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록체인 ‘YES’ 암호화폐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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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0월28일-11월3일)에는 중국에서 들려온 블록체인 소식들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10월29일에는 중국 출신인 저스틴 선이 이끄는 트론이 삼상 블록체인 키스토어 소프트웨어 개발키트에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여러 소식 중, 이번 이슈문답에서는 암호화폐 채굴사 비트메인의 IPO 소식과 중국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기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비트메인 미국에서 IPO 재도전한다

Q. 비트메인이 IPO를 신청했다던데요?

A. 비트메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비트메인은 중국 채굴사로 세계 최초 ASIC 채굴기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기도 합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IPO 신청에 대해 <블룸버그>는 비트메인이 3-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10월30일 <텐센트 뉴스>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도이치 은행이 이번 비트메인 IPO를 지원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비트메인은 중국 나스닥 대변인을 지낸 젱후아(Zheng Hua)를 IPO 컨설턴트로 고용했습니다.

Q. 비트메인은 이전에도 IPO를 신청하지 않았나요?

A. 맞습니다. 비트메인은 2018년 9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IPO를 신청했습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IPO 신청 후 6개월간 공청회가 열리지 않으면 신청이 자동으로 반려됩니다. 비트메인 역시 지난 2019년 3월 심사 기한이 만료되 IPO 신청이 반려되며 무산됐습니다.

IPO가 반려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채굴업의 지속가능성’이 꼽혔는데요.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높은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채굴업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트메인은 홍콩 IPO가 실패한지 약 8개월 만에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IPO에 재도전한 것이지요. 더욱이 공동 창업자 우지한이 비트메인으로 복귀하며 IPO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Q. 우지한이 복귀했다고요?

A. 10월29일 우지한이 비트메인 테크놀로지의 상임이사로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비트메인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우지한은 지난 3월 잔쿼탄과 함께 비트메인 CEO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왕하이차오가 CEO로 비트메인을 이끌게 되었지만, 우지한과 잔쿼탄 역시 비트메인 전략 수립에 계속 참여하겠다 밝혔었지요. 비트메인에서 나간 후 우지한은 비트메인 출신 인사와 함께 디지털 자산 서비스 기업인 ‘매트릭스’를 설립해 운영해왔습니다.

Q. 잔쿼탄은 어떻게 됐나요?

A. 우지한의 복귀와 함께 잔쿼탄은 비트메인에서 완전히 쫓겨나게 됐습니다. 우지한이 복귀하며 비트메인 직원들에게 공지 메일을 보냈는데, 이 메일에는 ‘잔쿼탄의 비트메인 내 모든 지위를 해제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더욱이 잔쿼탄의 지시를 따르지 말라는 권고도 덧붙여져 있었습니다. <코인데스크>가 입수한 비트메인의 내부 회의록에 따르면 우지한과 잔쿼탄은 사업 방향을 논할 때 자주 부딪혀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2018년 말 비트메인이 직원 대규모 감축을 결정했을 때와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때 갈등은 극에 달했다고 합니다. 우지한은 직원 감축에 찬성, 인공지능 사업에 반대했지만 잔쿼탄의 의견은 이와 정반대였기 때문입니다. 갈등이 해소되지 않자, 지난 3월 우지한과 잔쿼탄은 공평하게 CEO 자리를 내려놓았던 것입니다. 우지한의 복귀가 비트메인에 도움이 되리라 전망해 ‘왕의 귀환’으로 비유하기도 하지만, 과격한 방식 때문에 ‘쿠데타’에 비유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Q. 다른 중국 채굴사도 IPO에 도전한다는데요?

A. 중국의 채굴사 가나안 크리에이티브 또한 미국 SEC에 IPO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가나안이 IPO를 통해 모으고자 하는 자금은 4억달러입니다. 가나안은 비트메인, 이방과 함께 중국 3대 채굴사로 손꼽힙니다. 비트메인뿐만 아니라 가나안과 이방 역시 2018년 5월과 6월에 홍콩에서 IPO를 신청했으나 무산되기도 했었습니다.

중국, 블록체인 ‘YES’ 암호화폐 ‘NO’

Q. 중국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우호적인 소식이 많이 들리네요?

A. 지난 10월24일, 시진핑 국가 주석이 중국공산당 연구회에 참석해 “블록체인을 중국의 혁신을 위한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한 이후 중국에서 들려오는 블록체인 소식이 늘었습니다. 26일 암호법이 통과됐고, 중국 외환관리국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금융 분야에 접목할 것이라 밝혔지요. 28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기술을 차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3대 도시로 꼽히는 광저우시 또한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겠다 밝혔습니다.

Q. 광저우시는 어떤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육성하려고 하나요?

A. 10월28일, 광저우시는 ‘블록체인 산업 발전 가속화를 위한 시행 세칙’을 발표했습니다. 세칙 중에는 광저우시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광저우시는 총 10억위안(약 1650억원)에 상당하는 블록체인 산업 기금을 적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2022년까지 매년 블록체인 프로젝트 2개를 선정해 프라이빗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최대 1천만위안,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최대 3백만위안을 지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블록체인 관련 교육과 행사를 개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Q.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어떤가요?

A. 광저우시가 블록체인 육성 계획을 밝혔지만, ‘암호화폐를 활용하지 않는 블록체인’만을 지원하겠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 육성에는 찬성하지만,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11월4일자 중국 <인민일보>에는 블록체인에 대한 논평이 실렸습니다. <인민일보>는 블록체인을 ‘추월차선’으로 비유하며 중국 기술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이라 평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 이성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투기를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없다” 강조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불법적인 정보를 저장하고 유포하거나,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세탁을 할 경우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Q. 중국이 핀테크 서비스 제도를 개편했다던데요?

A. 10월29일, 중국 인민은행이 핀테크 상품에 대한 새로운 인증체계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디지털 결제 사업을 하는 기업이 인민은행의 인증체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프로토타입뿐만 아니라 현장 검증 또한 거쳐야 합니다. 인증은 3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면 자격을 갱신해야 합니다. 새로운 인증체계는 기반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11개 기준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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