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김영하씨가 네이버에서 진행하는 재능 기부 프로그램에 이웃으로 동참했다. 지난 5월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잇는 두 번째 재능 기부 이웃이다.
김영하씨는 네이버 블로그 ‘김영하의 스토리 특급‘에 소설을 온라인 연재하고, 방문자들이 기부한 콩과 저자 인세를 모아 유엔난민기구에 전액 기부하게 된다.
연재할 작품은 ‘로봇’, ‘여행’, ‘오빠가 돌아왔다’, ‘보물선’, ‘그림자를 판 사나이’,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등 6편이다.
이번에 작품을 네이버에 올리고 받게 되는 원고료로 일종의 재능기부를 하게 된다고 한다. 재능의 기부라니. 그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했을 뿐인데, 그게 ‘재능’이 되었고 심지어 그것을 좋은 일에 쓸 수도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인생을 그렇게 잘못 살아오지는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어디에 기부할 것인지도 내가 정해야 한다고 해서 며칠을 고심한 끝에, 아이티의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애쓰는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단 몇 초간의 흔들림으로 인생, 사회, 역사가 결딴나는 것이 바로 지진이 아닌가. 사건과 결과 사이의 이 광대한 불균형에 나는 늘 압도당한다.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다큐멘터리 사진들을 통해 참사의 여러 국면을 보게 될 때, 마음이 아팠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니 다행이다.
- 김영하, ‘네이버 단편 연재를 시작하며‘ 가운데.
소설을 읽고 콩을 기부하고픈 누리꾼은 ‘김영하의 스토리 특급’ 블로그 화면 오른쪽에 달린 콩 저금통의 ‘저금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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