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엘리베이터’타는 배달로봇 시범서비스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문자의 층까지 로봇이 배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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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자율주행 실내 배달 로봇 ‘딜리 타워’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우아한형제들은 10월7일 시범서비스를 위해 ‘딜리 타워’ 두 대를 송파구 본사에 비치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구성원이 사무실로 음식을 배달시키면 라이더는 건물 1층에서 대기 중인 딜리 타워에 음식을 넣고 층수와 배달번호를 적는다. 이후에는 딜리 타워가 주문자가 있는 층까지 직접 배달을 수행한다.

로봇과 엘리베이터를 연동한 관제 시스템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층간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시범 서비스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다. 이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협력해 ‘딜리 타워’가 엘리베이터를 원격으로 호출하고 타고 내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짝수와 홀수, 저층과 고층 등으로 나누어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를 구분해서 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환경에 따라 상·하 엘리베이터의 이동 방향이 같을 때에만 승차하는 매너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고 한다.

우아한형제들은 고객에게 배달하는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마일’을 개선하고자 실내 배달 로봇을 연구, 이 같은 로봇 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라이더와 이용자 모두의 편의를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시범 서비스 중 라이더가 로봇에 음식을 싣고 떠나기까지 약 8~10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라며 “결과적으로 라이더는 더 많은 배달을 통해 더 많은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비대면(언택트, Untact) 배달로 인해 사무 및 생활 공간의 보안이 강화된다는 이점이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셀 이사는 “로봇 서비스를 구성원들이 직접 체험해 배달 효율성과 데이터 등을 측정하고, 서비스를 보다 고도화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 주상복합단지, 쇼핑몰, 영화관 등은 물론, 건물 내 서류나 택배 등을 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추후 활용도가 높은 곳과의 협업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실내 자율주행 서빙 로봇 ‘딜리, ‘딜리 플레이트’, ‘딜리 슬라이드’ 등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서빙로봇, QR코드로 주문하는 배민오더 등 외식업 미래 기술을 송파구 방이동 소재 이탈리안 레스토랑 ‘메리고키친’에서 선보였다.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가 이끄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산하 로봇 연구소 ‘로멜라’(RoMeLa)와 함께 요리 로봇 개발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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