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 옵션에서 스타벅스 결제까지…사업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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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트(Bakkt)가 오는 12월 옵션을 출시하고 2020년에는 결제 앱을 출시하겠다 밝혔습니다. 백트는 뉴욕 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출시한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입니다. 백트는 비트코인 현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실물인수도 방식을 택하고 있기에 다른 선물 거래소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잔뼈 굵은 ICE가 규제 하에서 출시하는 선물 거래소인 만큼 기관투자자들을 끌어들일 통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 백트 최고 경영자 켈리 뢰플러 (출처 = 백트 트위터)

지난 9월23일, 백트는 비트코인 선물 첫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개시 첫날 한 달 만기 비트코인 선물은 71개, 하루 만기 선물 계약은 2개가 이루어져,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실망스러운 반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백트 거래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10월9일, 백트는 일간 선물 계약수 212개를 달성했다 밝혔습니다. 26일에는 1179개 일간 선물 계약이 이루어지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0월 만기 월간 선물 계약수는 590개를 달성했으며, 10월31일 현재 11월 만기를 앞둔 월간 선물 계약수는 462개에 달합니다. 거래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며 백트가 옵션과 결제 앱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 밝힌 것입니다.

백트, 비트코인 월간 선물 기반 ‘옵션’ 출시한다

10월24일, 백트는 12월9일에 비트코인 옵션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백트가 선물 이후 내놓는 두 번째 비트코인 파생상품입니다. 백트의 비트코인 옵션은 백트 월간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기초 자산으로 삼습니다.

참고로 선물과 옵션 모두 미래 특정 시점에 현재에 정한 가격대로 사고팔 수 있는 파생상품에 속합니다. 그러나 옵션은 선물과 달리 거래를 약속한 미래 시점에 꼭 거래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면, 옵션을 구매해 한 달 후 비트코인을 1만달러에 살 권리 얻었을 때, 한 달 후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밑돌면 굳이 옵션을 행사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선물은 정한 대로 꼭 거래를 진행해야 하기에, 계약자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이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백트가 출시하겠다고 한 비트코인 옵션은 유럽형 옵션으로 미국형 옵션과 달리 만기 시점에만 행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기가 되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현금으로 이익을 정산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백트 옵션의 수수료는 계약당 1.25달러로, 하나의 계약당 하나의 비트코인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트는 올해 12월까지 옵션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 밝혔습니다. 더불어 백트는 옵션거래를 할 때 다른 거래자와 대화를 할 수 있는 ICE 채팅 기능을 지원하고, 대량 옵션 계약을 위한 블록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결제 앱’으로 기관에서 일반 소비자로 타깃 확대한다

10월28일 백트가 2020년에 디지털 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하겠다 밝혔습니다. 백트는 결제 앱을 통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캐시백과 같은 포인트까지 여러 디지털 자산을 통합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리고 백트의 결제 앱으로 고객은 디지털 자산을 한 번에 관리하고 상점에서 결제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또한, 백트는 결제 앱의 첫 파트너로 ‘스타벅스’가 될 것이라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2020년 상반기부터 백트 결제 앱을 스타벅스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스타벅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보스턴컨설팅그룹 등과 함께 초기 파트너로 백트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백트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그동안 공식적으로 밝혀진 사실이 없었습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스타벅스가 파트너사로 어떤 역할을 할지 수수께끼가 풀리게 된 것입니다. 백트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결제 앱을 사용할 고객과 상인들의 가입을 미리 받고 있습니다.

마이크 블랜디나 백트 최고 제품 책임자(COO)는 결제 앱 출시 소식과 함께, “우리의 목표는 소비자가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는 소비자용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출시 의의를 밝혔습니다. 백트의 선물 거래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했다면, 결제 앱을 통해 일반 소비자까지 타깃을 넓힌 것입니다.

블랜디나는 고객이 기술을 생각할 필요 없이 디지털 자산을 사용할 수 있을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디지털 자산을 잘 모르는 고객도 결제 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새롭고 효율적인 결제 방식을 도입하고 싶어 하지만, 도입에 따른 위험을 감내할 여력이 없는 상인들 또한 백트의 결제 앱을 이용하면 낮은 수수료로 기업용 등급의 인프라를 점포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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