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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애틀랜타, VoIP 전화 사용 "좋아"~~

2007.04.23

잠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로 출장을 왔습니다. 제가 출장오면서 준비한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통신 담당기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우선 NHN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 전화 네이버폰(http://phone.naver.com)을 5000원어치 충전해왔습니다. 이걸 이용하면 국내 통화하듯이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나 업체 담당자들이 갖고 있는 휴대폰이나 회사 전화에 전화를 걸려면 통화료가 부과되기에 충전을 해왔습니다.


네이버폰을 이용해 서울에 있는 장모님 댁과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는 무선랜으로 접속해 있습니다. 잡음도 없었고, 통화도 잘 됐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요.

그런데 네이버폰을 이용해 보도자료를 보낸 한국알카텔-루슨트 홍보 과장에게 전화했더니 저는 잘 들리는데 잡음이 너무 심하다고 해서 부득이 호텔방에 있는 국제전화를 사용했습니다. 

다른 업체에도 전화를 했는데 역시 잡음이 심해서 잘 안들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크게 이야기하고 끊었습니다.

그래서 NHN 홍보팀에 다시 전화를 해봤습니다. 휴대폰 통화였는데 국내 통화하듯이 음질도 좋았습니다. NHN 이경률 대리는 "데이콤과 협력해서 음질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인터넷 환경을 타긴 하겠지만 네이버폰의 경우 해외 유학생들이나 출장간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라고 하는 군요. 전세계 모든 곳에서 테스트하긴 힘들겠지만 유학생들이나 출장간 분들을 통해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는다면 더 나은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다음에 준비한 것이 스카이프(http://www.skype.com). 스카이프는 컴퓨터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했고, 스카이프를 지원하는 USB 전화기인 IPEVO의 ‘VP 170’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걸 통해서 한국에 있는 줌인라이프(http://www.zoominlife.com)의 방장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줌인라이프 방장님은 스카이프 인증폰인 ‘벨킨’의 무선랜전화기(wifi phone)을 사용중인데 역시 통화 품질이 안좋았습니다. 그런데 줌인라이프 방장님이 스카이프 USB폰을 이용해 다시 제게 전화를 줬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품질이 나왔습니다. 국내에 있을 때는 무선랜전화기를 통해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해외로 오니까 문제가 좀 생기는군요.


줌인라이프 방장님은 "전화기나 헤드셋 특성을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인프라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구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터넷 전화는 상당히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스카이프 지원 단말기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단말기만 구입하면 무선랜을 이용해 무료로 통화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인끼리 통화도 다 공짜죠. 국내 인터넷 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단말기도 많이 유통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것은 사실 시차 적응에 실패해서입니다. 이곳 시각 4월 23일 새벽 4시 4분입니다. 한국은 23일 오후 5시4분을 지나가는군요.

통신 담당기자라서 관심을 갖기도 했지만 출장 업무가 많은 분들이나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회사와 집안에 무선랜을 설치해놓으면 출장 간분들이나 자녀들과 공짜 통화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인터넷전화 확산이 더딘 것은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통신사들이 거의 없고, 또 자기네 서비스 확산을 위해 과감히 단말기 업체와 제휴해, 확산하려고 하지 않아서인 듯합니다.

통신 강국이라는 외형적인 말보다 일반인들이 정말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값싸고 질좋은 서비스를 많이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곳은 미국 동부쪽인데요. 주중에 다시 서부인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다시 시도해 보겠습니다. 

참, 제 바이오노트북에는 USB포트가 2개밖에 없습니다. 여기 오기전에 USB 4포트짜리를 가지고 온다는 것을 그만 깜빡했습니다. 디지털카메라에 동영상 카메라, 웹캠, 무선마우스 등 이것 저것 연결해 사용할 것들이 많았는데 제대로 못합니다. 담번 출장 때는 USB 4포트 이상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eyeball@bloter.net

오랫동안 현장 소식을 전하고 싶은 소박한 꿈을 꿉니다. 현장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