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일본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KT 5G 플랫폼 개발자 컨퍼런스 어떤 얘기 나왔나

가 +
가 -

“4G가 콘텐츠 빅뱅이라면 5G는 서비스 빅뱅이다.”

5G 포럼의 집행위원장인 김동구 연세대학교 교수는 5G 핵심을 서비스라고 꼽았다. 5G가 초광대역, 초저지연, 신뢰성 등의 특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와 연결돼 여러 산업에 걸쳐 크고 다양한 것들을 가능하게 할 거라는 전망이다. 특히 김 교수는 5G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로드맵으로써 정부의 ‘5G 플러스’ 전략을 강조했다.

민관 협력 통해 속도 높여야

지난 6월10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KT 5G 플랫폼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5G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공유됐다.

이날 김동구 교수는 ‘5G가 여는 서비스 빅뱅’을 주제로 발표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5G가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5G는 모든 것을 다 연결해서 데이터를 끌어올리는 흡인력이 좋은 네트워크”라며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올라가다 보니 AI 예측과 예방이 정확해지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5G 포럼의 집행위원장인 김동구 연세대학교 교수

김 교수는 5G 비즈니스가 성공하려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정부 주도로 속도를 높여 5G 비즈니스 시도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5G 플러스 전략을 서비스 빅뱅에 대한 준비작업이라고 평가했다.

5G 플러스 전략은 국가 차원의 5G 전략으로 10대 핵심 산업, 5대 핵심 서비스에 대한 중점투자를 통해 5G 기반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정부가 밝힌 10 핵심 산업은 지능형 CCTV, 웨어러블 디바이스, VR·AR 디바이스, 차세대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미래형) 드론, (커넥티드) 로봇, 5G V2X, 정보보안, 엣지컴퓨팅 등이다. 5대 핵심 서비스는 실감 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이 꼽힌.

김 교수는 5G 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버티컬 산업을 한 시장이라고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단일한 커뮤니케이션 모듈의 필요성을 짚으며, 국회에 5G 플러스 소위원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5G 오픈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협업 나서

이날 행사에서는 일본의 5G 산업 현황과 전망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의 토모요시 오노 부사장은 5G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열쇠가 될 거라며, 이를 위해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TT 도코모는 지난해부터 ‘5G 오픈 파트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재 270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5G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드는 데 협업하고 있다.

| 토모요시 오노 NTT 도코모 부사장

NTT 도코모의 5G 오픈 파트너 프로그램은 기술저널, 5G 백서, 기술 레퍼런스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밋업 행사를 통해 다양한 산업 종사자를 연결해주고, 5G 오픈랩을 통해 5G 경험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토모요시 오노 부사장은 160개 이상의 개발 사례가 쌓였다며 5G를 통한 건설 장비 원거리 조작, 실시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공유 솔루션 등을 예로 들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발 앞서 5G 상용화를 이룬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얻을 시사점이 있을까.

이에 대해 정철윤 퀀텀 립스 아시아 수석 파트너는 “기술은 혼자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존재했을 때 가치가 있다”라며 “일본 같은 경우 일본의 사회적 어젠다에 대한 솔루션으로서 5G에 대한 사업적 준비를 한다”라고 말했다.

즉, 한국보다 사회적 경향성이 앞서가는 일본 사회의 특성상 5G 솔루션 부분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얘기다.

정철윤 수석 파트너는 고령화, 인력 부족, 외국 관광객 증가와 현금 없는 사회 지향 등 세 가지를 일본 사회의 주요 이슈로 꼽았다. 일본은 이러한 사회 문제 대한 해결책으로서 5G 기술에 접근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케어테크(CareTech)’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독거노인의 갑작스러운 움직임 변화를 감지해 보호자에게 알람을 제공하거나, 치매 노인이 일정 범위를 벗어날 시 보호자에게 알려주고, 대상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인력 부족도 일본 사회의 심각한 문제다. 고령화에 따라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일본 경기 확장에 따라 노동집약적 산업에 일할 사람이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인 물류 부분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에 특화된 물류 솔루션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 일본의 5G 기반 물류 로보틱스, IoT, AI 시장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하고 있다.

| 정철윤 퀀텀 립스 아시아 수석 파트너

또한, 일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현금 사용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현금을 사용하는데,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일본 내 정책 목표와 배치되기 때문이다. 즉 현금을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환전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일본은 환전 핀테크를 개발하고 있다. 5G 기술 기반의 무인 기계에 AI를 결합한 방식이다. 환전 수수료, 적정 요금, 할인 요금 등을 AI가 자동으로 설정한다. 또 돈세탁 같은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일본은 5G 기술을 기반으로 원격 무인 환전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철윤 수석 파트너는 “일본은 5G 상용화가 내년에 되지만 일본 내 여러 트렌드와 사회적 어젠다가 한국에도 의미 있으며, 사회적 어젠다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써 주는 시사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