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성범죄, ‘온라인’에서 해법 모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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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영국에서는 페이스북에서 만난 17살 소녀에게 19살 남성으로 나이를 속여 소녀를 유인, 성폭행한 뒤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올해 3월, 범인인 피터 채프먼(33)이 35년 종신형을 선고받으면서, 영국에선 성범죄자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자는 여론이 들끓었다. 사이버 성범죄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금 대두된 모양새다.

그로부터 4개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온라인 성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블로그 기반 IT 미디어 테크크런치는 7월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영국 13~18살 아동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특정 인물로부터 위협을 받거나 폭행 대상으로 지목될 때 영국 아동 착취 온라인 보호센터(CEOP)로부터 직접 조언과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당국은 지난 3월11일, 페이스북 같은 SNS에 위급시 누르면 곧바로 경찰에게 연락할 수 있는 ‘패닉 버튼’을 설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패닉 버튼 대신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웹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당국 요구에 응답한 셈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방문할 때마다 메시지를 자동으로 띄워, 13~18살 아동들이 응용프로그램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나는 분위기다. 온라인을 통한 성범죄를 막고자 미성년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요원들을 새롭게 다수 고용하는 추세다. 이러한 움직임은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같은 거대 SNS 이용자가 많은 국가에 한정돼 있고 온라인에서처럼 신속히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는 한계는 있지만, SNS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비춰보면 머잖아 다른 나라에서도 SNS 상에서 온라인 성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 등장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한국에선 싸이월드나 트위터 같은 SNS를 이용한 성범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지는 않는 모양새지만, 불씨는 남아 있다. 얼마 전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처럼 SNS를 이용한 성범죄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순 없는 노릇이다. 한국에서도 온라인상에서 미성년자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해법이 구축돼야 할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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