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사, 교섭 1년만에 단체협약 잠정 합의

사내 인트라넷 통해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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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사가 인센티브 지급 근거에 대한 투명화, 휴식권 보장 등의 단체협약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은 6월13일 단체협약 전문 포함 92개 조항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교섭을 시작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6월5일~6일에 걸쳐 16시간 30분의 마라톤 교섭 끝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 1일 노사 토론회 생중계를 제안한 뒤 벌어진 일이다. 교섭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노사는 지난해부터 총 15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 2월20일 네이버 본사 1층 로비에서 펼쳐진 네이버 노조 쟁의행위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리프레시휴가 개선 ▲인센티브 지급기준과 주요 경영사항 설명 ▲배우자출산휴가 및 난임치료휴가 확대 ▲육아휴직 기간 확대 ▲휴식권 보장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운영 ▲기업의 사회적 책무 ▲노조활동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리프레시휴가는 일정 기간 일한 뒤 부여받는 안식휴가를 말한다. 노사는 입사 후 2년 만근 시 15일의 ‘리프레시플러스휴가’를 유급으로 부여하고, 이후 3년마다 휴가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리프레시플러스휴가는 3년을 채우지 않아도 건강 등의 이유로 앞당겨 쓸 수 있도록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 유급 10일 부여, 육아휴직 기간 2년 확대, 난임치료 3일 유급휴가 등에도 합의했다.

또한, 휴식권 보장을 위해 “통상적인 업무시간이 아닌 퇴근 후나 휴가 사용자에 대한 업무 관련 연락이나 SNS 등을 통한 업무 지시 등을 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쟁점이 됐던 협정근로자는 노동권 존중을 전제로 네이버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협력하는 공동협력의무 조항으로 변경해 합의했다. 공동협력의무 대상은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최소 수준을 정하는 것으로 회사가 우선하여 유지하되 최소 유지에 부족할 경우 노조가 협력”하는 것으로 했다.

그동안 네이버 사측은 협정근로자의 범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올해 1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내놓은 조정안을 거부해왔다. 협정근로자는 조합원 중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근로자의 범위를 단체협약으로 정해놓은 것으로 쟁의참가배제자를 말한다. 이번 잠정 합의에는 중노위가 제시했던 조정안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네이버 법인 외 자회사 및 손자회사에 해당되는 5개 법인 중 컴파트너스와 NBP는 교섭이 결렬돼 현재 쟁의 상태에 있다. 라인 플러스는 지난 5월 교섭이 결렬돼 현재 중노위 조정 기간에 있다. NIT, NTS 등도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네이버 노조 오세윤 지회장은 “네이버 법인이 인터넷게임업계 최초로 쟁의권을 갖는 등 진통 속에서도 결국 합의점을 찾은 만큼 현재 교섭 난항을 겪고 있는 자회사와 손자회사 교섭도 합의점을 찾길 기대한다”라며, “네이버가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근로조건 개선과 노동권 존중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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