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양자암호통신 기술 국제표준화 힘쓴다

ITU-T 국제회의서 양자암호통신 표준화 기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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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양자암호통신 기술 국제표준화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8월27일부터 9월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스터디그룹(ITU-T SG17) 국제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제안했다고 6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Quantum)’의 특성을 이용한 암호화 기술로 도청 불가능한 암호키를 생성하는 ‘양자키분배(QKD)’ 기술이 핵심이다.

SKT는 이번 회의에서 자사가 제안한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관련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X.1702)으로 예비 승인됐다고 밝혔다. 회원국 간 의견 조율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없으면 최종 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이 기술은 양자 기술을 이용해 난수의 보안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양자암호통신…도청 불가능한 암호키 생성

현재 보안 시스템에 적용된 난수는 무작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이 있어 연산 능력이 뛰어난 슈퍼컴퓨터에 의해 해킹당할 가능성이 있다. SKT는 양자 기술을 활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한 완전 난수를 만드는 방법의 표준화를 제안했다.

| ITU-T SG17 회의에 참석한 심동희 SKT 글로벌테크얼라이언스팀장(왼쪽에서 7번째)과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왼쪽에서 4번째)

SKT는 ITU-T 내 양자키 분배 관련 표준화 과제도 3건을 수행 중이다. 타 국가 및 기관과 협력해 양자키 분배 관련 표준화 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지난 4월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양자키분배 기술을 적용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하기도 했다.

박진효 SKT ICT기술센터장은 “이번 표준 승인은 SKT의 양자 기술력이 글로벌 톱 수준임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SKT는 앞으로도 양자 암호 관련 글로벌 표준 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가 이번에 제안한 기술들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과 각 네트워크 계층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KT는 이번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안정성 확보와 관련된 두 가지 기술을 제안했다. 양자암호통신에 활용되는 양자 잡음 난수 생성기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기술과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계층별 구조, 양자암호통신을 통해 만들어진 보안 키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구조 및 각각의 보안 요구사항이다. 양자암호통신을 안전하고 신뢰성 높게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표준인 X.1702 표준에도 KT 기고서가 반영됐다. 지난 6월 ITU-T SG13에서는 KT 주도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표준 Y.3800이 사전 채택된 바 있다. KT는 현재 ITU-T 내 미래네트워크 전문연구그룹 SG13과 통신보안관련 전문연구그룹 SG17에서 다양한 과제 및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부사장)은 “KT가 개발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의 국제 표준화 주도로 국내 산업계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미래 네트워크를 이끌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안전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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