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워크와 RIA 플랫폼이 양날개”…어세룡 인스웨이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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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경쟁을 하는 기업이나 그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나 서로 좋은 일이다. 경쟁을 통해 제품 성능과 품질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경쟁 구도가 없어지거나 대형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경쟁 구조 자체가 갑자기 변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어세룡 인스웨이브 사장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죠”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인스웨이브는 자바 기반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로 티맥스소프트와 경쟁을 해 왔다. 티맥스와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경쟁을 하다보니 고객들의 입에도 자주 회자되기도 했다.

그런 티맥스소프트가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프레임워크의 중요성을 눈여겨 본 IT 서비스 업체들이나 고객들은 자체 프레임워크 개발에 눈을 돌리거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프레임워크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의 기본 골격과 공통 모듈 등을 모아 놓은 제품이며, 이를 활용하면 설계와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해줄 수 있다.

어세룡 사장은 “티맥스와 경쟁할 때는 고객들이 서로 비교를 하면서 자주 찾기도 했죠. 프레임워크의 중요성도 많이 부각이 됐었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 인프라로서 주목을 한 것이죠. 그런데 경쟁자 상황의 여의치 않다보니 고객들의 관심도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미우나 고우나 선의의 경쟁자가 있을 때 시장이 더 활성화된다는 설명이다.

물론 고객들의 관심이 예전같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인스웨이브는 지속적으로 이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자가 어려움에 봉착하기는 했지만 기업들이 스프링과 같은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상용 제품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유지, 개선해야 되기 때문이다. VM웨어에 인수된 스프링소스가 제공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스프링은 자바와 닷넷 진영을 모두 지원한다. 자체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사용했던 고객들은 스프링의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필요한 부가 기능들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어 사장은 “오픈소스의 장점도 있지만 상용 프레임워크의 경쟁력도 여전히 유효하죠”라고 전하고 “작은 회사지만 연구 개발 인원이 전체 90여명 중 25명 가량입니다. 꾸준히 투자를 단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있고, 기술 지원도 바로 가능하죠”라고 새로운 경쟁 환경에도 여전히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대로 된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개발 기간도 훨씬 단축할 수 있고, 적은 인력 투자로도 프로젝트를 제대로 끝낼 수 있습니다”라고 전하고 “소스에 대한 통제와 관리를 제대로 해주면 프로젝트가 끝나고 난 후의 운영 관리도 한결 수월하죠”라고 자사 제품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프레임워크에 주목했던 인스웨이브는 지난 2009년에는 웹표준형 RIA 솔루션인 웹스퀘어(WebSquare)도 선보였다. 어세룡 사장은 “전혀 무관한 분야는 아니죠. 저희가 보험 업무 개발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분야는 물론 이렇게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현업 사용자들을 위한 툴도 필요했던 것이죠. 저희는 철저히 표준을 따르면서 이를 구현한다는 점이 기존 선발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요소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티브잡스 때문에 어도비의 플래시도 표준 기술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이 됐죠. 액티브엑스를 활용해 사용하는 분야가 너무 많기 때문에 한꺼번에 웹표준 기술을 수용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이제는 표준을 따르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이런 인식 변화가 저희에게도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액티브엑스 사용 고객이 많다. 표준만을 강조하는 것과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의 갭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어세룡 사장은 “물론 기존 시장이 한꺼번에 바뀌지는 않죠. 다만 신규 프로젝트를 할 때는 정부를 비롯해서 기업들이 웹표준을 따르려고 합니다. 이런 기회가 늘어나고 있고, 웹표준을 따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죠”라고 밝혔다.

어 사장은 자사의 웹표준 리아의 활용 범위가 단순히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분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많은 기업들이 N스크린 전략을 취하고 있고, 모바일 웹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표준 기술이 적용될 곳은 많다는 설명이다. TV 시장도 점차 운영체제와 표준을 따르는 브라우저가 탑재된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인터뷰에 동석했던 윤성진 경영지원부문 상무는 “일반 사용자와 만나는 RIA 분야는 손을 댈 것이 무척 많더라구요. 제품이 2009년 출시되고 그동안 프로젝트에 적용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서 이를 제품에 다시 반영했습니다. 프레임워크 분야에서 얻은 신뢰도를 RIA 분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스웨이브는 올해 창립 9년을 맞이했고, 올해 9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보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향후 SaaS(Software as a Service)도 선보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창업 10주년을 앞두고 인스웨이브가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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