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그리고 콘텐츠로 살펴본 ‘BTS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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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학자와 마케팅, 데이터, 콘텐츠, 미디어 전문가들이 방탄소년단(BTS) 제반 현상을 살펴보는 세미나가 강남 슈피겐홀에서 열렸다.

첫날은 학자의 관점에서, 둘째 날은 팬텀과 커머스 관점에서 셋째 날은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BTS가 만들어 낸 현상을 주목하고 살펴봤다. 음악의 소비자로서의 팬을 넘어 사회 현상과 문화로 자리잡은 BTS 현상을 각계각층 다양한 연사들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보이지 않는 뿌리를 찾아서, 6명의 학자의 관점으로 본 #BTS 현상, 당신의 브랜드는 팬점이 있는가?, 팬덤으로 시작해야 하는 마케팅, 콘텐츠 그리고 데이터, 콘텐츠, 디자인, 미디어 그리고 데이터의 융합 등을 주제로 지난 8월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에 걸쳐 열렸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한 BTS 현상

특히 셋째 날 발표를 맡은 스토리텔링 미디어그룹 봄바람은 데이터 시각화 도구를 활용해 트위터 등에서 BTS 메시지가 어떻게 확산하고, 어디서 확산하는지 시각화 한 작업 결과물을 발표했다.

“BTS는 트위터 강자입니다. BTS 첫 트윗이 올라온 2012년 12월 17일 이후, 트위터에서 영향력이 어떻게 확산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팬클럽 이름이 정해졌을 때, 국내 음악 방송에서 1위 했을 때, 미국 진출 후 빌보드 뮤직어워드를 수상했을 때 트위터 사용자는 BTS가 발신한 메시지에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봄바람은 BTS를 비롯해 ARMY가 세상을 확실히 바꾸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BTS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트위터,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봄바람 측은 첫 트윗을 시작으로 BTS가 기록한 8천여 개 이상 데이터를 취합해 각 데이터가 어떤 이벤트에서 높은 반응을 보였는지 시각화했다. 좋아요, 리트윗, 코멘트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대내외적인 행사 메시지 외에도 BTS 멤버가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 등도 팬들이 크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이들 데이터를 구글 트렌드를 통해 공간의 축으로 살펴봤다.

“BTS에 대한 관심이 주요 선진국에만 몰려 있는 것이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익숙하지 않은 작은 섬나라 등 전세계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는 현상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BTS를 매개로 정치, 경제, 종교, 젠더, 전쟁, 빈부를 넘어 국경 없는 공간으로 BTS에 대한 관심도가 나타나더군요.”

이런 현상은 달라진 팬 문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ARMY를 비롯해 오늘날의 팬은 과거처럼 단순히 아티스트 음악을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개인 미디어 생산자로 적극적으로 아티스트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한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는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면서 아티스트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팬도 진화했다”라며 “달라진 미디어 환경은 팬을 개인 미디어 생산자로 만들며 한층 더 진화시키고 있다. 팬은 음악의 소비자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뉴닉 김소연 공동창업자 역시 “좋은 콘텐츠, 알맹이도 중요하지만 구독자를 대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BTS는 팬들을 항상 ARMY라고 부르고, 함께 만들고, 진심으로 고마워한다는 점에서 미디어 콘텐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타겟 고객과의 관계는 신뢰를 낳고, 신뢰는 더 많은 실험과 도전을 해볼 수 있는 발판이 되며, 고객과 좋은 관계를 쌓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들은 BTS 문화는 아티스트가 생산하는 차원을 넘어 팬인 ARMY와 함께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만들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한 방향으로 콘텐츠를 받아들이기보다는 다양한 사회관계망 서비스와 콘텐츠를 통해 아티스트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세계관을 구축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세계관은 아티스트 소속사에서 영향을 준다. BTS처럼 팬과 아티스트가 서로 영감을 주는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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