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평정한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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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2015년 인도 진출 이후 4년만에 점유율 1위에 올라 삼성과 애플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비비씨(BBC)>는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서 온라인 유통 구조를 활용해 판매촉진을 꾀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판매는 전통적인 마케팅과 유통 관행이 가져오는 재무적인 부담을 줄이고, 기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비결이다. 현재 샤오미는 인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는 4억5천만명이고 매출 규모는 80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달한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서도 점유율 2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6년도 점유율은 3%에 불과했다.

때로 샤오미 스마트폰은 단지 애플 복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샤오미의 사업 모델은 경쟁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이제 충분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에 익숙한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이폰과 비교해 절반이 채 안 되는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갖춘 라인업이 인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인도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끄는 데는 인도 스마트폰 브랜드의 4G 대응이 늦어진 점도 한몫했다.

그러나 인도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경쟁이 치열하다. 샤오미가 지속해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자얀스 콜라 컨버전스 캐털리스트 공동 창업자는 “모든 사람들이 아이폰을 쓰고 싶어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저렴한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라며 “인도 소비자들은 여유가 되면 애플과 삼성폰으로 갈아타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 샤오미 K20

실제로 샤오미 점유율은 지난해 28%에서 답보 상태다. 2위 삼성전자가 25%로 바짝 따라잡고 있다. 또 중국 리얼미 같은 신흥 브랜드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샤오미는 새로운 ‘K-20’ 시리즈를 올해 초 출시,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만-3만루피(33만원-50만원)대의 K-20는 애플 아이폰XR(7만6900루피)과 비교하면 보급형 라인업에 가깝지만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존재감을 유지하는 관문이 될 것이다.

어쨌든 샤오미는 현재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이 확실한 브랜드인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