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전동킥보드 시장 ‘꿈틀’···스윙, 라이드 인수합병

"함께 할수록 생기는 시너지가 크기 때문에 향후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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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의 합종연횡도 늘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기도 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해 경쟁업체와도 협력에 나서는 분위기다.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스타트업 스윙(SWING)은 경쟁업체인 라이드(RYDE)를 인수합병했다고 9월2일 밝혔다.

스윙은 설립 5개월 만에 10억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으로 현재 성수, 서울대, 회기 지역 대학가에 진출해 있다. 현재 공유 전동킥보드 운영대수는 약 600대 규모다. 기본료 없는 요금제,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라이드는 10대 창업가인 정우주 대표를 구심점으로 모인 팀이다. 현재 구로디지털단지, 이태원 부근에서 약 100여대의 킥보드를 운영 중이다.

스윙 관계자는 “라이드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출신의 각종 개발 대회를 석권한 젊은 수재들이 모여 있다. 뛰어난 개발팀뿐만 아니라 브랜딩, 디자인 능력을 겸비한 라이드가 스윙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경쟁사라고 판단하고 인수합병을 추진했다”라며 인수합병 이유를 밝혔다.

스윙은 라이드의 합류를 계기로 새로운 서비스 도입을 다양화, 가속화할 계획이다. 우선 라이드의 기존 자산을 활용해 위탁운영모델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실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에는 ‘고고씽’ 운영사 매스아시아가 ‘알파카’를 인수했다. 매스아시아는 2017년 국내 최초 공유자전거 ‘에스바이크(S bike)’를 출시한 업체로 올해 4월 공유 전기자전거, 공유 전동킥보드, 공유 자전거 서비스 통합 플랫폼 ‘고고씽’을 선보였다. 현재 매스아시아는 강남, 판교 지역에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매스아시아가 인수합병을 진행한 알파카는 카이스트 출신 멤버들이 창업한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다. 캠퍼스를 통한 진출 전략과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한 사용자 확보에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매스아시아는 알파카 합병으로 서울, 대전, 제주 등 캠퍼스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20대 대학생 수요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일부 스타트업들은 ‘이스쿠터 얼라이언스(E-scooter Alliance)’를 구성하고 이를 공동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공유 전동킥보드 위치를 통합 제공하고, 현재 개별적으로 수거되고 있는 각 사의 전동킥보드를 하나의 수거업체가 모두 담당해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 효율화를 이루는 게 목적이다.

김형산 스윙 대표는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 시장의 전망이 밝은 만큼, 시장 초기 너무 많은 업체가 생겨서 비효율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함께 할수록 생기는 시너지가 크기 때문에 향후 합종연횡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이 같은 흐름에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싱가포르의 빔, 독일의 윈드 등 외국 업체들은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다. 기업가치 20억달러(약 2조4천억원)를 인정받은 미국의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 라임도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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