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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과 사이드카” 패러렐즈 데스크톱 15 핵심 2가지

2019.08.27

애플 맥에서 ‘가상’ 윈도우를 실행하는 애플리케이션 ‘패러렐즈 데스크톱’ 최신 15 버전이 출시됐다. 올가을 공개 예정인 ‘맥OS 카탈리나’를 통합하고 게임, CAD/CAM 같은 전에는 불가능했던 고성능 앱이 가상 윈도우에서 실행된다.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애플이 인텔 칩을 채택한 2006년 첫 버전이 나온 이후 맥용 가상머신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500만명 이상이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사용하고 있다.

| 패러렐즈 데스크톱 15

패러렐즈는 8월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커트 슈무커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가 ‘패러렐즈 데스크톱 15’ 신기능을 소개했다. 커트 슈무커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는 “오픈GL에서 애플 메탈로 변경된 그래픽 API를 통해 사용자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가상머신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전에는 불가능했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같은 다이렉트X 11 기반 게임과 CAD, CAM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래픽 API, 오픈GL→애플 메탈

패러렐즈 데스크톱 15 버전에서 주목되는 변화는 오픈GL에서 애플 메탈로 그래픽 API가 변경됐다는 거다. 따라서 향상된 그래픽 처리 속도를 기대할 수 있고 가상 윈도우에서 다이렉트X 11 애플리케이션 작동을 보장한다. 직전 버전은 다이렉트X 9/10만 지원했다. 오버헤드를 상당히 줄이면서도 그래픽과 컴퓨팅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애플 메탈 적용은 게임 같은 전통적인 3D 장면을 렌더링하는 성능, 복잡한 이미지 처리 같은 그래픽 컴퓨팅 작업에서 탑재 GPU의 성능을 보다 완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 커트 슈머커 패러렐즈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

이날 커트 슈머커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는 “HW/SW 두 가지 이슈에서 직전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가상 윈도우에서 ‘에이지 오버 엠파이어:디피니티브 에디션’ 플레이가 불가능했다”라며 “최신 15 버전은 윈도우 PC에서 플레이하듯 게임이 매끄럽게 실행되고 즐길 수 있다”라고 애플 메탈 API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5는 블루투스 4.0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를 연결하고 가상 윈도우10 환경에서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Xbox Play Anywhere)’ 실행해 엑스박스용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 애플 메탈로 변경된 그래픽 API 덕분에 다이렉트X 11 기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모든 환경의 맥에서 이 같은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커트 슈무커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는 “4년된 맥북에어를 1300달러짜리 수냉식 그래픽 쿨러가 달린 8천달러 에일리언웨어 게임 기기로 탈바꿈 시킬 수 없다”라면서 애플 메탈 API는 맥 하드웨어 성능과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맥북에어 2015년형에서 최신 FPS 게임 플레이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윈도우10 ‘태블릿 모드’서 애플 펜슬 작동

| 윈도우10 가상머신을 아이패드 프로 화면에 띄울 수 있다.

페러렐즈 데스크톱 15는 올가을 출시 예정인 맥OS 카탈리나를 지원한다. 현재 공개 베타 버전은 ‘게스트 OS’로만 동작하고 정식 버전 출시에 맞춰 ‘호스트 OS’를 지원하는 ‘업데이트1’을 내놓을 예정이다. 맥OS 카탈리나에서 특히 주목되는 기능이 ‘사이드카’다. 아이패드 화면에 가상의 윈도우가 띄워지고 손가락을 대신한 애플 펜슬은 터치와 스케치 기능을 한다. 사이드카로 맥과 연결된 아이패드는 단순히 모니터가 아니라 입력 장치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날 진행된 데모에서 “태블릿 모드의 가상 윈도우10이 아이패드 화면을 가득 채웠고 애플 펜슬 끝이 화면에 닿자 워드가 실행되고 그림판은 스케치북으로 바뀌었다. 애플 펜슬을 함께 사용하면 드로잉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다. 코렐드로우, 코렐 페인터, 마이크로소프트 스케치패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지원된다.

아이패드용 패러렐즈 출시 계획을 묻자 커트 슈머커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 “없다”라며 “다만 패러렐즈 데스크톱 15에서 추가된 ‘사이드카’를 활용한 윈도우를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는 유사한 경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일수록 애플 메탈 지원이 포함된 이번 버전에서 좀 더 유의미한 경험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패러렐즈는 다양한 로그인 옵션 중 하나로 애플 로그인(Sign in with Apple)을 이번 가을부터 제공한다. 여러 계정과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않아도 되며, 신뢰할 수 있는 일관된 로그인을 경험할 수 있다. 새로운 유저는 애플에 처음 등록하고 로그인하면, 패러렐즈 계정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실행 속도는 최대 80% 향상됐고, 맥OS 바탕화면에서 직접 가상 윈도우의 메일 프로그램(아웃룩)에 파일을 첨부하고 메일을 작성하거나 맥에서 캡처한 스크린샷을 윈도우 그림판에서 편집할 수 있는 등 맥과 윈도우 통합에도 신경을 썼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5 가격은 12만원이다. 구형 버전에서 1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가격은 6만원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유틸리티 도구인 ‘패러렐즈 툴박스(Parallels Toolbox)’ 최신 3.5.0 버전도 공개됐다. 맥 버전은 30가지 이상, 윈도우용은 20가지 이상의 유틸리티가 포함된다.

aspe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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