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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오피스 구현…”WM, 바다 지원계획 없다”

2010.07.08

삼성전자가 8일 연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무선 통합 인프라인 FMC(Fixed Mobile Convergence)도 도입하고, 통신 3사의 갤럭시 시리즈를 선택하는 모든 임직원에게 단말기 구입시 발생하는 본인 부담금 중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일부 보도에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위해 전 임직원에 갤럭시S를 지급한다고 소개되자, “특정 통신사를 통해 출시된 단말기를 일괄적으로 채택하는 것이 아니며, 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는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이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새로 갤럭시 시리즈를 구입하는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본인 부담금의 일정 부분을 지원받게 되며, 선택하는 요금제에 따라서 개인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문의한 결과 삼성전자의 모바일 오피스인 ‘모바일 마이싱글’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갤럭시S와 KT, LG U+를 통해 출시될 예정인 가칭 갤럭시K, 갤럭시L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같은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A도 지원되지 않으며 바다와 윈도우폰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오피스는 두 달  전에 나온 갤럭시 A(왼쪽)를 지원하지 않는다. 오른쪽은 갤럭시S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특정 단말기를 전 직원에게 무상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고 이통사를 통해 직원들이 선택하는 방식인데, 왜 신규 모델에서만 모바일 오피스를 사용하도록 제한한 것일까? 갤럭시A나 옴니아2를 사용하는 삼성전자 직원도 모바일 오피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을 새로 바꿔야 할 판이다. 더군다나 자사의 플랫폼인 바다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하니 의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여러 단말기를 지원하면 플랫폼에 따라 모바일 오피스 클라이언트를 별도로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모바일 마이싱글을 개발한 삼성SDS에서는 모바일 마이싱글의 형제뻘인 모바일 데스크에 대해,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윈도우모바일과 바다 등 모든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8만 8천여 명의 신규 고객을 갤럭시 시리즈로 몰아주고, 갤럭시 띄우기에 나선 것”이라는 소리도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KT를 지원하는 갤럭시K의 출시 유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통신 장비 사업을 위해 각 사업장별로 KT와 SK텔레콤 등을 선택해 왔다. 가령 수원의 경우 KT, 기흥이나 구미는 SKT, 탕정은 복수로 서비스를 받는 형식이었다. 문제는 KT를 통해 서비스를 받던 사업장에 근무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선택할 갤럭시K는 언제 출시될 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폰이 나와야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이 폰의 출시와 관련해 삼성전자측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KT측은 갤럭시K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공급을 안하고 있는 것이지 자신들이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 단말이 출시되길 기대하고 있다. KT의 속이 타는 이유는 LG유플러스도 이달 내 겔럭시L이라는 폰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KT의 아이폰 출시에 따른 삼성전자의 앙금이 완전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 갤럭시K가 출시될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삼성전자는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는 이유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으로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제고하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워크 스마트’)을 시스템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직급과 세대를 초월한 수평적 의사 소통을 확대하고 첨단 업무 환경 구축으로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임원급에서만 제한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사용해왔다. 모바일 오피스를 확대하면 삼성전자의 8만 8천여 임직원이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주고 받는 것은 물론, 결재를 하고 다양한 정보도 검색하는 등 다양한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는 직군별 특징에 맞게 단계적으로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