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몽의 콘단기] 스토리 콘텐츠를 만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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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 초보자를 위해 글쓴이 메타몽이 7년간 콘텐츠 제작자로 일하며 몸으로 배운 것들을 <블로터> 독자에게 풀어놓습니다. 콘단기는 공단기를 패러디한 제목입니다.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단기 속성으로 배울 수 있는 연재 기획으로, 때로 소재가 고갈되면 콘텐츠에 관한 주관적인 견해나 마케팅 관련 내용도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메타몽이 자주 사용하는 툴이나 서비스, 디바이스 리뷰도 함께 다룹니다.

요즘 눈에 들어오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스토리’형 콘텐츠다. 스토리에 관해서는 지난 ‘동영상 콘텐츠 만들고 싶어염② ‘ 편에서 살짝 언급한 바 있다. 내용을 조금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스토리 콘텐츠는 ‘스냅챗’이라는 소셜미디어 서비스에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세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콘텐츠 제작자들도 스마트폰의 시청 환경에 최적화된 세로형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하기 시작했다.

스냅챗은 친구 간에 주고받은 메시지가 사라진다는 콘셉트로 10-20대 이용자를 사로잡았다. 스토리 기능 역시 스냅챗의 이런 사라지는 콘셉트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24시간 동안 업로드한 영상들이 쭉 연달아 게시되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피드(혹은 담벼락)에 남지 않는다.

이처럼 스토리는 최근 소셜미디어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이전까지는 카드 뉴스가 대세였고, 2017년에는 라이브로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다음 라운드는 스토리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스토리는 전 세계 톱 소셜미디어인 스냅챗,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에 걸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단연 스토리 콘텐츠가 풍부한 곳은 스냅챗이다. 스토리 콘텐츠의 ‘발화지’인 만큼 다양한 제작자들이 경쟁적으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심심할 때 가서 보면 크리에이티브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스냅챗은 국내 사용자가 많지 않아서인지 한국어 콘텐츠가 없다.)

국내에는 이 스토리형 콘텐츠를 이용하는 비중이 미국 만큼 높진 않은 듯하다. 최근에는 중앙일보에서 스토리형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으나 단순히 기사와 연동해 인게이지먼트를 확보하려는 전략인 듯하다. 좋은 시도이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하나의 콘텐츠라고 보긴 어렵고, 단순히 사진에 기사를 링크해 트래픽을 유도하는 듯하다.

|중앙일보의 스토리 콘텐츠

이런 추세에 맞춰 이번 시간에는 스토리 콘텐츠의 장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실제로 스토리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글을 위해 블로터 기사를 기반으로 직접 제작한 스토리 콘텐츠 영상도 공유한다.

글로벌 미디어들은 스토리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미국에서는 여러 미디어가 스토리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연구, 발행하고 있다. 참고하면 좋을 만한 대표적인 페이스북 페이지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60 세컨드 닥스(60 Second Docs)’이다. 이곳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분 길이의 다큐멘터리 영상 콘텐츠를 발행하는 채널이다. 재미있는 점은 프로필 이미지가 스냅챗의 아이콘 형상을 하고 있다. 스냅챗에 상당히 친숙한 미디어라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부흥과 함께 등장한 짧은 영상 전문 채널로 시작해, 스토리가 등장한 이후에는 세로형 비디오를 스토리 콘텐츠에 맞춰 발행하고 있다.

|정사각형 동영상을 제작하고, 이 원본을 재 가공해 세로형 스토리 콘텐츠로 배포한다.

두 번째로 소개할 ‘나우 디스(NOW THIS)’ 역시 영상 뉴스 콘텐츠를 잘 만드는 미디어 중 한 곳이다. 팔로워가 무려 1400만 명에 달한다. 이곳 역시 정사각형으로 동영상 뉴스를 메인 콘텐츠로서 발행하고 있으며, 매일 스토리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한다. 스토리는 주로 진행자가 그날의 뉴스를 전해주는 방식인데, MBC의 뉴미디어 대응 채널인 14F와 콘텐츠 형식이 비슷하다.

|진행자 소개하는 데일리 뉴스를 스토리 콘텐츠로 발행하고 있다.

