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에게 물었다. “그래서 ‘엣지’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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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메인프레임 시대를 거쳐 클라이언트 서버 아키텍처, 2000년 전후로 3티어 웹 아키텍처를 거쳐 2006년 클라우드 시대가 됐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IT기업이 외친다. 이제 엣지 컴퓨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이다.

지난 2017년 가트너가 발표한 ‘2018년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유의미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기술로 ‘클라우드에서 엣지로’를 꼽았다. 다음 해 발표한 ‘2019년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에도 엣지는 ‘자율권을 가진 엣지’로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많은 기업이 중앙에서 처리되고 운영되는 데이터 못지않게, 데이터가 최초로 발생하는 최전선을 주목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그중 하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싱가포르에서 9월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에 걸쳐 ‘싱가포르 엣지 컴퓨팅 2019 : 라이프 앳 디 엣지’ 서밋을 열면서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니킬 파탁 슈나이더 일렉트릭 시큐어파워 전략수립, 마케팅 & 오퍼레이션 부사장은 다음과 같이 행사 시작 말문을 열었을 정도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의 75%가 엣지에서 만들어지고 처리된다고 합니다. 단기간에 급속도로 데이터가 증가한 탓에 변화는 필수적일 것입니다. 엣지는 그 변화의 중심입니다.”

엣지, 사용자 지근거리에서 데이터가 생산되는 곳

참고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글로벌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이다. 1836년 설립돼 19세기에는 철강, 중장비, 조선 사업에 주력했고 20세기 들어서 전력, 자동화 및 제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21세기 이후에는 130여개가 넘는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며 산업 자동화, 에너지 관리, 서비스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엣지를 외치게 된 이유는 사실 꽤 단순하다. 수많은 빌딩 제어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빌딩 제어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주목했다. 빌딩 관리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이 사용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데이터 관리를 위해 많은 기업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눈치챘다. 자연스레 데이터센터 사업과 엣지 사업이 추가됐다. 근래엔 클라우드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 데이브 존슨 슈나이더 일렉트릭 보안 전력 산업부 부사장

| 데이브 존슨 슈나이더 일렉트릭 보안 전력 산업부 부사장

1985년부터 슈나이더에서 근무했다는 데이브 존슨 슈나이더 일렉트릭 보안 전력 산업부 부사장은 “오늘날 화두는 엣지 IT다”라며 “많은 기업이 엣지 IT 때문에 데이터센터 워크로드 분산, 네트워크 관리 등을 고민한다”라고 밝혔다. 가장 끝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엣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엣지를 두고 사용자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엣지와 관련해 다양한 기업에서 저마다 정의하고 있지만,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바로 그 현장, 그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용적인 데이터를 엣지 IT라고 본다고 밝혔다.

| 케빈 브라운 슈나이더 일렉트릭 혁신 및 CTO 수석 부사장

| 케빈 브라운 슈나이더 일렉트릭 혁신 및 CTO 수석 부사장

케빈 브라운 슈나이더 일렉트릭 혁신 및 CTO 수석 부사장은 엣지의 종류를 크게 로컬 엣지, 라이트 엣지, 헤비 엣지로 분류했다.

로컬 엣지는 쉽게 말해 사용자의 PC나 노트북이 연결돼 데이터가 발생하는 첫 장소다. 스마트폰도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엣지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엣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양과 분석 방식에 따라 라이트 엣지와 헤비 엣지로 나눈다. 저전력 IoT 기기나 수집 정도에 데이터만 활용하는 것을 라이트 엣지,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고객 경험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단계를 헤비 엣지로 보았다.

엣지 데이터 관리 위해선 ‘통합된 플랫폼’이 중요

슈나이더는 엣지 데이터 관리의 답을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을 보면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서도 통하는 통합 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 파트너와 함께 만드는 생태계 역시 엣지 데이터 생태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엣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원활하게 수집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에서도 필요로 하는 환경을 똑같이 필요로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슈나이더는 통합 아키텍처 플랫폼 ‘에코 스트럭처’를 개발했다. 에코스트럭처는 사물인터넷을 접목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공정을 최소화해 생산성을 키우는 기술 플랫폼이다. 사물인터넷 운영에 필요한 커넥티드 제품과 소프트웨어 제어를 가능케 하는 엣지 컨트롤로 나뉜다. 그 외에도 애플리케이션 분석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빈 브라운 CTO는 “엣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기존 관리 도구로는 어렵다”라며 “언제 어디서나 접근해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엣지 데이터 관리 도구가 필요하게 됐다고 생각했으며, 이젠 이 솔루션을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누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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