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과 ‘라이크’로 결제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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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파일, 동영상, 전자 문서 등 디지털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모델은 다양합니다. P2P 파일 공유 서비스,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각종 회원 가입 이벤트 등이 전형적인데 이 모델들은 무료에 대한 대가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광고를 보게합니다. 사용자들의 잉여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무료가 아닌 셈이죠.

그런데, 이와 유사한 무료 서비스 모델이 소셜네트워크에서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무료 이용자들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아도 되고, 싫어하는 광고를 억지로 시청할 필요도 없으며, 악용될 지도 모를 개인정보를 내놓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입소문만 내면 됩니다.

‘페이 위드 어 트윗(Pay with a Tweet)’.

이 서비스는 말 그대로, 트위터의 ‘트윗’을 화폐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판매자용 무료 웹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디지털 재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입소문이나 추천을 대가로 지불하게 합니다.

경품 등의 혜택을 미끼로 억지 ‘알티’를 받아내는 일반적인 트위터 이벤트와 달리, 실 구매자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기 때문에 신뢰도 또한 높습니다.

트윗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면, 자동으로 입소문이 확산되는데, 이 프로세스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판매자가 작성한 콘텐츠 무료 이용 안내 페이지를 확인합니다.

2. ‘페이 위드 어 트윗’ 버튼을 클릭합니다.
3. 구매자의 트윗 계정으로 발행될 트윗 문구 입력창을 확인합니다.

4. 판매자가 기본으로 포함시켜 놓은 트윗 내용을 수정하거나 보완합니다.
5. ‘트윗 등록 및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 때 ‘4’의 트윗이 자동 배포됩니다.
6. 콘텐츠를 다운로드 합니다.
7. 배포된 트윗을 구매자의 트위터 친구가 확인합니다.

8. 다운로드를 원하는 경우 트윗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합니다.
9. ‘1’~’8’의 과정이 반복됩니다.
10. 구매자 수와 입소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의 ‘라이크’도 지불 수단으로 사용합니다(페이 위드 어 라이크).

입소문의 가치가 재화의 가치보다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와 전통적으로 무료 샘플 마케팅을 해 왔던 영화, 음반, 출판업 등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은 ‘베타’ 버전에 가깝다 보니 사용하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고, 모든 ‘트윗’과 ‘라이크’를 동일하게 가치 평가하고 있는 것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뢰가 마치 화폐처럼 통용되는 편리함 이면에  유사 서비스들의 난립과 추천의 남발로  초래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의 ‘신뢰 인플레이션’ 문제는 모두가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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