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슈문답] 親암호화폐 미 대선 후보, ‘기본소득’ 공약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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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9월16일-22일) 블록체인, 암호화폐 업계 소식 중 親(친) 암호화폐 미국 대선 후보 앤드류 양, 라인의 비트맥스 출시, 다크코인의 거래소 상장과 상장폐지 소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親암호화폐 미 대선 후보, ‘기본소득’ 공약 펼친다

| 앤드루 양 민주당 대선 후보 (출처 = YANG2020)

Q. 미 대선후보가 국민들에게 수당을 암호화폐로 지급하겠다는데요?

A. 그건 아니에요. 그래도 이러한 이야기가 왜 나오게 됐는지 맥락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네요. 2020년 11월 미국 대선이 치러져요. 앤드루 양(Andrew Yang)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이예요. 양은 9월15일 팟캐스트 <오프더필(Off The Pill Podcast)>에 출연해 자신의 정책 공약에 대해 소개했어요. 양의 주요 공약 중 하나가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이예요. 보편적 기본 소득은 18세 이상 미국 국민에게 매달 1천달러를 기본 소득으로써 제공하겠다는 거예요.

양은 친 기술, 친 암호화폐 후보이기에, 팟캐스트 진행자가 “비트코인으로 보편적 기본 소득을 지급할 생각이 있는가?”하고 물었어요. 이에 양은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지만, 보편적 기본 소득을 암호화폐로 지급하겠다고 확실히 답한 것은 아니에요. 다만,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이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그 방향에 동의한다”라며 “그렇기에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내 보편적 기본 소득 공약을 지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하기는 했어요.

Q. 보편적 기본 소득이요? 지금 이 시대의 미국에서요?

A. 모든 성인에게 직업, 소득, 학력에 상관없이 기본 소득을 매달 제공하겠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생각이죠. 양이 보편적 기본 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4차 혁명’ 그리고 ‘기술의 진보’와도 관련이 있어요.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기술의 발전으로 일의 자동화가 일어나면 2030년까지 미국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노동자들이 직업을 잃으리라 추정된대요. 이미 미국 인구 중 4천만명은 빈곤층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러한 일이 벌어지면 경제가 불안정해질 뿐만 아니라 기업이 생산한 물건을 살 고객들도 줄어들게 되지요. 이미 많은 공장이 노동자를 기계 설비로 대체해 일자리를 잃었던 일이, 2차 산업을 넘어 서비스와 금융 직종이 포함되는 3차 산업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거예요.

더욱이 양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배경에는 이러한 기술 혁신과 관련 있다고도 분석해요. 중국 혹은 이민자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생각에, 이들을 압박하는 정책을 내세운 트럼프에게 투표한 이들도 있었지요. 그러나 양은 이러한 이유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에 따른 ‘자동화’가 일자리를 감소시켰다고 주장해요.

Q. 기본 소득이 왜 도움이 된다 하는데요?

양은 당장 생계비를 벌기 위해 미래의 직업을 탐색하고 교육을 받을 여유가 없는 이들도 기본 소득을 받게 되면 자신의 시간을 자신과 맞는 직업을 찾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해요. 그렇기에 기업들에게 세금을 걷어 기본 소득으로 지급하겠다 말하죠.

이러한 양의 주장은 ‘인본 자본주의’, ‘무상 의료’ 정책과도 맞닿아있지요. 더불어 양은 GDP, 주가 성장으로 측정되는 ‘성장’에 대한 정의를 바꿔야 한다고도 주장해요. 이러한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아동기 성공도’, ‘사회, 경제 계층 이동’, ‘약물 남용’ 등 사람이 얼마나 사회에서 얼마나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도 성장을 측정할 때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요. 양은 자신을 “미래주의자가 아닌 현실주의자”라고 칭하기도 해요. 4차 혁명과 기술의 혁신은 수용하되, 이러한 혁신에 수반되는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죠.

Q. 이러한 주장이 미국에서도 받아들여지나요?

A. 양의 주장은 파격적이기도 하지만, 양의 출신과 배경 또한, 대선 후보자 중 눈에 띄어요. 양은 대만 이민자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대만계 미국인이에요.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유일한 아시아계 후보지요. 양은 브라운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컬럼비아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을 공부하기도 했지만, 정치적 경력은 전무해요. 하지만 기업을 세우고 경영하기도 했고, 벤처 창업 지원 비영리 조직인 ‘벤처 포 아메리카’의 최고 경영자로 활동하기도 했었지요.

쟁쟁한 대선 후보 사이에서 처음엔 양은 주목 받지 못했어요. 올해 5월 양의 지지율은 1%에 불과했지요. 그러다 지난 7월에 열린 2차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주목을 받으며, 지지율이 3%로 오르기도 했어요. 3차 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13만명의 기부자뿐만 아니라 2% 이상의 지지율이 있어야 하는데, 지지율이 오르며 양은 간신히 9월12일부터 13일까지 열린 3차 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었어요.

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양을 지지한다고 트위터에 밝히기도 했어요. 트위터와 스퀘어 CEO인 잭 도시는 양에게 1천달러를 후원하기도 했었지요. 참고로 잭 도시도 암호화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퀘어의 캐시앱은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고 있기도 해요. 양의 저서 <보통 사람들의 전쟁>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도 출간됐지요.