다른 점은 14F는 이런 방식이 메인 콘텐츠지만, 나우 디스는 단순히 스토리형 콘텐츠로 가볍게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14F가 지금의 메인 콘텐츠를 가벼운 스토리 콘텐츠로 재발행하면 매우 잘 어울릴 것 같다.

| 14F의 세로형 영상 콘텐츠

세 번째는 ‘버즈피드(Buzz Feed)’다. 버즈피드는 워낙 유명한 곳이고 국내에도 이미 잘 알려진 회사라 이곳을 소개한다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페이지를 소개한다기보다는 스토리 콘텐츠 활용 사례로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아 목록에 넣었다. 버즈피드의 스토리 콘텐츠는 영상뿐 아니라 이미지나 인포그래픽을 아주 적절하게 사용한다. 예로 첨부한 아래 사진의 경우가 그렇다. 단 2장의 인포그래픽 이미지로 인게이지먼트가 높게 나올 법한 연속성 있는 콘텐츠를 발행했다.

|자신의 신체 부위 중 땀이 가장 많이 나는 부위와 그에 따라 섭취해야 할 음료를 스토리 콘텐츠로 발행했다.

심리테스트 콘텐츠처럼 첫 번째 이미지에서는 선택지를 주고, 두 번째 이미지에선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준다. 스토리 콘텐츠가 가진 기능을 100% 잘 활용한 사례로 보여진다. 미자막에는 땀이 많은 친구에게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이처럼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후딱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버즈피드다.

 

스토리 콘텐츠, 그래서 장점이 뭔데?

몇 개월 전부터 스토리 콘텐츠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세상에는 정말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더라는 감상평을 남기며, 나도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전 글에서 자주 강조했듯이 콘텐츠를 만들기 전에는 반드시 콘텐츠를 만드는 데 드는 모든 수고와 노력,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따라서 스토리 콘텐츠를 만들기에 앞서 스토리 콘텐츠의 장점에 대해 먼저 알아보기로 한다.

미국에서는 이 스토리 콘텐츠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된 것 같다. 구글링하는 와중에 스토리 콘텐츠에 대해 꽤 심도 있게 분석한 글을 발견해 공유한다. ‘The Ultimate Guide to Facebook Stories in 2019’라는 제목의 글로 번역하면 대충 ‘2019년 페이스북 스토리 끝판왕 가이드’ 쯤 되겠다. 인스타그램 마케팅 플랫폼 회사인 ‘레이터(Later)’에서 발행한 글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토리 콘텐츠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주목할 만한 내용 몇 가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스토리 콘텐츠 일일 이용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쳐 4억5천만 명에 달한다. (출처 : 테크크런치)
– (기업 입장에서) 페이스북의 순수 도달이 매우 낮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스토리는 효과가 꽤 좋다.
– 스토리는 1개만 만들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한꺼번에 게시할 수 있다.

| 스토리 콘텐츠 이용 현황(출처 : 테크크런치)

해당 글을 통해 스토리 콘텐츠가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에도 탑재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플랫폼에서도 스토리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의 글에서 정리한 내용 외에도 기존 영상이나 사진 콘텐츠는 가지지 못했던 기능적인 장점이 몇 가지 더 있다.

우선 일반적인 동영상 콘텐츠보다 빨리 소비된다. 스토리 콘텐츠는 동영상 플레이어에 있는 ‘재생 바’가 없다. 대신 모바일의 좌측 또는 우측을 탭 하면 다음 혹은 이전 영상으로 넘어가는 식이다. 이용자마다 글을 읽는 속도나 내용을 이해하는 속도가 다른데, 스토리 콘텐츠는 이를 십분 반영하여 이용자마다 다른 속도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단에 몇 개의 스토리가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드는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 운영사 입장에서는 콘텐츠 소비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콘텐츠를 빨리 소비할수록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할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결국 플랫폼 운영사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은 결국 광고도 같이 소비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역시 동영상 콘텐츠를 빨리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곳곳에 심어놨다. 우선 영상 재생 속도를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도록 플레이어에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튜브 앱의 경우 영상 시청 중에 좌측 또는 우측을 탭 하면 10초 빨리 감기 또는 되감기가 된다.

