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인 iOS4가 아이폰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애플이 출시 한 달 만에 운영체제 전환을 신속하게 이루어내고 있는 것은, 플랫폼 분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에도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업체 치티카(Chitika)는 지난주 자사 광고 네트워크에 접속한 900만건의 아이폰 접속 기록을 토대로, 아이폰 운영체제(iOS)의 버전별 인터넷 사용량을 발표했다.
치티카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6월 21일 공개된 iOS 4.0의 인터넷 사용량 점유율은 44.5%를 기록했다. 출시 한 달만에 여러 아이폰 운영체제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로 등극한 셈이다. iOS 4.0.1 버전도 공개 일주일 만에 5%의 점유율을 기록해, 두 버전의 점유 율을 합치면 iOS4의 점유율은 50%에 육박했다.
아이폰 운영체제별 인터넷 사용량 분포(출처 : Chitika)
iOS 3.x의 마지막 버전인 3.1.3이 29.87%의 점유율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2.x 버전을 사용하는 이용자(0.99%)는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1.x 버전 이용자는 치티카의 네트워크에는 한 명도 잡히지 않았다.
치타카의 분석 결과는 치티카의 배너 광고를 포함한 앱을 설치한 아이폰만을 조사한 결과이기 때문에 최신 버전의 점유율이 실제보다 높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운영체제 업데이트도 보다 빨리 실시하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티카의 아이폰 운영체제 조사 결과는 최신 버전으로의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구글이 개발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버전은 2.1(이클레어)로 55.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클레어가 공개된 지 6개월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1.5(18.9%)와 1.6(22.1%) 버전의 점유율이 전체의 40%를 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공개된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 2.2(프로요)는 구 버전과 현격한 성능 차이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3.3%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분포 (출처 :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운영체제의 전환속도가 현격히 차이 나는 것은 사용자들이 업데이트를 원치 않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업데이트 진행 과정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iOS 업데이트는 애플이 아이튠즈를 통해 일괄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배포되는 즉시 전세계 아이폰 사용자들이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의 업데이트는 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구글이 기본 버전을 배포하면 이를 칩셋 제조업체에서 받아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이를 단말기 제조업체에 넘긴다. 이후 제조업체에서 최적화 작업과 자사 UI와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는 작업을 거치고, 때로는 통신사의 서비스를 추가하는 작업도 거치게 된다.
이 때문에 구글이 공식적으로 업데이트를 배포한 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사용자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통상 3개월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구글이 공식적으로 2.2 버전(프로요)을 배포한 지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넥서스원을 제외하고 업데이트를 진행한 제조업체가 한 군데도 없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최신 단말기에 새 운영체제의 적용이 늦어지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제조사나 통신사가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지 않으면 기존 단말기 사용자들은 최신 버전을 사용하고 싶어도 방도가 없다는 점이다. 1.5와 1.6 버전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출시된 지 겨우 1년 남짓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조업체와 통신사가 이들 안드로이드폰에서 동작할 수 있는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5나 1.6 버전은 최신 운영체제보다 성능이 떨어질 뿐더러, 그동안 많은 업데이트가 있었던 탓에 2.x버전에 맞춰 개발되는 최신 앱은 사용할 수 없다.
구글이 이러한 플랫폼 분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안드로이드 3.0 버전(진저브레드)에서는 제조사의 커스텀 UI를 제한하고 하드웨어 권장사항을 명확히 규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그동안 제조사와 통신사에 다양한 선택의 여지를 남겨줬던 안드로이드의 개방성과 역행하는 부분이라 구글이 정말 이러한 정책을 시행할 지는 공식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미 마이크로스프트도 윈도우폰 7에서 하드웨어 규격을 명시하고 제조사의 커스텀 UI를 제한해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 OTA(Over The Air) 방식으로 일괄 전송하는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이 애플이나 MS와 같은 방식을 채택할 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플랫폼 분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반드시 제시돼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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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랑늑대랑토끼랑의 생각…
iOS 한달만에 연착륙안드로이드 진영에 시사하는점…안드로이드도 3.0(생강빵)부터는 UI를 통제하겠다고하니 애플과 같은 수순으로 갈듯한데…오픈소스와는 역행하는듯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