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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 ‘삼성 앱스’, 미리 써보니…

2010.07.02

삼성전자가 TV에서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TV용 ‘삼성 앱스’를 선보였다. 1일 열린 ‘삼성 앱스 콘테스트 2010 for 인터넷 TV’ 시상식에서는 20개의 수상작을 TV에 탑재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는 시연회도 마련됐다. 이르면 이달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갈 삼성전자의 삼성 앱스 서비스를 미리 사용해봤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TV용 ‘삼성 앱스’는 삼성전자의 인터넷 TV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삼성 앱스의 스마트TV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삼성전자의 인터넷 TV에서도 SBS 하이라이트, 연합뉴스, 유튜브, 날씨 정보 등 일부 인터넷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콘테스트를 실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위주의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samsung tv apps5 메뉴 항목에서 인터넷 TV를 찾아 들어가면, 사진과 같은 인터넷 TV 인터페이스를 볼 수 있다. 상단에 추천 애플리케이션 5개가 배치되고, 하단에는 사용자가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이 하나씩 추가된다. 리모컨으로 상하좌우 버튼을 눌러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한 다음 실행 버튼을 누르면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다.

이번 컨테스트에서 수상한 애플리케이션은 아동, 요리, 인테리어, 노래방, 전자액자, 헬스 케어, 지역 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었다. 대상을 수상한 스포크 시스템즈의 ‘다국어 동화책’은 다양한 동화책 콘텐츠를 한국어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언어로 볼 수 있으며,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가정에서 자녀의 교육 콘텐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콘텐트를 유료로 판매해 지속적인 수익 모델을 가져갈 수 있는 형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시연 영상을 통해서 볼 수 있다.)

권강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상무는 “젊은층에 맞춘 개인화된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스마트폰과 달리, TV에서는 온 가족이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하다”며, “이번 콘테스트의 심사도 이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TV용 삼성 앱스의 개발은 플래시와 자바스크립트에 기반한 삼성전자의 자체 소프트웨어개발킷(SDK)를 통해 이루어진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로딩 화면이 과도하게 오래 걸리거나 실행 중에 화면이 끊기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컨테스트에 참여한 한 개발자는 “플래시와 자바스크립트로 개발하는 만큼 개발 환경은 친숙했지만, 플래시 라이트 2.x 버전을 탑재하고 있어 플래시 위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퍼포먼스가 조금 느려지는 단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이 아직 삼성 앱스에 정식으로 탑재된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에 최적화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플래시와 자바스크립트로 개발되는 만큼 캐주얼 게임 외에 고사양의 게임은 탑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존에 플래시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TV로 진출하는 것은 보다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체제는 리눅스를 커스터마이징한 자체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리눅스 기반의 이 플랫폼을 자체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며, 별도의 플랫폼 명칭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에 바다 플랫폼은 아직 얹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세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개발한 전용칩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지 않아 구글 TV에 탑재될 인텔의 TV용 프로세서인 CE4100(1.2GHz)와 비교해 볼 수는 없었다. 앞으로 스마트 TV 시장이 본격화되면 TV 시장에서도 PC나 스마트폰과 같이 CPU와 메모리 등 컴퓨팅 성능도 주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amsung yoonbk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는 삼성이 직접 구축하는 ‘바다(Bada) 서버’를 통해 인터넷으로 직접 전달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를 포괄하는 삼성 앱스 서비스를 위해 국내외 여러 곳에 직접 서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업체가 직접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반길만 한 소식이다. 다만 이번에 수상한 애플리케이션들은 아직 삼성 앱스에 정식으로 탑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TV에 저장한 채로 시연됐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사진)은 “스마트 TV 활성화를 위해서 국가별로 특화된 양질의 로컬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지역까지 삼성 앱스 콘테스트를 확대 실시해 개발자와 소비자, 삼성전자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07개 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삼성 앱스는, 이달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해 2012년 20개 국 이상으로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 7월과 9월에는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도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궁극적으로는 휴대폰과 PC, 카메라 등 모든 전자제품을 아우르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 앱스는 삼성전자의 LED TV 6500 시리즈 이상, LCD TV 650 시리즈 이상, PDP 7000 시리즈 모델과 향후 출시될 대부분의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다.

[youtube u2ftsNKjUq4]

시상식 현장에서 TV용 삼성 앱스를 직접 사용해봤다. 앞부분 1분 가량은 홍보용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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