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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제품 출시 행사에는 경쟁사 제품이 등장한다

2019.08.20

‘갤럭시 핏’, ‘핏비트 인스파이어’, ‘갤럭시 버즈’, ‘리모와 캐빈’, ‘인터내셔널 캐리온 캐리어’

샤오미 제품 출시 행사에 언급된 경쟁사 제품이다. 샤오미는 8월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스마트밴드, 무선이어폰, 캐리어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눈에 띄었던 장면은 자사 제품을 일일이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며 소개하는 모습이었다. 대개 경쟁사 제품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A사’, ‘B사’ 등으로 표기하는 관례와 비교해 샤오미의 제품 발표는 이례적이었다. 그만큼 가격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또 이름이 잘 알려진 제품과 자사 제품을 동일 선상에 놓고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지역 총괄매니저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지역 총괄매니저는 “샤오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높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혁신, 디자인, 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 네 가지 샤오미 비즈니스 철학을 중심으로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스티븐 왕 총괄 매니저는 저렴한 가격의 비결로 제품 순수익률이 5%를 넘지 않도록 유지한다는 점, 규모의 경제, 효율성 개선, 대량 생산 등을 들었다. 또 한국 시장에서도 해당 비즈니스 철학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최근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지역 시장에 진출했다.

미밴드4는 경쟁사 제품의 1/3 가격

가장 중점적으로 소개된 제품은 스마트밴드 신제품 ‘미밴드4’다. 전작보다 약 40% 커진 0.95인치 화면 크기와 풀컬러 AMOLED를 탑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새로운 6축 센서를 적용해 러닝머신, 운동, 실외 달리기, 자전거, 걷기, 수영 등 다양한 활동을 추적할 수 있다. 수영이 가능한 수준인 5 ATM 방수 기능이 적용됐으며, 24시간 심박수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배터리는 20일간 유지된다.

샤오미는 미밴드4를 갤럭시 핏, 핏비트 인스파이어 등과 비교했다. 비슷한 기능과 사용성을 갖췄지만 10만원대의 두 제품에 비해 가격은 3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미밴드4의 국내 출시가는 3만1900원이다. 8월20일부터 쿠팡을 통해 사전 예약이 진행되며 23일 정식 판매된다.

스티븐 왕 총괄매니저는 “핏비트 같은 경우 피트니스 제품 하나만 판매하고 있고 이 제품에 대해 수익을 많이 내야 하는 구조인 반면, 샤오미는 다양한 하부 카테고리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협력업체로부터 훨씬 더 좋은 가격에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벤치마킹은 하지만 표절은 아니다

이날 샤오미는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닷 청춘판’을 함께 소개했다. 에어닷 청춘판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샤오미 무선 이어폰으로, 사용자 경험이 강조된 제품이다. ‘에어팟’이나 ‘갤럭시 버즈’와 마찬가지로 케이스를 열었을 때 자동 페어링을 지원하며, 귀에서 이어폰을 뗐을 때 자동으로 음악을 정지시킨다. 터치 조작을 통해 음악 재생/일시정지, 전화 받기/끊기, 음성 비서 활성화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7.2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적용돼 선명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샤오미는 에어닷 청춘판을 삼성 갤럭시 버즈와 비교하며 가격을 강조했다. 에어닷 청춘판 국내 가격은 3만9900원으로 갤럭시 버즈의 약 4분의 1 가격이다. 23일 쿠팡과 위메프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제품은 ‘샤오미 금속 캐리어’다. 샤오미 측은 해당 제품이 항공기 수준의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외장과 강화된 프레임을 적용해 튼튼한 내구성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또 TSA 인증 이중 잠금장치를 갖췄다. 100만원이 넘는 메탈 캐리어 ‘리모와 캐빈’, ‘인터내셔널 캐리온 캐리어’ 등과 비교하며 19만9천원의 가격을 강조했다. 스티븐 왕 총괄매니저는 “샤오미는 어떤 제품이든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벤치마킹해 제품을 내놓는다”라고 말했다.

애플 디자인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다른 제품은 유사성 논란이 없다”라며 “애플 제품과 유사성이 생긴 배경은 미니멀리즘 철학이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샤오미는 한국 시장에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티븐 왕 총괄매니저는 “오늘 선보인 제품 계기로 샤오미 제공하는 가성비 가치가 시장에 정착되고 비즈니스가 궤도에 오르면 다양한 현지화 제품을 생산, 제조하기 위한 한국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직은 한국 시장에 대해 공부하는 단계라며 현지 맞춤형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