일반적으로 스토리 콘텐츠는 건당 재생되는 길이가 매우 짧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1분짜리 영상을 통으로 올리면 자동으로 n분의 1로 나눠 업로드된다. 경험상 약 15초를 기준으로 하는 듯한데, 이건 알고리즘이라 정확히 몇 초를 기준으로 나누는지는 알 수 없다. 통으로 올려 의도하지 않은 지점에서 영상이 끊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임의로 영상을 쪼개 하나씩 올려야 한다.

두 번째 장점은 인게이지먼트를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콘텐츠에 ‘예’, ‘아니요’로 답할 수 있는 설문 버튼을 삽입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예전부터 댓글이나 공유를 유도하기 위해 콘텐츠에 “이거 필요한 친구 태그”, “지금 너라면 어떻게 할래? 댓글 고고”와 같이 이용자들의 리액션을 요구하는 텍스트를 일부러 삽입했었다. 설문 버튼은 제작자들의 이런 노력에 부응해 기능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

| 설문 요소를 추가하면 투표 결과도 알 수 있다.

또 팔로워가 1만 명 이상이 되거나 인증을 받은 계정의 경우 스토리에 맞춤링크를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결된 페이지의 트래픽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다만 언급한 맞춤링크 기능 활성화 기준은 인스타그램의 기준이다. 페이스북은 스토리에 맞춤링크를 삽입하는 기능 활성화 조건을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 늘 그래왔듯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페이지만 우선권을 주고 테스트 완료 후 모든 페이지에 공급하는 듯하다.

|이렇게 맞춤 링크를 삽입하면 스토리하단에 ‘ 더 보기’ 아이콘이 생성되며, 위로 쓸어 올리면 링크 페이지로 연결된다.

세 번째 장점은 제작이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우선 앱 자체에서 다양한 이미지들을 몇 번의 손가락 터치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잘 구현해 놓았다. 디자인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사진이나 동영상 소스만 있으면 간편하게 편집해 올릴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스토리 콘텐츠들은 조금 투박한 감성을 가지고 있어 훌륭한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큰 흠이 되지 않는다.

| 각종 이모티콘부터 움직이는 GIF이미지까지 다양한 요소를 추가할 수 있다.

또한 해외 템플릿 사이트에서는 이미 스토리용 템플릿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스토리 콘텐츠 제작을 위해 실제로 스토리용 영상 템플릿을 29달러에 구매해 사용해봤다. 정말 간편하고 디자인도 훌륭하다. 이미지나 영상 소스를 넣고 텍스트만 입력하면 쉽게 스토리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그저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툴에 맞게 템플릿을 구매하기만 하면 된다.

 

스토리 콘텐츠, 진짜로 만들어 버리기

우선 목표는 텍스트로 된 블로터 기사를 스토리용 영상 콘텐츠로 재 가공함으로써 원본 기사 페이지의 트래픽을 높이는 것이다. 스토리 콘텐츠로 만들어야 하므로 기존 기사를 스토리형 콘텐츠에 맞게 재가공해야 한다. 앞서 스토리의 특징은 빠르게 소비되는 것이라 했다. 빨리 소모할 수 있는 리스티컬 콘텐츠로 재가공하면 좋을 듯하다.

기사의 원제는 [가보니] 우아한형제들의 로봇 식당 실험 ‘메리고키친’이다. 이를 리스티컬 콘텐츠 제목인 ‘배민의 발칙한 ‘실험’ : 로봇 식당 ‘메리고키친’의 5가지 특징’으로 바꿨다. 내용 역시 아래와 같이 짧게 편집했다.

1. 로봇이 서빙하는 식당입니다.
서빙 로봇은 아직 사람 만큼 똑똑하지 못해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해요.
로봇은 눈으로만 봐야하고, 로봇의 통행을 위해 통로를 항상 비워두는 배려가 요구되죠.

2. 주문은 배민 앱으로
테이블에 준비된 QR코드를 배민 앱으로 스캔하면 주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당연히 결제도 배민 앱으로만 되고요.

