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G V50S 씽큐 첫인상 “제 점수는요”

2019.10.10

‘LG V50S 씽큐’는 시리즈의 ‘일곱 번째’이자 폴더블폰에 좀 더 근접한 모델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을 탑재했고 새로 설계된 듀얼 스크린 2.0을 통해 미래의 스마트폰을 경험할 수 있는 하반기 가장 흥미로운 스마트폰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지난 5월 나온 전작에서 개선된 듀얼 스크린 2.0은 초기 문제점을 해결하는 몇 가지 업그레이드와 개선 사항을 추가했다. 이 폼팩터가 오래된 구식인 것만이 아닌 참신한 제품이라는 제조사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지 기대된다. 오는 11일 출시를 앞둔 V50S 씽큐를 미리 체험해봤다.

더욱 정교해진 폰더블폰-이기범 기자

‘폴더블폰’의 시대가 오나 했더니 ‘폰더블폰’의 시대가 열렸다. 화면을 접는 대신 붙인 ‘LG V50’의 듀얼 스크린은 2월 첫 공개 당시 혹평을 받았지만, 출시 이후 ‘실용성’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후속작으로 이어졌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폰더블폰’ 진영에 합류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다시 듀얼 스크린에 기대를 걸고 있다.

| LG V50S 씽큐

화면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이 기술력에 집중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라면, 듀얼 스크린은 기존 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낮추면서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실용성에 집중한다. V50S 씽큐는 실용적인 사용자 경험을 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하드웨어적인 변화다. 기존 듀얼 스크린은 제품을 덮었을 때 현재 스마트폰 상태를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V50S 씽큐에서 개선된 듀얼 스크린은 전면에 알림창을 달아 듀얼 스크린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 날짜, 배터리 상태, 문자·전화 수신 등이 가능하다.

| 듀얼 스크린 전면 상단에 추가된 2.1형 화면

하지만 이 알림창은 단순히 상태를 알려주는 보조적인 역할만 수행한다. 2.1형의 작은 화면에 터치 기능이 없다. 전화가 왔다는 걸 바로 확인할 수는 있지만, 직관적인 터치 조작으로 바로 받을 수 없다. 대신 제품 측면에 배치된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을 누르면 화면을 열지 않고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폴더폰’ 시절 전면 알림창을 생각하면 쉽다.

| 전에는 3단계만 되던 각도 조절이 자유로워졌다.

제품을 접는 각도도 자유로워졌다. 듀얼 스크린과 V50S 씽큐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하고 고정해 쓸 수 있다. 전작은 0도, 104도, 180도 세 각도에서만 고정해 쓸 수 있었다. 화면을 완전히 뒤로 젖힐 수도 있다. 실제로 제품을 만져봤을 때 어느 각도에서나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듀얼 스크린을 완전히 뒤로 젖혔을 때는 듀얼 스크린의 화면은 꺼지고 V50S 씽큐 화면만 나왔다. 듀얼 스크린을 뒤로 젖히고 한 손으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는 형태의 UX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체감도 높였다. 기존 듀얼 스크린은 본체와 화면 크기가 달라 보기에 거슬렸다. 이번 듀얼 스크린 신제품은 화면을 V50S 씽큐와 동일한 6.4형으로 맞췄다. 해상도도 양쪽 다 2340×1080으로 같다. 대신 전작보다 본체의 해상도가 줄었다. 재밌는 점은 본체 전면 카메라 부분 물방울 노치 디자인도 카메라가 없는 듀얼 스크린에 그대로 적용됐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데칼코마니를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두 화면의 색온도가 다르다는 것은 큰 단점이다.

| 확장 모드는 듀얼 스크린의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폼팩터의 한계를 보여준다.

