 기업을 살리며 자연스레 지역까지 지속가능한 재생을 이룬 사례를 들려줘 작은 불씨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전했다, 김민정 크레파스 대표 또한 과거를 토대로 신용등급을 매기는 대신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미래를 보는 새로운 신용평가 기준을 만들어 청년의 꿈을 지켜주는 이야기를 공유했다.

오전 세션으로 이어진 토론은 김종걸 한양대학교 교수의 진행에 따라 이종욱 기획재정부 국장, 이형희 SK SV위원장, 정성미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김태형 성균관대 교수가 패널로 나서 각자 입장에서의 사회적 가치 창출 방법과 과제를 심도 있게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토론 중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요즘 들어 사회적 가치가 강조되는 일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시대적인 전환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업에 사회적 가치 창출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라 신뢰와 생존의 문제이자 비즈니스모델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단순히 주기만 하는 기부나 자원봉사보다 기회를 열어주며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재고가 중요한 이슈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재 맞이한 과제로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고객 가치로써 함께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는 점, 이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는 부분, 이는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해내려면 한계가 있으며 모두가 협업해서 다 같이 가치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해야 가능하다는 면을 꼽았다.

사회적 가치의 천차만별 스토리 가까이서 느끼다

SOVAC 2019의 오후 시간은 크게 브레이크아웃 세션, 전시 세션 그리고 테이블 세션으로 나뉘어 단위마다 조금씩 각양각색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사례를 밀도 있게 세부 공간별로 펼쳐졌다.

브레이크아웃 세션에서는 자금, 인재, 혁신, 협력 등의 큰 주제를 놓고서 사회적 기업, 일반 기업, 공공기관까지 개별마다 사회적 가치를 다루는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듣는 20가지의 시간으로 짜였다. 이 중에서도 ‘국내 임팩트 금융의 시작과 과제’처럼 사회적 가치를 높이 창출하고자 하는 금융과 투자 관련 세션에 더욱 관심이 모였다.

구역마다 대규모와 일방향으로 발표를 듣게끔 꾸며진 곳이 브레이크아웃 세션이었다면 테이블 세션은 그보다 소수정예이자 세부 분야별로 각 테이블마다 밀착해 상담 및 네트워킹을 나누는 자리였다. 단순한 취업·세무·커리어 상담은 물론 사회적경제 사업공유 및 연계방안 논의나 디자인씽킹 문제협의 워크숍 같이 뜻이 맞는 소수와 자신만의 사회적 가치를 심도 있게 공유하기도 했다.

전시 세션은 SE마켓과 SV스토리 등 양 부스마다 총 30개가 넘는 사회적 기업들이 판매 또는 전시를 통해 참관객들을 만나는 곳이었다. 친환경·재활용 자원을 재료로 쓰거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같이 일하면서 사람과 세상을 위한 상품을 만드는 천차만별의 해결책을 한 데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중 맞춤형 전자의수를 제작하고 보급하는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전시 세션에 참여하고 참관객으로서도 둘러본 소감으로 “일반적인 전시는 사회적인 활동보다 제품과 기술에 관심을 치중하는 데 반해 SOVAC 2019에서는 서로 취지가 비슷한 사회 활동가들을 만나 좀 더 면밀하게 공감하는 기회를 맞이해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라고 전했다.

아이디어공모전, 사회성과인센티브, 축하공연까지

이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에 관해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펼치는 착한 생각을 만날 수도 있었다. ‘대한민국 행복 인사이트 : 소셜 밸류 아이디어 공모전’의 최종 결선이 펼쳐져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 강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개선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이룰 10가지 신선한 아이디어가 SOVAC 2019에서 발표 및 공유됐다.

끝으로 저녁에는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가 열리며 SOVAC 2019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회성과인센티브란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최태원 SK회장이 제안해 시작됐으며 사회적 기업마다 창출한 가치와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해주는 제도다.

올해에는 ‘더 큰 우리’라는 주제로 포이엔, 점프, 아토머스 등 3개 기업이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가 보상한 4년간의 누적 성과는 1078억 원에 달했고 이는 기업 당 연평균 2억7천만원의 사회문제를 해결했다고 측정된 바와 같았다.

SOVAC 관계자는 “오해도 많았고 의미하는 바도 광범위하던 사회적 가치를 두고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공감대를 만들어보고자 개최한 축제가 SOVAC 2019였다”라며 “사회적 가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이는 장이 되고자 했으며 SOVAC이 앞으로 사회에 건강한 자극을 줘서 분야별로 생태계 확대를 가져다주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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