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슈문답] 다크 코인, 거래소에서 종적 감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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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이슈 문답>에서 주목한 지난 주(9월9일-13일) 블록체인 업계 이슈는 업비트의 다크 코인 유의 종목 선정, 리브라의 내년 하반기 출시 계획 그리고 북한이 개최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컨퍼런스 3가지입니다.

다크 코인, 거래소에서 종적 감추나

Q. 업비트가 다크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선정했다던데요?

A. 맞아요. 업비트가 지난 9월9일, 모네로(XMR), 대시(DASH), 지캐시(ZEC), 헤이븐(XHV), 비트튜브(TUBE), 피벡스(PIVX) 총 6종의 암호화폐를 유의 종목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어요. 업비트는 ‘암호화폐 거래 지원 종료 정책’에 따라 사업 및 개발 진전이 없거나, 유동성이 낮아져 투자자들이 시세 조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경우 상장된 암호화폐를 유의 종목으로 선정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유의 종목으로 선정된 6종은 익명성과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다코 코인’이에요.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업비트는 1주일간 해당 암호화폐 팀과 소명 절차를 진행하는데, 해당 기간에 완벽한 소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업비트에서도 거래 지원이 종료 돼요. 즉, 더 이상 해당 암호화폐를 업비트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업비트 측이 공지한 내용을 보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가상자산 취급업소에도 FATF 국제 기준을 적용하기로 한 배경이 언급되어 있어요. FATF가 지난 6월 발표한 암호화폐 관련 가이드라인에는 ‘여행 규칙(Travel Rule)’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업비트가 다크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선정하였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Q. 여행 규칙이 무엇인가요?

A. FATF의 가이드라인을 가상자산 취급업소들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암호화폐 거래소도 포함돼요. 가이드라인 내용 중, 가상자산 취급업소는 암호화폐 송금인과 수취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즉, 암호화폐가 원래 주인 손을 떠나 어디로 보내지고, 이것을 받은 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이름과 생년월일 등 신분 정보 그리고 암호화폐 계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이를 ‘여행 규칙’이라고도 해요.

여행 규칙이 필요한 이유는 암호화폐가 테러리즘 혹은 불법 행위에 사용될 위험을 막기 위함이에요. 그런데 ‘다크 코인’들은 사용자의 익명성과 프라이버시를 강화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때문에 거래 내역을 명확히 추적할 수 없다는 맹점도 있어요. 그렇기에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다크 코인 퇴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고요. 업비트도 다크 코인들을 유의 종목으로 선정하며 “암호화 자산이 자금세탁이나 불법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FATF의 합의를 존중한다”고 밝히고 있지요.

Q. 다른 거래소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 코리아(OKEx Korea)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했어요. 지난 9월10일, 모네로(XMR), 대시(DASH), 지캐시(ZEC), 호라이즌(ZEN), 슈퍼비트코인(SBTC), 총 5종류의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하겠다 밝혔어요. 따라서 오는 10월10일부터는 오케이엑스 코리아에서 이 암호화폐들을 거래할 수 없어요. 오케이엑스 코리아도 FATF 가이드라인의 R.16, 즉 여행 규칙에 따라 다크 코인에 해당하는 종목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어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코빗 또한 기존에 상장되었던 다크 코인에 대한 거래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더불어 코인원은 “앞으로도 다크 코인을 상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지요. FATF의 가이드라인은 내년 6월까지 도입 유예 기간을 줘요. 그러나 거래소에서 다크 코인 거래 지원 종료 소식들이 나오는 만큼, 다크 코인 투자자들은 각 거래소의 암호화폐 지원 정책과 거래 및 출금 가능 기간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요.

리브라, 내년 하반기 출시된다

Q. 리브라가 내년 하반기에 출시된다고 하던데요?

A. 지난 9월12일, 리브라 COO 협회의 버트랜드 페레즈(Bertrand Perez)가 프랑스 경제매체 <레제코(Les Echos)>와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이 인터뷰에서 페레즈는 2020년 하반기 리브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페레즈는 “페이스북은 토큰 발행을 통해 돈을 공급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블랙록(BlackRock, 글로벌 자산운용사)’이 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대요.

Q. 유럽 연합국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 같은데요?

A. 브뤼노 르 메르(Bruno Le Maire)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리브라를 유럽에서 승인하면 안 된다 주장하기도 했어요. <CNBC>가 9월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르 메르 장관은 파리에서 개최된 OECD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해요. 르 메르 장관은 “리브라는 정부 주권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에서 리브라 개발을 승인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어요.

