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맥스 2019 “플랫폼 틈새를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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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인 ‘어도비 맥스 2019’가 11월4일(현지시간)부터 닷새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 센터(LACC)에서 열렸다. 어도비는 이번 행사에서 2종류의 아이패드 앱 ‘어도비 에어로’, ‘어도비 포토샵’을 공개하고 2020년엔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를 출시한다고 했다.

| 어도비는 내년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2종류의 아이패드 앱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된다. 아이패드용 포토샵은 이름처럼 새로운 ‘포토샵’이 아니라 ‘아이패드에서 구동되는 포토샵’이다. 데스크톱 포토샵 엔진을 변환해 터치와 애플펜슬 입력에 최적화된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제스처를 도입했다. 애플펜슬이 연결되는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4’ 이상 아이패드에서 작동된다. 마치 진짜 연필로 쓰는 것 같은 사실적인 터치로 데스크톱 포토샵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거다.

단, 초기 버전은 기능이 제한적이다. 데스크톱 포토샵의 모든 기능이 처음부터 지원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사용자 정의 브러시와 어도비 폰트는 지금 당장 쓸 수 없다. 데스크톱 버전과 동일한 기본 기능을 갖춘 일종의 ‘버전 1’을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기능을 다듬는다. 데스크톱 버전처럼 PSD 파일을 열고 다른 기기에서 작업을 종료한 그 지점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하고 필터, 조정, 레이어 등 데스크톱 포토샵에서 제공되는 익숙한 핵심 기능을 우선 제공한다.

클라우드로 하나 되는 어도비 앱 생태계

아이패드 포토샵은 ‘포토샵 2020’에서 도입된 새로운 파일 포맷 ‘PSD-C’를 지원한다. ‘C’는 클라우드(Cloud)의 머리글자로 클라우드 버전의 PSD다. 사용자는 PSD-C 포맷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변경 내용이 자동 업데이트된다.

“이제는 ‘붙박이’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대가 아니다. 버스에서도 포토샵을 할 수 있고, 비행기를 기다리며 수채화를 할 수 있다.” 스콧 벨스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최고제품책임자(CPO) 말대로 이동 중에는 아이패드에서 작업하고 집, 사무실에 와서는 데스크톱에서 작업을 이어 할 수 있다.

| 증강현실(AR) 콘텐츠 생성 도구 ‘어도비 에어로’

어도비 에어로는 AR(증강현실) 콘텐츠를 PSD 파일 같은 포토샵 데이터로 만들어 주는 도구이다. 전에는 AR 콘텐츠를 만들려면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프로그래밍 도구를 써야 했다. 어도비 에어로는 포토샵을 다루는 난이도의 간단하게 A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어도비 에어로는 ▲코딩이 필요 없는 단계별 가이드에 따라 AR 장면을 제작할 수 있고, ▲손으로 오브젝트를 공간에 배치하고, 이동 경로를 만들고, 트리거를 추가할 수 있으며 ▲어도비 포토샵, 어도비 스톡의 3D 콜렉션 등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서 에셋을 쉽게 가져올 수 있다. 완성된 콘텐츠는 ‘에어로 익스피리언스(Aero Experience)’ 또는 애플과 협업한 ‘유니버설 센스 디스크립션(Universal Sense Description, .usdz)’으로 내보낸다. 아이패드 사용자 누구나 재생할 수 있다. 어도비 에어로는 우선 아이패드 전용으로 나온다.

일러스트레이터, 내년 아이패드에서

어도비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를 2020년 출시한다고도 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속 포토샵과 쌍벽을 이루는 대표 창작 도구이다. 작년 행사에서 아이패드용 포토샵 출시 계획 발표 후 1년만에 나온 것을 보면 일러스트레이터는 내년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벤트가 될 것이다.

이 계획이 차질 없게 진행되면 데스크톱 프리미어 같은 전문 영상 편집 도구의 아이패드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다. 큰 의미가 있다. 인공지능(AI) ‘어도비 센세이’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이 결합된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려는 어도비의 목표에 가까워진다. 어도비의 이 같은 전략은 윈도우, 맥OS, iOS와 아이패드OS, 그리고 안드로이드 등의 다른 성질의 플랫폼에서 동일한 기능을 짧은 시간에 제공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약간의 수정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하나의 코드에서 컴파일 타깃 플랫폼을 택하는 간편한 크로스 플랫폼 배포를 기대할 수 있다. 아이패드용 포토샵 예에서 보통은 수개월의 시간과 많은 자원이 투여되는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9월 아이패드용 ‘어도비 프레스코’ 출시 후 이번 행사에서 어도비는 윈도우에서 작동되는 같은 앱을 공개했다. 2개월 만이다.

| 데스크톱 포토샵 2020

어도비는 이번에 데스크톱 포토샵 아이콘을 동근 모서리 디자인으로 바꿨다. 이는 포토샵 2020에서 시작되는 하나의 코드에서 윈도우, 맥OS, 아이패드OS를 포괄하는 다중 플랫폼 개발 프로세스 작동을 의미한다. 데스크톱 포토샵과 아이패드 포토샵은 같은 코드에서 약간의 추가 자원이 투입되는 거의 동시에 새 버전을 배포할 수 있게 된다. 아이패드용 ‘버전 1’ 포토샵에 빠진 데스크톱 포토샵 기능 이식은 점점 빨라지고 거의 동시에 새 기능이 추가되는 어도비 전체 앱 생태계를 바꿔 놓을 잠재력이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도 마찬가지다. 어도비는 내년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 공개에 맞춰 새 아이콘의 데스크톱 일러스트레이터 2021을 배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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