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몽의 콘단기] 영상에 MSG 팍팍 곁들이는 5가지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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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 초보자를 위해 글쓴이 메타몽이 7년간 콘텐츠 제작자로 일하며 몸으로 배운 것들을 <블로터> 독자에게 풀어놓습니다. 콘단기는 공단기를 패러디한 제목입니다.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단기 속성으로 배울 수 있는 연재 기획으로, 때로 소재가 고갈되면 콘텐츠에 관한 주관적인 견해나 마케팅 관련 내용도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메타몽이 자주 사용하는 툴이나 서비스, 디바이스 리뷰도 함께 다룹니다.

영상 초보자들이 영상을 다 만들어놓고 항상 하는 고민이 있다.

내 영상은 왜 이렇게 구리지?

이때 많은 사람이 영상에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고 영상 제작의 꿈을 접게 된다. 영상이 구린 이유는 대부분 기획이 잘못됐기 때문인데, 경험이 없으면 누구나 기획에서 실수하게 된다. 그것이 구린 결과물로 이어지는 것. 그렇다면 구린 결과물을 다시 살려낼 방법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결과물이 구리다면 다시 기획하고, 다시 촬영하면 된다. 하지만 같은 걸 다시 반복하는 것은 노동력과 창의력의 손실이다. 특히 뒤에서 사장이 매의 눈으로 나의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면 실수를 드러내선 절대 안 된다. 마치 처음부터 계획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심폐소생술을 하면 된다. 이번 시간에는 죽은 영상에 생기를 불어넣을 5가지 꿀팁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1. 음악과 효과음은 필수

영상에서는 음악을 ‘BGM(Back Ground Music)’으로 분류하는데, 사실 이건 음악에 큰 실례다. 음악은 이미 하나의 완벽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음악이 동영상에 기대는 듯한 BGM이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영화나 드라마에 사용된 음원이 더 많이 소비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나무위키에 ‘OST는 좋았다‘라는 항목이 있을 정도다.

결론은 음악 없는 영상을 상상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음악이 또 다른 콘텐츠로 소비되게 하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음악이 주는 효과를 영상에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이 영상을 통해 느꼈으면 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고민한 뒤 음원을 찾고 삽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가 영상 편집 과정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음원을 찾고 고르는 일이다.

다행히 요즘은 영상 제작자들을 위한 음원 서비스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아티스트아이오(artist.io)이다. 아티스트아이오는 영상 제작자들이 원하는 음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카테고리가 잘 구분돼있고, 음원 검색 기능도 잘 갖추었다.

가사의 여부나 음원의 장르, 무드 등에 따라 음원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돼 있다. 검색의 경우 키워드만 넣으면 관련된 음원을 보여주는 식이다. 단, 영문 서비스이기 때문에 영어로 검색을 해야 한다.

| 키워드를 선택하면 해당 키워드들의 교집합을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

가입만 하면 결제 없이 다운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상에 마음껏 원하는 음원을 삽입할 수 있다. 물론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수익화를 하려면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하므로 유료 결제가 요구된다. 정기구독료가 1년에 199달러다. 보통 유료 음원 사이트에서 1개 음원이 20-40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비싼 편은 아니지만, 영상을 자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면 망설여지는 가격이다.

음원에 돈을 쓰고 싶지 않다면 무료로 제공하는 곳을 이용해도 된다. 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는 대표적인 무료 음원 사이트다. 일부 음원은 저작권자 표기를 해야 사용할 수 있기 떄문에 이 부분을 잘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 요즘 퀄리티가 썩 괜찮은 무료 음원이 많이 등록되고 있다.

또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사운드 컬렉션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음원 사이트다. 개인적인 견해인데, 음원의 퀄리티가 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보다 좋다. 다만,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리는 경우에만 해당 음원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사운드 컬렉션의 음원이 삽입된 영상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아닌 유튜브에 올리면 저작권 문제로 수익화가 제한되거나 오디오가 삭제될 수 있다.

| 페이스북 사운드 컬렉션은 페이스북에 올릴 영상에만 음원을 사용하도록 허락한다.

사운드클라우드 역시 좋은 음원 사이트다. 사운드클라우드는 작곡가나 프로듀서들이 직접 작곡한 음원을 올리면서 기존 음원 서비스와는 다른 특색을 갖추게 됐다. 마음에 드는 곡이 있다면 제작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사용 허락을 받아 보는 것도 좋다. 아마추어 작곡가들은 자신의 곡이 널리 퍼지길 원하기 때문에 상업적 이용이 아니라면 음원 사용에 매우 관대한 경우가 많다.

| 사운드클라우드는 다이렉트 메시지를 지원해 작곡가와 직접 대화할 수 있다(저작권을 허락한 당신은 정말 천사).

