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정리

연기된 미래, ‘폴더블폰’ 잇따라 출시 지연

2019.06.18

스마트폰의 미래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폴더블폰’ 출시가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제품 결함이 발견되면서 출시가 잠정 연기된 상태이며, 최근 화웨이 역시 ‘메이트X’ 출시 일정을 6월에서 9월로 늦췄다. 미래 제품 경쟁이 하반기로 연기된 셈이다. 공통으로 지적되는 문제는 내구성이다.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내구성 문제를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 삼성 ‘갤럭시 폴드’

불투명한 출시 일정 ‘갤럭시 폴드’

지난 6월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갤럭시 폴드를 사전 예약한 소비자에게 주문 취소 이메일을 보냈다. 앞서 지난달 24일 미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갤럭시 폴드 사전 예약을 취소했다. 당초 갤럭시 폴드는 4월26일 미국을 시작으로 5월3일 유럽 15개국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품 출시 전 미국 언론을 통해 내구성 문제가 제기됐고, 삼성전자는 4월23일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를 발표했다.

| 화면에 기포가 발생한 뒤 고장난 현상 (사진=블룸버그 마크 구먼 트위터)

당시 삼성전자는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라며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리뷰용으로 배포한 갤럭시 폴드에서는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 등이 발견됐다.

삼성전자는 아직 명확한 제품 출시 일정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의 발언을 토대로 6월 출시를 점치기도 했지만, 아직 삼성전자가 공식적인 출시일을 밝히지 않아 상반기 중에는 출시가 힘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달 31일 ‘제29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기자들에게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몇 주 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일정과 관련해 업데이트된 사항이 없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무리하게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OLED 업계 관계자는 “삼성 쪽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무리하게 폴더블폰 출시 일정을 강행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는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되기 전인 7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 압력받는 화웨이 ‘메이트X’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도 출시가 연기됐다. 화웨이는 6월14일(현지시간) <씨엔비씨(CNBC)>,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메이트X를 오는 9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 6월 중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삼성 갤럭시 폴드 제품 결함이 발견된 이후 추가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화웨이 메이트 X’

더 큰 문제는 미·중 무역 갈등이 제품 출시에 미칠 영향이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없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체 보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완전히 이용할 수 없다.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의 거래 제한 기업에 오르기 전에 메이트X가 발표됐기 때문에 안드로이드가 탑재되는 데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메이트X에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OS) ‘홍멍’이 탑재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화웨이는 지난 몇 년간 안드로이드 사용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자체 OS 기술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대변인은 <씨엔비씨(CNBC)>를 통해 “우리는 우리 시스템으로만 가길 원하지 않으며, 여전히 지난 몇년 간 구글과의 협력이 지속되길 원한다”라면서도 “우리가 스스로 하길 강요받는다면 우리는 준비됐고, 향후 6-9개월 안에 (OS 탑재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