3. 주문, 결제, 조리, 서빙 모든 과정이 스마트
앱으로 주문과 결제를 완료하면 주문 정보가 사장님의 스마트오더 단말기로 전송됩니다.
들어온 주문을 매장 내 POS에 입력하면 주방으로 주문이 전달되고 조리가 시작됩니다.
고객은 이 모든 과정을 앱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4. 서로 다른 2종류의 서빙 로봇
안쪽 테이블로 음식을 서빙할 땐 자율주행로봇이, 창가쪽 테이블은 미리 설치한 모노레일을 통해 음식을 전달해요.
주문자가 직접 음식을 옮기고 난 뒤 ‘확인’을 누르면 자동으로 돌아갑니다.

5. 무인 식당은 아님 주의
주문 취소는 사람을 통해 가능하고 주류를 주문할 경우 사람이 검증하는 구조입니다.

리스티컬 콘텐츠를 만들 때 중요한 점은 리스트만으로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 로봇이 서빙하는 식당”처럼 굳이 자세한 내용을 보지 않더라도 제목만 봐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편집한 사진이나 영상만 보고 후딱후딱 다음 스토리로 넘기게 될 것이다. 따라서 텍스트보다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빨리 소비한다는 건 그다음 콘텐츠를 연속으로 소비할 확률이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은 영상을 올리면 인사이트를 통해 영상의 시청 시간을 제공한다.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텐데, 끝까지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데 같은 1분짜리 영상이라도 이렇게 나눠 스토리로 올리면 끝까지 시청하는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영상을 직접 만드는 작업이다. 영상 편집 툴을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작업 방법도 달라질 수 있는데 큰 틀에서 중요한 내용만 짚고자 한다. 이번 스토리 콘텐츠 제작을 위해 파이널컷 프로를 택했는데, 그 이유는 퀄리티 있는 영상을 빨리 만들고자 할 때는 역시 파이널컷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사실 템플릿을 떡칠하면 된다.)

편집을 시작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점은 스토리 콘텐츠는 초 단위로 영상이 나눠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영상을 편집할 때 나뉘는 지점을 임의로 정해서 표기하며 편집하는 것이 좋다. 10초에서 길게는 15초로 편집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페이스북이 알고리즘에 의해 영상을 강제로 분절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실험을 위해 1분짜리 영상을 통으로 페이스북 페이지 스토리로 올려보았는데 30초까지만 업로드되고 나머지는 잘려 벼렸다.

편집할 때 임의로 나눌 지점을 마커로 표기하면서 작업하면 나중에 영상을 초 단위로 잘라 렌더링할 때 편리하다. 편집할 때는 통으로 편집하고 최종 영상을 추출할 때는 10초 단위로 나눠 추출(Export)하는 식이다.

아래 사진과 같이 작업을 했다. 빨간 박스로 표시한 부분이 파이널컷의 메인 타임라인인데, 파이널컷은 메인 타임라인이 삭제되면 그에 종속된 모든 오브젝트가 함께 삭제된다. 이것 때문에 파이널컷 처음 사용자들은 ‘멘붕’이 오기도 하는데, 잘 이용하면 때로 이처럼 도움이 되기도 한다. 통으로 작업을 한 뒤에 시퀀스를 복제해 해당 시퀀스에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하면 되는데, 하단의 검은색 메인 바만 삭제하면 나머지 오브젝트들이 전부 삭제되니 간편하게 영상을 나눠 추출할 수 있다.

|하단에 바를 깔아서 나누고자 하는 부분을 표기했다.

1편으로 작업한 영상을 이렇게 총 8개로 잘랐다. 카드 뉴스와 제작 메커니즘이 비슷하므로 지금부터는 ‘장’으로 표기하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제목이 들어가는 첫 장, 실질적인 내용이 들어갈 6장(3번째 장에서 내용이 13초가 되어 1장을 추가했다), 그리고 이용자의 리액션을 유도할 마지막 장이다.