Q.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앤드류 양의 주목되는 행보는 무엇인가요?

A. 앤드류 양의 대선 공약 중 하나는 ‘투표의 현대화’입니다. 양은 “기술의 발전으로 더 이상 줄을 서 투표를 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며 블록체인을 활용해 모바일 투표를 할 것이라 공약을 밝혔지요. 더욱이 현재 대선 투표율은 50% 이하인데, 투표에 드는 시간을 줄이면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것이라 주장합니다. 또한 현재 투표에 사용되는 기계들은 해킹에 취약한데, 블록체인을 활용해 보안 문제 또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더불어 양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을 기부받기도 했었지요.

라인, 일본에서 간편결제와 연동되는 암호화폐 거래소 출시

| 출처 = 라인 홈페이지

Q. 라인이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론칭했다는데요?

A. 맞아요. 지난 9월17일, 라인의 자회사인 LVC 코퍼레이션이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AX)’를 론칭한다고 밝혔어요. 지난 9월6일에는 LVC 코퍼레이션이 일본 금융청(FSA)으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도 했지요. 라이선스에 따라 비트맥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총 5가지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LINK)’가 비트맥스에서 거래될지 아직 밝혀진 바는 없어요.

Q. 비트맥스의 차별화된 특징이 무엇인가요?

A. 비트맥스가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와 차별화되는 점은 ‘라인페이’와 연동된다는 것이에요. 라인페이는 라인이 만든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예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라인을 다운받아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어요. 라인페이를 이용하면 가맹점인 도쿄 하네다 공항, 재팬 택시부터 한큐 백화점, 로손 편의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요. 그렇기에 라인 앱에 접속해 라인페이를 이용하면 비트맥스에 엔화로 입금, 출금할 수 있어요. 이와 더불어 LVC 코퍼레이션은 비트맥스가 우수한 보안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요. 암호화폐를 안전히 수탁하기 위해서 ‘빗고(Bitgo)’의 지갑을 이용한다고 해요.

Q. 메신저를 통해 접속하다니, 카카오톡의 티저가 떠오르는데요?

A. 이번 소식을 듣고 카카오톡 ‘클립(Klip)’을 떠올리시는 분도 계실 거예요. 지난 8월12일, 카카오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클립 티저를 공개했지요. 클립은 그라운드X가 개발한 암호화폐 지갑이지요. 그라운드X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하기도 했어요. 클립은 올해 안으로 출시될 계획이라고 해요. 라인페이와 비트맥스처럼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이 직접적으로 연동될지는 알 수 없지만, 메신저를 통해 암호화폐 자산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비슷하네요.

국내 거래소는 다크코인 폐지하고 해외는 상장한다

| 출처 = 코인베이스 블로그

Q. 업비트가 결국 다크코인을 상장폐지 한다던데요?

A. 지난 9월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모네로(XMR), 대시(DASH), 지캐시(ZEC), 헤이븐(XHV), 비트튜브(TUBE), 피벡스(PIVX) 총 6종의 암호화폐를 유의 종목으로 선정했어요. 그리고 일주일간 소명 절차를 진행하겠다 밝혔지요. 그런데 결국, 이 여섯 종류의 다크코인은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될 예정입니다. 9월20일,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6종류의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하겠다 밝혔어요. 그렇기에 오는 9월30일 오전 11시부터 업비트에서 거래할 수 없어요. 더불어 업비트에 이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들은 10월19일까지 다른 곳으로 출금을 해야 합니다.

업비트는 이번 소식을 전하며 “외부 네트워크에서의 자금세탁 및 유입 가능성까지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익명성을 특징으로 한 암호화폐들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말했어요. 더불어 앞으로도 “익명성 기능을 가진 암호화폐를 유의 종목으로 선정하고 거래 지원 종료 후보로 상정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어요.

Q. 그런데 코인베이스에서는 지캐시가 상장됐다는데요?

A. 맞아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프로(Coinbase Pro)’에서 9월16일부터 대시(DASH) 거래가 가능해졌어요. 대시는 업비트가 거래 지원을 종료한 6가지 암호화폐 중 하나로, 익명성 보호를 주 기능으로 하는 다크코인이기도 해요. 9월20일 코인베이스 프로에 이어 코인베이스에서도 대시의 거래가 가능해졌어요. 다만 뉴욕과 영국은 거래 가능한 지역에서 제외됐어요.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FATF)의 가이드라인 중 ‘여행 규칙(Travel rule)’에 따라 업비트는 다크코인을 상장 폐지했지만, 코인베이스는 이와 반대의 행보를 보이지요. 그러나 코인베이스는 대시 상장 소식을 알리며, “현재로서는 대시의 익명성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는 했어요. 참고로 코인베이스는 상점처럼 지정된 가격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고, 코인베이스 프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같아요.

Q. 주요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낸스는 어떻게 대응하나요?

A. 다크코인 지원 종료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어요. 오히려 다크코인 기반의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바이낸스는 지난 8월28일부터 ‘바이낸스 랜딩(Binance Lending)’이라는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지난 18일, 9월20일부터 지캐시, 대시, 모네로를 기반으로 대출 서비스를 지원하겠다 밝혔지요. 이에 따라 세 암호화폐를 통해 연간 3.5% 이자율로 2주간 정기 암호화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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