새롭게 적용된 듀얼 스크린 확장 기능은 아쉽다. 하나의 앱을 두 화면으로 넓게 볼 수 있는 확장 모드는 화면 사이의 경첩에 가로막혀 몰입을 방해한다.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을 이용할 때는 각각의 화면에 콘텐츠를 잘 나눠서 보여줬지만, 전체 화면 하나를 두 화면에 쪼개서 나타낼 경우 오히려 쓰기가 불편하다. 심지어 화면 하단 가운데 홈버튼도 양쪽 화면으로 쪼개져서 나타난다. 좀 더 다듬어진 UX가 절실하다. 현재의 확장 모드는 폰더블폰의 단점만 부각시킨다.

제 점수는요 ★★★
한줄평 : 겉모양은 다듬어졌지만, 아직 더 경험치가 필요한 폰더블폰

듀얼 스크린에’만’ 집중하다-이지영 기자

확실히 전작보다 듀얼 스크린 기능이 좋아졌다. 전면에 휴대폰 상태를 보여주는 점, 굳이 듀얼 스크린을 열어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되는 점, 듀얼 스크린으로까지 화면을 확장해서 볼 수 있는 점, 듀얼 스크린 화면 느낌과 해상도 등이 나아졌다. 대화면과 멀티태스킹 기능이 중심인 스마트폰을 고려한다면 V50S 씽큐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 해상도는 QHD+에서 FHD+로 후퇴했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이 외에 좋아진 점은 무엇인지 솔직히 모르겠다. 듀얼 스크린에 지나치게 힘을 준 나머지 V시리즈 특유의 장점은 퇴보한 인상이다. 전작인 V40 씽큐와 비교해 별 차이 나지 않는 카메라 성능이 제일 아쉬웠다. 이번 V50S 씽큐는 망원 카메라도, QHD도 지원하지 않는다. LG전자만의 시그니처 같았던 후면 지문 인식은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됐으나, 인식률은 갤럭시 노트10보다 못해 다소 불편하다.

더군다나 애매하게 스마트폰 좌측 볼륨 버튼 아래 자리잡은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은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다. 이 버튼은 오즈모 같은 짐벌에 폰을 끼울 때 핸들과 맞닿는 위치여서 신경 쓰인다. 100만원이 넘는 가격대이면서 이 폰을 사야 할 이유와 장점은 “듀얼 스크린이 절실하게 필요해서”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제 점수는요 ★★☆
한줄평 : 더 얇지도, 더 가볍지도 않으면서 성능은 잃은 본체. 듀얼 스크린 필요 없으니 차라리 이전 시리즈를 사겠어요.

“이제야 나왔다, 진짜 폰더블폰”-김인경 기자

V50S 씽큐는 전작인 V50 씽큐의 바통을 잘 넘겨 받았다. 생김새는 여전히 투박하나 V50 씽큐 사용자들이 듀얼 스크린에 불편을 느끼던 지점들을 반영해 개선한 모습이 눈에 띈다. 전면에 탑재된 ‘알림창’은 듀얼 스크린을 열지 않고도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듀얼 스크린 화면은 본체와 동일한 6.4형, FHD+로 탑재해 일체감을 줬다.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그만큼 전작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알림창은 스마트폰을 ‘폴더폰’처럼 사용하는 V50S 씽큐의 특성상 필요한 요소다. 전작은 화면을 닫은 채로 통화가 불가능했고 본체와 듀얼 스크린 디자인을 통일성 있게 구성하지 않았던 이유도 의문이다. V50 씽큐가 ‘시제품’ 수준에서 출시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 각도 조절 제한이 없는 듀얼 스크린은 간단한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다.

V50S 씽큐는 확실히 실용적이었다. 유튜브를 보면서 지도를 열고, 검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필요할 때만 ‘폴더블폰’처럼 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탈착식’ 듀얼 스크린의 장점을 엿볼 수 있었다. 메시지를 보낼 때는 다소 불편했다. 본체와 듀얼 스크린을 통합해 하나의 앱을 볼 수도 있었는데, 중앙이 분리돼 있는 탓에 이 같은 기능은 거의 쓰지 않을 것 같았다.

