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gin
  • rss
RSS 구독
뉴스레터
KT, 중소 협력 관계 혁신…’3不’ 선언
by 주민영 | 2010. 07. 12

“지금까지는 협력사의 제안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해당 담당자가 일을 진행시키는 동안 협력사에서는 많은 비용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담당자가 ‘위에서 승인이 안됐네요’하면 그 많은 투자 비용을 누가 책임졌습니까? 앞으로는 이런 제안 프로세스를 일원화시키겠습니다. 신속하게 제안을 검토해 타당성이 있으면 이를 채택하고, 만약 진행중에 시장 상황이 바뀌어서 더 이상 사업이 진행되기 어려울 때라도 그 아이디어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하겠습니다.”

ssKT034599

KT의 새로운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이석채 KT 회장(사진)의 설명이다.

이 회장을 포함한 KT 사장단은 12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6월 상생협력 방안 발표 후 1년 동안의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KT는 지난해 6월 29일 최저가 입찰 폐해 방지와 유지보수비 지급 확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자립기반 강화와 현금 결제, 금융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특히, 기존의 잘못된 구매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5월에는 그 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KT 구매전략실이 지난 5월 11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구매 혁신 만족도를 조사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기협력사 제도 등 15개 항목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22점으로 나타나 KT의 구매 혁신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 20100712KT 구매 혁신 만족도 조사 결과 (KT 구매전략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1년 동안은 우리가 구매하는 물건과 발주하는 공사가 얼마나 공정하게 이루어질 것인가에 관심을 맞춰왔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가야할 길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동반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에서 갖는 태생적 불안 요소를 해소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3不(불)’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T는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기 위해 ‘수요 예보제’를 신설하고 ‘개발 협력 제도’를 개선해 중소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요 예보제’는 시장과 기술 트렌드와 단중기 사업 전망에 따른 구매 수요를 미리 공개하는 제도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7월 말에 1차 자료 하반기 물량 예보를 발표하고, 2010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연간 물량 수요 예보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 협력 제도’도 개선해 협력업체에 KT 사업부서의 단중기 사업 전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개발 협력시에는 KT에 신고토록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만약 사업화되지 않을 경우에도 자원 투입에 대한 적정 수준의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겠다”는 것은 협력사의 개발 아이디어 제안 사항이 불명확한 사유로 채택되지 않거나 검토 기간이 길어졌을 때 경쟁 기업 등에 아이디어를 뺏길까 우려하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이다. KT는 앞으로 상호 협력 관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비밀유지계약(NDA, Non-Disclosure Agreement)을 맺어 제안 사항이 타 업체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KT 내부에서 NDA를 위반해 아이디어 제안 사항이 유출될 경우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모든 제안은 아이디어 제안 사이트(http://ktidea.kt.com)로 창구를 일원화하고 사전 등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과거 사업부서별 제안 검토로 인해 6개월 이상 걸리던 검토 기간을 제안 사항 검토와 채택 프로세스가 2개월 이내 완료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3자 검증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아이디어의 가치를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디어 보상 구매 제도’를 신설해 중소기업이 KT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나 사업모델 등 아이디어 제공 시 이를 적절히 보상토록 할 예정이다. 제품 개발 필요 없이 상용화가 가능한 경우는 제안 협력사에 최대 50%까지 구매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별도의 제품 개발이 필요한 경우는 개발 성공 시 일정기간 동안 구매를 보장하게 된다.

아이디어와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IT 핵심 솔루션 분야에 5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모바일 앱/콘텐츠 분야에는 기존 450억원 규모의 펀드를 활용할 방침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개발비용을 선지원하고 향후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것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에 진출해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잠식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뜻이다. 또한, 중소기업에게 KT 자산을 제공하고 개방형 플랫폼 기반 협력을 확대해 중소 기업 고유 영역을 보존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이러한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코퍼레이션센터 내에 동반성장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전담 조직에서는 사업제안/사업화/구매 등 단계별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분야별 전문 인력을 배치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ssKT034549 이석채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어렵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도 이 아이디어가 대기업에게 도용당하는 것이 아닌가 항상 우려가 많았다. 또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뒤에 실제로 집행을 하지 않아도 그 점에 대한 제제를 가하거나 책임을 지는 모습이 부족했다”며 솔직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잘나가던 중소기업이 하루아침에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잘 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KT가 그 아픔을 같이 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KT 협력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KT와 일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09년부터 통신 3사는 경쟁적으로 상생·협력을 외치며 너도나도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건전한 통신 산업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자칫하면 대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시행정에 그치기 십상이다.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고 진정으로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보다 세부적인 실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면에서 KT의 3불 정책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사항에 더욱 눈길이 간다. 경쟁사보다 훨씬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KT가 과거의 오명을 벗고 통신산업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파이핑하기       싸이월드 공감 
인쇄 인쇄
, , , , , ,
http://www.bloter.net/archives/34769/trackback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
1 Responses to "KT, 중소 협력 관계 혁신…’3不’ 선언"

[...] This post was mentioned on Twitter by cheol lyun ahn. cheol lyun ahn said: RT @bloter_news: KT, 중소 협력 관계 혁신…’3不’ 선언 http://bit.ly/a4rHxC [...]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



[블로터닷넷이 댓글을 받지 않는 이유]

[이슈특강 6/18] 오픈소스 기반의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특강
[이슈특강 6/13, 6/27] 페이스북 페이지를 위한 앱(App) 제작 실습
[6/11~7/11] “소셜MBA 2기” 소셜미디어마케팅 MBA 과정
[5/15][5/29] 페이스북 페이지의 모든 것
[5/17] 워드프레스로 하루만에 웹사이트 구축!
[5/31] 워드프레스 심화 과정! (중급)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