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 동반 부진…하반기도 ‘흐림’ 예보

원인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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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양사는 각각 ‘갤럭시S10’, ‘V50 씽큐’를 통해 5G 시장의 문을 열었지만,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7월31일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5% 줄었다. 1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갤럭시S10의 부진이 뼈아팠다. 3월 출시 직후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판매량이 지속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라면서도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 17분기 연속 적자를 막지 못한 LG V50 씽큐

LG전자는 지난 30일 2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매출액 1조6133억원, 영업손실 3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6.8%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줄었다. 영업손실은 시장이 예상했던 2천억원대보다 적자 폭이 컸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1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나갔다. V50은 선방했지만, G8은 부진했다.

LG전자는 “매출액은 5G 스마트폰 V50 씽큐의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4G 및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로 인한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라며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와 V50 씽큐의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양사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예고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모바일 시장은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무역과 경제 등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전년 대비 수요 둔화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해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3200만대로 지난해보다 약 0.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SA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침체 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0년에서야 5G, 하드웨어 혁신 등으로 2%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3.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G 스마트폰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이종민 상무는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혁신적 제품과 더불어 5G 라인업을 확대해 국가별 5G 상용화 일정에 맞춰 적기 대응해 5G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개발, 제조, 마케팅 등 모든 측면에서 운영 효율을 높이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 9월에 출시될 삼성 갤럭시 폴드

LG전자는 “LG 스마트폰과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모델을 앞세워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며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4월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통합 이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출시 후 호평을 받은 ‘듀얼 스크린’ 후속 제품을 준비해 차별화 요소로 가져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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