효과음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막이 삽입될 때라든가 영상의 컷이 전환될 때, 앰비언스(주변 환경 소음) 등을 사용하면 영상에 극적인 효과를 더할 수 있다. 효과음은 프리사운드라는 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이 올려놓은 효과음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 프리사운드. 정말 직관적인 이름이다.

2. 템플릿으로 영상에 옷을 입히자

템플릿은 촬영 후 영상의 퀄리티를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급작스럽게 촬영된 영상이나 전문가가 촬영하지 않은 흔들림이 많은 영상 등에 활용하면 좋다.

영상에 템플릿을 더하는 것은 PPT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영상에 일러스트를 더해 촬영된 영상의 노출 면적을 줄이고, 잘 디자인된 일러스트를 더 많이 노출함으로써 영상의 떨어진 퀄리티를 복원하는 기법이다.

비디오하이브(Videohive)에 가면 퀄리티가 상당한 유료 영상 템플릿이 널려 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다룰 줄 안다면 이런 유료 템플릿도 살 필요가 없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등으로 직접 이미지 작업을 해서 넣어도 충분하다.

| 영상쟁이들의 코스트코, ‘비디오하이브’

디자인 감각이 없다면 핀터레스트(Pinterest)를 활용하면 된다. 핀터레스트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이트 중 한 곳이다. 레퍼런스를 찾는 데는 거의 마법에 가깝다. ‘layout(레이아웃)’이라는 키워드를 넣고 직접 검색을 해보자. 수많은 잡지 레이아웃을 볼 수 있다. 이 깔끔한 잡지 레이아웃에 있는 ‘사진 영역’에 동영상이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레퍼런스를 찾으면 된다.

| 핀터레스트는 이케아의 쇼룸과 같은 곳이다. 레퍼런스의 보물창고!

이마저도 자신이 없다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템플릿을 얹어서 동영상을 촬영하는 ‘피디오‘라는 앱이 얼마 전에 출시됐다는 소식이 있다. (눈치챘겠지만, 여러분 생각이 맞다. 이건 광고다.) 피디오는 수많은 템플릿을 무료로 제공하며, 일부 텍스트는 수정도 가능하다. 디자인할 자신이 없다면 이 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미안합니다. 네이티브 광고입니다만, 이 앱 진짜 좋습니다.

3. 화려한 트랜지션

유튜브와 브이로그(Vlog)가 대세로 떠오르며 영상의 트랜지션 효과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트랜지션이란 컷과 컷이 전환되는 시점에 화려한 모션 효과를 넣는 것을 말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A컷이 서서히 어두워지면서 B컷이 서서히 밝아지는 식의 ‘디졸브(Dissolve)’ 효과가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등의 인터넷 플랫폼에 업로드되는 영상들은 영화나 드라마보다 길이가 매우 짧다. 그 때문에 전환 효과를 길게 가져가면 영상의 텐션(Tension)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결국 ‘이탈(영상을 끝까지 보지 않고 넘김)’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게 조회 수가 좋지 않으면 내 멘탈도 이탈하게 된다.)

전환 효과를 짧고 굵게, 임펙트 있게 넣으면 영상의 텐션을 유지할 수 있다. 광고라면 이탈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아래 2개 영상을 보면 트랜지션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양상 1(bitly.kr/ZAb5ZMi), 영상 2(youtu.be/E9qN5YpNnG0). 포털사이트에 따라 영상이 지원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혼하면 좋은 점.avi이거 말고 39가지나 더 있다고 하는데 앎?

게시: 딩고 스낵비디오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위 영상들에서 사용된 트랜지션은 다음과 같다.

1. 줌 인&아웃(Zoom in & out) : A컷은 와이드 샷, B컷은 클로즈업 샷을 준비하고 A컷에서 B컷으로 넘어갈 때 화면을 확대해 줌인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걸 반대로 하면 줌 아웃 트랜지션이 된다. 스카이스캐너의 영상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기법이다.

2. 팬 위프(Pan Whip) :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촬영된 A컷과 B컷을 준비하고 A컷과 B컷으로 전환되는 지점에 빠르게 좌에서 우로, 또는 우에서 좌로 화면에 움직임을 주는 방식이다. 상, 하로도 가능하다. 이 전환 효과도 스카이스캐너의 영상에서 많이 활용됐다.

3. 리빌(Reveal) : A컷에 화면을 가득 채우는 물체가 지나가도록 촬영하고 마스킹 기법으로 해당 물체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지나갈 때 B컷이 나오도록 하는 기법이다. 유튜브에서 ‘Reveal transition’으로 검색하면 촬영 및 편집 방법이 많이 나온다.