더불어 르 메르 장관은 올라프 슐츠(Olaf Scholz) 독일 재무장관과 함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와 같은 주장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이들은 유로존 또한 디지털 화폐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로이터>의 9월13일 보도에 따르면, 르 메르 장관은 “유럽 중앙은행은 퍼블릭 디지털 화폐에 대한 솔루션에 대한 작업을 가속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해요.

Q. 과연 리브라가 차질 없이 출시될 수 있을까요?

A. 리브라는 로비스트를 영입하기도 하고, 규제 당국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페이스북은 지난 7월에는 투자은행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마이클 윌리엄스(Michael Williams)를, 8월에는 규제 컨설팅사를 운영하는 윌리엄 홀리어(William Hollier)를 로비스트로 추가 영입했었어요. 더불어 로비스트팀에 스탠다드차타드 출신 에드워드 바울스(Edward Bowles)와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 전 보좌관 출신인 수잔 주크(Susan Zook)도 합류했기도 해요.

또한, 9월16일(현지 시간) 리브라 대표단이 스위스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산하의 결제시장 인프라위원회(CPMI)를 만날 예정이라고 해요. CPMI는 국경 간 결제 동향을 모니터링해 분석하고, 관련된 세계 규범을 제정하는 기관이에요. 유럽 중앙은행, 스위스 국립은행, 뉴욕 연방준비은행 또한 CPMI의 멤버로 있어요. 리브라와 세계 규제 당국이 만나는 첫 자리기에 어떤 내용이 오갈지 주목받고 있어요.

북한에서 블록체인 컨퍼런스 또 열린다

| 평양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퍼런스 소개 페이지

Q. 북한이 블록체인 행사를 개최한다는데요?

A. 맞아요. 평양에서 제2회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퍼런스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해요. 이번 컨퍼런스는 내년 2월22일에서 29일까지, 8일간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개최된다고 해요. 컨퍼런스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참석할 수 있다고 하나, 대한민국, 일본 그리고 이스라엘 여권 보유자는 참석할 수 없다고 해요. 더불어 기밀 유지를 위해 언론인도 출입을 제한한다고 하네요. 이번 컨퍼런스의 입장료는 3400유로, 한화로는 447만원 상당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번 컨퍼런스에는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 내외에 있는 프로젝트 또한 참가할 것이라고 해요. 올해 4월 열린 첫 컨퍼런스에는 북한과 세계 각국에서 온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해요.

Q. 누가 이 컨퍼런스를 개최하나요?

A. 이번 평양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주최한 곳은 조선우호협회(KFA)라고 해요. 조선우호협회는 해외에 기반을 둔 친북 단체입니다. 조선우호협회의 창립자는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Alejandro Cao de Benos)입니다. 알레한드로는 북한으로부터 대외문화 연락위원회 특사로 임명받기도 했는데, 북한 공무원에 선정된 유일한 외국인이기도 하지요. 알레한드로는 IT 컨설턴트로 일한 경력도 있는데, 현재는 서방에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더비체인>에 따르면 지난 4월 첫 컨퍼런스에서 알레한드로 회장이 행사 준비를 맡고, 토큰키(TokenKey)의 크리스토퍼 엠스(Christopher Emms) 대표가 발표 연사 섭외를 담당했다고도 해요.

Q. 북한이 암호화폐를 해킹에 연루되었다는 발표도 있던데요?

A. UN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조사하고 있다고 해요. 지난 8월13일 <AP뉴스>는 “UN 전문가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17개국에서 일어난 최소 35개 사이버 공격에 대해 조사 중이다”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이들이 입수한 UN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은행,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20억달러에 상당하는 자금을 탈취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집중된 국가가 한국이라고도 말하고 있어요.

반면 북한은 9월1일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이와 같은 UN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같은 적대 세력의 날조는 북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대북제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라며 UN의 주장이 히틀러의 프로파간다 수법과 동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지난 9월13일,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지원을 받는 세 개의 해킹 단체에 대해 제재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세 개의 단체는 라자루스(Lazarus), 블루노로프(Bluenoroff), 안다리엘(Andariel)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2016년 9월 한국 국방부 인트라넷과 국방부 장관의 집무실 개인 컴퓨터 해킹의 배후로 안다리엘은 지목하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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