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용인 데이터센터 설립 포기…주민 반발 부담

용인시에 사업중단 공문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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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오는 2020년 하반기 용인에 세운다는 새로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데이터센터 시설로 인해 전자파 등 유해물질이 발생한다며 사업 취소를 요구해온 사업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 민원에 부딪혀, 결국 설립 취소에 나선 것이다.

<연합뉴스>가 용인시 내용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6월13일 용인시에 ‘용인 공세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 추진 중단’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며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철회했다. 네이버 측은 공문을 통해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을 중단하게 됐으며, 계획 중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7년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에 구축한 데이터 센터 ‘각’에 이어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및 연구시설 구축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 부지 약 4만평을 매입했다. 네이버 본사가 분당인 점을 감안해 이동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용인으로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 모습

|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 모습

당시 데이터센터 구출과 운영을 담당한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는 “미래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저장, 분석, 처리하는 기술”이라며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을 통해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AI 시대에서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데이터센터 설립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불과 1년만에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데이터센터 부지 인근 공세동 대주피오레2단지 주민대책위원회, 공세초등학교 학부모회 등이 나서 강력하게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에 나섰다. 이들 주민은 지난해 5월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경기도 용인시와 네이버에 데이터센터 건립 취소를 요구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주민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 환경파괴와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11일에는 주민 300여명이 용인시청 광장에 집결해 네이버 데이터센터 걸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같은 주민 반발이 네이버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용인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기흥구 공세동 산 30번지 일원에 진행 중이던 네이버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을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안타깝게도 중단하게 됐다”라며 “비록 이 사업이 중단됐지만 앞으로 용인시와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고민하고 만들어 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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