4. 슬라이드 리빌(Slide Reveal) : 이론적인 방법은 리빌과 비슷하다. 리빌은 전환 효과를 가져오는 오브젝트가 움직이는 형태이고, 슬라이드 리빌은 카메라에 직접 움직임을 줌으로써 장면이 전환되게 하는 것이다. 예시 영상 <결혼하면 좋은 점>에서 29초와 59초에 나오는 전환 효과가 바로 슬라이드 리빌이다.

5. 라이트 릭(Light leak) : 장면이 전환되는 지점에 빛이 번지는 효과를 추가해 A컷이 불에 타면서 뒤에 B컷이 나타나는 듯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결혼하면 좋은 점>에서 1분 12초에 나오는 전환 효과이다. 라이트 릭의 경우 유튜브에 ‘light leak footage’라고 검색하면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스톡을 찾을 수 있다. 구체적인 사용법도 유튜브에 검색을 하면 강좌 영상이 많이 있다.

4. 개드립의 생활화

영상이 재미가 없다면 자막으로 웃음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저세상 드립’으로 유명한 ‘와섭맵’과 ‘워크맨’은 자막 드립을 학습하기 위한 최고의 레퍼런스다. 이 영상들을 참고해 자막이 어떤 식으로 들어가는지 공부하면 자막 드립의 트렌드를 공부하기 좋다.

| 저세상 드립이 난무하는 워크맨. 자막도 참 독특하다. (출처=유튜브 워크맨 채널 캡처)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영상도 좋은 참고 자료다. 요즘 유명 유튜버들은 전문 편집자를 고용해 편집을 맡기는데, 촬영한 원본 영상의 퀄리티가 떨어지더라도 편집의 힘을 빌려 고퀄리티로 만든다. 이때 퀄리티를 높이는 훌륭한 재료가 바로 화려한 자막과 드립력이다.

반드시 웃긴 자막을 쳐야하는 건 아니다. 대사나 대화 내용을 간단히 자막으로 처리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촬영한 원본의 오디오가 작게 녹음된 경우 간단한 말 자막을 넣어줌으로써 부족한 오디오 음량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이처럼 어떤 영상이든 뭔가 밍밍한 느낌이라면 자막을 조미료로 첨가할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자막을 넣겠다는 생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막은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가령 5분짜리 영상에 말 자막을 넣는다고 하면, 순수하게 말 자막을 타이핑하는 데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에 디자인된 자막을 넣겠다고 하면 작업 시간은 배로 늘어나게 된다. 계획된 예산 안에서 자막을 넣는 것이라면 괜찮지만, 자막을 위해 예산을 추가하는 경우라면 한번 더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다.

또 애초에 자막에 의지하려는 생각을 가지면 기획 단계나 촬영 단계에 소홀해질 수 있다. 자막은 완성된 영상에 풍미를 더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결과물도 잘 나온다. 촬영 결과가 좋지 않고 부득의 하게 재촬영이 어렵다면 자막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맞지만, “어떻게 찍든 자막으로 털면 되지”라는 식의 접근은 영상의 질을 도리어 떨어뜨리게 된다.

5. 움짤의 재발견

단순히 웃기고, 소위 말하는 ‘병맛’ 영상을 만들고 싶다면 ‘움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움짤은 ‘움직이는 짤’의 줄임말로, 짤이란 주로 순간을 캡처한 웃긴 사진 정도로 보면 된다. 움짤은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됐는데, 소셜미디어에서도 움짤을 공식 지원하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해외에서는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의 포맷 또는 확장자명을 뜻하는 GIF로 더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움짤 서비스로 ‘지피(GIPHY)‘가 사람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응?

페이스북과 스냅챗은 지피를 연동해 사용자들이 댓글이나 스토리에 지피의 움짤 이미지와 스티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담으로 지피는 2016년 11월 기준으로 총 1억5천만 달러(약 1700억 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피에 많이 등록된 움짤들은 한국 정서와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움짤은 주로 한국 예능, 드라마, 영화 등의 장면을 캡처한 걸 많이 사용한다. 다행히 한국에도 지피 같은 ‘짤키(jjalkey.com)’라는 서비스가 있다.

짤키는 짤과 키보드를 합친 이름으로, 초기에는 스마트폰의 키보드 앱으로 출시됐다.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 키보드에서 바로 키워드를 넣어 짤을 검색해 사용할 수 있다. 검색한 짤은 터치하면 복사하기가 되고 채팅창에 붙여넣기를 하면 간단히 짤 이미지가 삽입된다. 사용법이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에 카톡이나 라인 같은 메신저부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블로터에서 이 앱 개발자를 인터뷰했으면 좋겠다. 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한국형 움짤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연예인 움짤을 쓰기 때문에 상업적 영상에 사용하면 저작권, 초상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광고 영상이나 상업적 영상이 아닌 경우에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