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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써본 iOS 13의 “신선한” 신기능

2019.08.14

올가을 새 아이폰과 공개 예정인 ‘iOS 13’은 다크 모드, 달라진 음악 앱, 소소하게 바뀐 키보드, 더 적은 앱 용량 등, 그동안 우리가 기다려왔던 기능으로 채워진 운영체제다. 에어팟 사용자가 반가워할 기능도 iOS 13에 도입됐다. 에어팟을 착용하고 있으면 메시지가 들어오는 대로 시리가 읽어주고, 두 대의 에어팟을 사용하는 경우 함께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볼 수 있는 ‘오디오 공유’ 기능은 특히 인상적이다.

오디오 공유

| 두 대의 에어팟에서 같은 노래를 듣는 iOS 13 ‘오디오 공유’

iOS 13에는 두 대의 에어팟 또는 파워비츠 프로 사용자가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오디오 공유’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첫 번째 에어팟을 페어링하고 이어 다른 에어팟 뚜껑을 열고 iOS 기기에 가까이하면 친숙한 페어링 화면이 나타난다. 이제 iOS 기기 블루투스 항목에는 두 대의 에어팟이 동시에 ‘연결됨’으로 표시된다.

| iOS 13 공개 베타 5 기준 파워비츠3는 지원되지 않는다.

음악을 재생하고 화면 하단 ‘에어플레이’ 아이콘을 탭해 나타나는 두 번째 에어팟을 선택하면 두 대의 에어팟에서 음악이 흐른다. 볼륨은 이어폰별로 따로 설정할 수 있다. 이어폰 조합은 어떨까. 2세대 에어팟을 첫 번째 이어폰으로 설정하고 두 번째는 1세대 에어팟을 연결했는데 문제없이 작동됐다. 애플 H1 칩을 탑재한 파워비츠 프로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두 번째 이어폰에 애플 W1 칩이 적용된 파워비츠3를 연결하면 오디오 공유 기능이 비활성화된다. iOS 13 공개 베타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고 그렇다면 정식 버전에서 해결되길 기대한다. 한편 오디오 공유 기능은 iOS 기본 앱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앱에서도 지원된다.

건강 앱 ‘청력’

iOS 13 건강 앱에는 ‘청력’이라는 새 항목이 추가된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10-20대는 활동 시간 중 ‘3분의 1 정도’를 이어폰 같은 음향기기를 착용한다고 한다. 이처럼 이어폰을 끼고 사는 청소년에게 난청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음향기기에 과도하게 노출된 청소년들에게서 실제로 난청 유병률이 높다는 보고가 나와 경각심이 요구된다.

| iOS 13 건강 앱의 새로운 기능 ‘청력’

iOS 13에 추가되는 청력 기능의 하나는 동영상 및 게임 콘텐츠 음성을 포함한 음악 재생 시간과 그때 음량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그래프로 시각화하는 ‘헤드폰 오디오 레벨’이다. 시간 단위를 포함한 주, 월, 년 기준 헤드폰 평균 오디오 레벨을 가늠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를 보면 ‘7일 기준 40시간 이상 노출’을 제한하는 80데시벨(dB) 이상을 “큰 소리”로 분류한다. 청력은 사용자가 즐겨듣는 음향기기 음량이 80dB보다 높으면 경고 알림을 한다. 더 큰 음량으로 장시간 음악을 듣는 경우 난청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거다.

| 워치OS6에 추가된 ‘소음’ 앱

애플워치 새 운영체제 ‘워치OS6’에도 애플워치 내장 마이크를 활용한 사용자 주변 환경 소음 정도를 측정하고 80dB 이상 소음에 노출되면 시계가 진동하고 알려주는 ‘소음’ 앱이 추가된다. 건강 앱의 청력처럼 장기적인 청력 상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면 청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이 있는 공간이 얼마나 시끄러운지 즉각적으로 알기가 어렵다.

| 주면 소음을 측정해 지정한 값을 넘어서면 알림을 해준다.

소음 앱은 이때 아주 유용한 기능을 하는 훌륭한 아이디어다. 애플워치는 마이크를 통해 주변 소음 수준을 측정한다. 실시간으로 소음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데, 주변이 사용자가 지정한 수준 이상으로 시끄러운 경우 알림을 해준다. 손목시계에 어울리는 건강 기능이다. 애플에 따르면 실제 소리를 저장하거나 전송하지는 않는다. 청력과 소음 앱은 사용자 자신의 청각·청력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된 후에는 귀를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콘텐츠에 따라 최적의 음량을 자동 설정해주는 기능이 추가됐으면 좋겠다.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배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노화된다. 애플은 iOS 13에 배터리 소진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이라는 새 옵션을 도입했다. 1회 충전 당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주는 기능은 아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비례해 노화되는 배터리 품질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과거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약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였으나 최근 3년 가까이로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 충전과 방전이 반복되면서 내부의 화학 구조가 붕괴되는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이 고려된 새 옵션은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주기에 배터리 효율을 좀 더 지속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iOS 13 새로운 배터리 옵션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이를테면 사용자의 사용 습관을 분석, 사용자가 매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충전을 하는 것을 파악한다. 그런데 어느 날 오후 5시에 충전을 시작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아이폰은 80%까지만 충전될 것이다. 과거 사용 습관을 토대로 그 정도만 충전해도 오후 11시 다시 충전할 때까지 충분하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벤카트 스리니바산 아르곤 국립연구소 디렉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과충전 방지 기능을 하지만, 계속 완충 상태를 유지하면 배터리 품질이 빠르게 저하된다”라며 “충전량이 100%로 높을수록 배터리 품질이 더 빨리 저하된다”라고 강조한다. 새 배터리 옵션을 켰을 때, 2년 이상 사용하는 아이폰 배터리 품질이 70-80%가 아닌 80-90%를 유지해 교체할 필요가 없어진다면 유용할 것이다.

현재 아이폰의 배터리 품질은 ‘설정→배터리→배터리 성능 상태’를 차례로 탭해 나타나는 ‘성능 최대치’ 값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80% 이하로 떨어지면 배터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소모될 수 있고 교체를 권장한다. iOS 13의 새 배터리 옵션은 ‘설정→배터리→배터리 성능 상태’에서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스위치를 켜면 된다.

aspe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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