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와 닮은 듯 다른 ‘해리포터’ AR 게임

마법 세계가 위험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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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펙토 페트로눔!”

해리포터가 증강현실(AR) 게임으로 돌아왔다. 나이언틱과 WB게임즈 샌프란시스코가 공동 개발한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포켓몬 고’의 뒤를 잇는 위치기반 AR 게임이다. 해리포터 팬이라면 한 번쯤 외쳐봤던 마법 주문을 현실에서 쓰고, 원작 속 캐릭터들을 만날 수도 있다. 게임은 원작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이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마법 세계의 비밀이 머글 세계(현실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이용자들이 힘을 합쳐 막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이언틱과 WB게임즈는 6월28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을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국내 출시에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에 먼저 출시됐으며, ‘포켓몬 고’에 이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14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중이다.

| (왼쪽부터) 조나단 나이트 WB게임즈 부사장, 존 비피안 나이언틱 프로젝트 총괄, 전진수 SK텔레콤 5GX 서비스 사업단장

포켓몬 고와 닮은 듯 다른 게임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존 비피안 나이언틱 프로젝트 총괄은 “7년 전 ‘인그레스’를 통해 첫 위치 기반 게임을 선보였는데, 7년동안 게임을 운영하면서 탄탄한 노하우를 쌓았고 그 뒤를 이은 ‘포켓몬 고’를 통해 모바일 게임 역사를 새로 썼다”라며, “AR 기술을 개선해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을 개발하고 출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기본적으로 나이언틱이 지향하는 ‘모험’, ‘운동’, ‘리얼 월드 소셜’의 가치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날 발표에 나선 조나단 나이트 WB게임즈 부사장은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의 중심 철학인 ‘마법은 어디에나 있다’, ‘마법의 힘을 깨닫다’, ‘뭉치면 강해진다’ 등 세 가지 키워드로 게임을 소개했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포켓몬 고’와 닮은 듯 다르다. 우선, 이용자 위치 기반 지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임의 기본 뼈대는 같다. 이용자 주변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지도상에 표시된 건물, 이벤트 등을 터치해 게임을 하는 방식이다. ‘포켓몬 고’에 나오는 ‘포켓스톱’, ‘체육관’처럼 ‘여관’과 ‘요새’가 등장하며, 여기서 마법 주문에 필요한 에너지,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현실 세계의 운동 경기장, 체육관 등과 연계해 해리포터의 마법 스포츠 게임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모험을 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마법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각각의 흔적을 누르면 마법 주문을 사용해 원작 캐릭터를 구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마법 주문은 손가락으로 주문별 정해진 모양을 그리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머글 세계로 새어 나간 다양한 캐릭터, 생물, 아이템 등을 마법 세계로 돌려보내는 게 게임의 주된 내용이다.

조나단 나이트 부사장은 “‘마법의 힘을 깨닫다’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컨셉으로, 이용자들이 해리포터 원작 캐릭터가 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돼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게임의 컨셉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뭉치면 강해진다’는 게임의 핵심 철학으로,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서로 싸우기 위한 게임이 아닌 함께 모여 단결하고 각자 다른 능력을 이용해 마법 세계를 구하는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세 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주인공 해리포터처럼 고도로 훈련된 마법사 ‘오러’가 되거나 해그리드처럼 ‘마법동물학자’가 될 수도 있고, 교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직업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며, 각 직업에 맞는 스킬 트리를 발전시킬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함께 ‘마법 도전’에 참여해 적들과 대결을 펼친다. 기존 ‘포켓몬 고’보다 RPG 요소를 녹여 게임을 오래 즐기는 코어 이용자들도 만족할 수 있도록 게임을 설계한 셈이다.

게임 진입장벽이 ‘포켓몬 고’보다 더 높은 거 아니냐는 지적에 조나단 나이트 부사장은 “이번 게임은 깊이도 있고 기능도 많은데, 기능 소개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레벨이 올라갈수록 게임이 복잡해지는 형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라며 “해리포터를 좋아한다면 게임을 직관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게임을 진지하게 하는 이용자에게는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파트너십 통해 한국 이용자 혜택 제공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포함돼 있다. ‘재앙의 수수께끼’는 마법 세계의 물건들이 머글 세계로 퍼져나간 이유에 대한 이야기 조각을 모으는 콘텐츠다. 이용자마다 각기 다른 조각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수수께끼를 조합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조나단 나이트 부사장은 향후 새로운 게임 모드와 이벤트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자 간 대전 PvP 콘텐츠 추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나이언틱은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이용자만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SKT 이용자는 1년간 ‘제로레이팅’이 적용돼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을 데이터 이용료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포켓몬 고’와 마찬가지로 전국 4천여개 SKT 매장이 게임 속 여관 및 요새로 지정돼 게임 아이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도 SKT 매장을 방문하면 동일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나이언틱과 SKT는 온오프라인 이벤트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제휴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국에서 다른 업체와 파트너십 계획에 대해 조나단 나이트 부사장은 “추가적으로 파트너십을 발표할 부분은 없으며, 앞으로 SKT와 파트너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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