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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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일컫는 노벨상 수상을 약 3개월 앞둔 지금, 세계는 누가 최고의 영예를 차지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물리, 화학 등 6개 분야에서 후보들이 선출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올해 후보자 명단에 유난히 눈에띄는 이가 있다. 바로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국가와 인종 사이에 장벽을 허물어 개방성을 촉진하고 소통과 토론, 협의 문화 전파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인터넷을 지지하는 운동이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 노벨 평화상 지지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7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가 캠페인 동참을 발표했고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Shirin Ebadi), 패션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파라과이 부통령 고메즈(Gomez) 등 유명인사들이 홍보대사로 발벗고 나섰다. 현재 166개 국가에서 1만4000여 명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네트워크 도구에 불과한 인터넷이 노벨 평화상 수상에 까지 거론되고 세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인터넷과 관련된 여러 사건들을 통해 그 이유를 추측할 수 있다.

작년,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 진압 사건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퍼지며  국제엠네스티를 시작으로 이란 정부를 비판하는 서명 운동이 일어났다.  인터넷으로 공개된 진압 현장의 참혹함은 전세계가 인권 수호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2년 전에는 ‘티벳 유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전세계가 온라인 서명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 세계평화를 위한 각종 글로벌 캠페인이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은 인권, 환경, 교육 등 다양한 사회 문제의 공감대를 넓히고 동참을 끌어내는 유력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사람이나 단체가 아닌 이가 노벨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 인터넷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다면, 무형의 기술이 수상하는 첫 사례가 된다. 그 밖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네트워크 수단에 불과한 인터넷을 오늘날 전세계가 추앙하는 ‘영웅’으로 만든 것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이다. 인터넷이 수상하는 노벨 평화상은 네티즌 모두의 것이나 다름이 없는 셈이다. 인터넷이 전세계 네티즌들뿐만 아니라 노벨 심사위원회에게 마저 인정받을 수 있을지 3개월 후가 기대된다.

인터넷 노벨 평화상 지지 캠페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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