스토리 콘텐츠, 업로드 해버리기

이제 페이스북 페이지에 업로드 하는 일이 남았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삽질’을 많이 한 부분이다. 인스타그램은 통으로 영상을 올리더라도 알아서 분절해서 전체 영상을 올려준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긴 영상의 경우 30초 정도만 업로드하고 나머지 부분은 삭제 처리한다.

만약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연동해 함께 운영한다면 통으로 만들어서 인스타그램 앱으로 올리고, 페이스북 동시 게시 옵션을 선택하면 편리하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역시 통으로 올렸을 때 영상을 분절하는 과정에서 뒷부분의 몇 초 가량을 날려버리기도 한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올리더라도 임의로 나눠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블로터>는 따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페이스북에만 게시해야 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페이스북 스토리 업로드 과정만 설명할 것이다. 참고로 인스타그램 스토리 게시 방법은 조금만 구글링을 해보면 한글로 된 가이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서두에 언급한 글 ‘The Ultimate Guide to Facebook Stories in 2019’에도 자세히 나와 있다. (영어인 것은 함정)

스토리 콘텐츠 업로드는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하다. PC 브라우저에서도 게시 가능한 것으로 옵션이 표시되지만, 막상 버튼을 누르고 업로드를 시도하면 일반 동영상으로 게시된다. 그 때문에 영상을 모바일로 모두 이전하고 하나씩 업로드를 해야 한다. 일반 동영상과는 달리 업로드 과정이 다소 번잡스러운 것이 스토리 콘텐츠의 단점이다. 언젠가는 PC에서 여러 영상을 한 번에 올리도록 업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서 페이지로 접속한 뒤에 프로필 사진에 ‘+’ 모양이 표시된다면 스토리 업로드가 가능한 페이지다. +가 표시된 프로필 사진을 누르면 하단에서 메뉴가 올라오며, ‘스토리 만들기’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메뉴를 누르고 영상을 하나씩 올리면 된다.

| + 모양 아이콘이 스토리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다는 표시이다. 사진을 누르면 메뉴가 나온다.

업로드 직후 페이지에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고, 영상의 길이에 따라 적용되는 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영상이 모두 10초대로 짧은 편이라 새로 고침을 하다 보면 30초에서 1분 사이에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개씩 올리면서 순서가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하면 된다. 혹시 영상을 잘못 올렸다면 영상을 보는 화면에서 우측 상단의 ‘…’ 아이콘을 누른 뒤 삭제하면 된다.

| 잘 못 올린 경우 우측 상단의 … 아이콘을 누른 뒤 ‘동영상 삭제’를 누르면 된다.

마지막 장을 올린 후에 원본 링크를 걸어주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우측 상단의 체인 아이콘을 누르면 삽입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나는데, 앞서 말했듯이 ‘맞춤 링크’는 해당 기능이 활성화된 페이지에서만 삽입할 수 있다. 맞춤 링크가 없다면 아쉬운 대로 ‘더 알아보기’ 버튼이라도 넣어보자. 더 알아보기를 넣으려면 사전에 페이스북 페이지 설정에서 더 알아보기를 클릭할 시 어디로 연결되게 할 것인지 설정해 두어야 한다.

| 맞춤 링크 외에도 다양한 랜딩 요소들을 추가할 수 있다.

이렇게 업로드가 완료됐다. 이제 24시간 뒤에 인사이트를 확인해 얼마나 인게이지먼트가 발생했는지 확인할 차례다. PC 브라우저에서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속한 뒤 상단의 ‘인사이트’ 메뉴를 선택하고 좌측 메뉴에서 ‘Stories’를 선택하면 올린 영상마다 인게이지먼트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열 추가’ 버튼을 누르면 더 많은 인게이지먼트 요소들을 추가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스토리용 인사이트 메뉴가 따로 있다.

| 인사이트에서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리액션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스토리 콘텐츠의 장점과 제작 방법, 업로드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수준 높은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여력이 안 된다면 사진 소스를 살짝 가공해 간단히 스토리 콘텐츠로 게시해보는 것은 어떨까. 웹사이트 유입을 늘리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언젠간 국내에서도 이 스토리 콘텐츠를 활용한 채널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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