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숨은 진주’ 캐는 유통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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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자본을 지원받는 일반 영화와 달리, 개인이나 동호회 등에서 만드는 인디영화는 대중들에게 가까워지기 힘들다. 수익을 인디영화 제작비로 환원하는 미국 인디영화 전용 영화관이나 인디플러그 같은 국내 인디영화 디지털 배포 회사처럼 나라마다 인디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매체들이 있지만, 인디영화를 대중들에게 뚜렷이 인식시킬 만 한 돌파구를 찾지는 못한 것 같다.

소셜 미디어 전문 인터넷신문 매셔블은 7월25일(현지시간) 단체 할인쿠폰 사이트 그루폰(Groupon)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홍보에 성공한 미국 인디 다큐멘터리 영화 ‘레디, 셋, 백!’(Ready, Set, Bag!)을 소개했다.

‘레디, 셋, 백!’ 제작팀은 그루폰을 통한 단체 할인쿠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티켓을 팔 때마다 1달러씩 영화관 근처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영화 감상평을 트윗한 사람에게 어느 곳에서 영화를 봤는지를 묻는 식의 마케팅 전략을 펼쳐 지방 영화관에서 대량 티켓 판매에 성공했다. 인디영화로서는 드문 성공 사례다.

매셔블은 이와 같은 마케팅 전략이 인디영화 보급의 새로운 전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도 최근 그루폰 성공 사례를 통해 이를 마케팅 전략 모델로 삼는 기업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이들은 음식점이나 쇼핑몰 상품을 홍보하며 목표 구매자수를 달성하면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타인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지금, 기업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보다 소비자끼리 입소문을 타고 흐르는 홍보가 더 큰 파장을 미치기에 가능했던 전략이다.

단체 할인쿠폰 서비스가 늘어나면 음식점이나 쇼핑몰 상품 뿐 아니라 인디영화처럼 광고 비용이 부족해 대중에게 다가서기 어려웠던 다양한 상품들도 장터 진열대로 올라올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그루폰 성공에 자극받아 유사 서비스로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레디, 셋, 백!’ 사례처럼 자본 중심 유통망에서 소외됐던 ‘모래 속 진주’들도 이같은 SNS를 등에 업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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