특징적인 건 ‘화면 내 지문인식’ 기능이다. V50S 씽큐는 후면에 있던 지문인식 센서를 앞으로 옮겨왔다. 듀얼 스크린을 뒤쪽으로 완전히 접은 상태에서도 화면의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편의성은 확실히 높다. 다만 지문인식 속도가 다소 느렸고, 화면을 힘주어 눌러야 인식이 잘 됐다. 그런데 왜 센서가 뒷자리에서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듀얼 스크린 커버는 전작에서 센서가 있던 공간까지 ‘뻥’ 뚫어 놓은 것일까. 미스터리다.

제 점수는요 ★★★☆
한줄평 : LG V50 씽큐에 숭숭 뚫려 있던 구멍을 이제야 메꿨다.

폴더블폰의 ‘합리적인’ 대안-이상우 기자

V50S 씽큐는 5월에 나온 V50 씽큐의 후속작이다. V50 씽큐와 똑같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스펙상 두께는 8.3mm에서 8.4mm로, 무게는 183g에서 192g으로 0.1mm와 9g 늘었다. 미세한 차이라서 느껴지지 않는다. 8.4mm의 두께와 192g의 무게를 갖는 다소 큰 6.4형 스마트폰임에도 V 시리즈 특유의 곡선미가 유지된 프레임을 쥐었을 때 크지 않고 자연스럽게 잡힌다. 후면 2개의 카메라는 유리 아래로 들어갔다. ‘카톡튀’가 아니다. LG전자 스마트폰이 경쟁 제품보다 확실히 나은 부분이다.

상하 비대칭 베젤의 전면은 거의 디스플레이로 돼 있다. 6.4형 OLED 디스플레이는 최근 경험한 스마트폰에서 수준급이다. 야외로 갖고 나가 햇빛 아래에서 사용할 때 뚜렷하고 밝았다. 디스플레이에는 주변광 센서가 탑재된다. 화면 밝기에 맞춰 자동으로 명암을 조정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기능이다. 광량이 많은 야외에 있을 때는 밝기를 줄여서, 광량이 적은 실내에 있을 때에는 밝기를 높이는 주변 환경의 변화에 맞춰 일정한 밝기 정도를 유지하려 한다.

| LG전자 스마트폰 최초의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모델이다.

드디어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센서를 탑재했다. 광학식인데 솔직히 말해 완벽하지 않았다. 그러나 괜찮았다. 센서가 물리적으로 엄지손가락 아래에 위치한 것처럼 신속하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20초 동안 6번 잠금을 해제할 수 있었고 엄지손가락이 화면 하단 센서 위에 배치되도록 집중해야 했다. 빵 부스러기가 묻은 손가락은 다소 힘들어했다. 대충 털어내면 되는 정확도다. 젖은 손가락으로 잠금을 해제하지 못했다. 손가락을 닦은 뒤에나 잠금이 해제됐다. 아무튼 지문이 디스플레이 안으로 포함돼 듀얼 스크린을 뒤로 접은 상태에서도 화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 개인적으로 꼽는 듀얼 스크린의 가장 유용한 기능은 게임 패드다.

듀얼 스크린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가장 흥미로운 기능은 게임 패드다. 게임을 할 때 듀얼 스크린은 게임 화면으로, V50S 씽큐는 게임 패드 기능을 한다. 아스팔트9을 즐겨 했는데 빠른 속도, 공중 곡예, 격렬한 추격전에서 게임 패드는 실제 조이스틱과 버튼을 쓸 때처럼 물리적인 직접적인 느낌의 햅틱 반응을 해 특별함을 배가시켰다. 신형에서 개선된 전면 2.1형 OLED 화면은 발신자가 떠 듀얼 스크린을 여는 수고를 덜어준다. 전화가 오면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을 누르자.

제 점수는요 ★★★☆
한줄평 : 12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화면은 이상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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