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블록체인 결제’에 꽂혔다

가 +
가 -

이번 이슈 문답(11월11일-17일)에서는 텐센트와 JP모건의 블록체인 사업 그리고 국내외 다단계 암호화폐 사기 사건을 되짚어 봅니다.

JP모건, 블록체인 결제 기술 공동 개발

Q. JP모건이 싱가포르에서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개발에 참여했다는데요?

A. 11월11일, 싱가포르 통화청(MAS),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Temasek) 그리고 JP모건이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플랫폼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여러 통화를 하나의 네트워크 내에서 결제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프로토타입은 우빈(Ubi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개발됐다고 합니다. 우빈은 싱가포르 통화청과 금융사들이 모여 블록체인 기술을 결제와 주식 청산 과정에 적용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우빈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진행되어 현재 5단계까지 도달했습니다.

소프넨두 마한티 싱가포르 통화청 핀테크 부문 최고 책임자는 “국경간 송금 체계를 연계하기 위해 더 많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동하고자 한다. 이번 프로토타입을 활용해 국경간 저렴한 수수료로 더 빠르고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현재 프로토타입과 상업용 블록체인 앱을 연동하기 위한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JP모건은 이번 프로토타입 개발에 인프라 파트너로서 참여했습니다.

Q. JP모건이 파생상품 결제에 블록체인을 적용한다는데요?

A. 11월14일, JP모건과 바톤 시스템즈가 파생상품 증거금을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했다 밝혔습니다. 바톤 시스템즈는 분산원장을 이용해 결제 사후 과정을 처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입니다. 이 솔루션을 통해 현금과 담보를 실시간으로 여러 청산소에 송금하고, 파생상품 결제 과정을 통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JP모건 내부 시스템을 기존 거래 과정에 동기화하여 중복되는 절차를 줄이고, JP모건과 청산소 사이의 자산 흐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앤서니 프레이저 JP모건 청산 절차 및 거래 비용 관리 팀장은 “개발 중인 솔루션을 통해 담보화 절차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시간 단위를 넘어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Q. JP모건은 자체 블록체인을 만들지도 않았나요?

A. 맞습니다. JP모건은 지난 2월 미국 은행 최초로 자체 블록체인 쿠오럼(Quorum)을 이용해 JPM 코인을 발행하겠다 밝혔습니다. JP모건은 JPM 코인을 이용해 기관투자자들이 결제를 즉각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JPM 코인은 고객이 계좌에 예치한 액수만큼 고객에게 전송되는데, 1달러 당 한 개의 JPM 코인이 발행됩니다. JP모건은 JPM 코인을 발행하며, “적절한 통제와 규제를 준수한다면 우리는 암호화폐를 지지하며,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믿는다”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지난 10월 리브라에 대해 “훌륭하지만 절대로 실현될 수 없는 아이디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텐센트, ‘블록체인 가상 은행’ 만든다

| 텐센트

Q. 텐센트가 블록체인 가상 은행을 만든다던데요?

A. 11월8일, 텐센트가 중국에서 열린 ‘월드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홍콩에 블록체인 기반 가상 은행을 설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텐센트는 가상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인가를 받은 상태라고도 말했습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에 따르면 텐센트는 가상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내부에 전담팀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텐센트가 설립할 가상 은행이 어떤 자산을 취급할지,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텐센트는 중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모바일 메신저 ‘위챗’, 게임 플랫폼 ‘QQ 게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텐센트는 이전에도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었나요?

A. 텐센트는 2015년 블록체인 기술 연구에 뛰어들었습니다. 2017년 4월에는 텐센트의 블록체인 연구 방향을 담은 백서를 내기도 했었습니다. 텐센트는 2018년까지 블록체인 관련 특허 116개를 출원한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은 블록체인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텐센트는 블록체인 플랫폼 ‘트러스트 SQL’, 서비스형 블록체인 ‘TBaaS’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새로운 버전의 블록체인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중국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기업은 중국 인터넷 감독 기관인 사이버 공간관리국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약 5백여 개 기업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텐센트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바이두와 같은 중국 IT 대기업 또한 블록체인 기업 명단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Q. 텐센트가 중국에서 블록체인 기반 송장 표준을 만든다던데요?

A. 맞습니다. 지난 10월 텐센트는 중국 세무 당국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 송장 표준 초안을 작성하겠다 밝혔습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텐센트의 송장 표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에 참석한 영국, 스위스 등의 다른 국가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텐센트는 2018년부터 중국 선전시와 협업해 블록체인 송장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레저 인사이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블록체인 송장 시스템을 사용한 기업은 7600여 개에 달하며, 처리된 송장 금액은 9억9천만달러에 상당한다고 합니다.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원 코인’ 공범 유죄 인정

Q. 다단계 암호화폐 업체가 사기죄를 인정했다던데요?

A. 다단계 암호화폐 업체 ‘원 코인’의 핵심 인물인 콘스탄틴 이그나토프가 미국 법무부에 자금세탁과 사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원 코인은 불가리아를 기반으로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여왔는데, 전세계에서 약 4조6천억원을 끌어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콘스탄틴 이그나토프는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러나 원 코인의 공동 창업자이자 콘스탄틴의 누나인 루자 이그나토프는 아직까지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콘스탄틴 이그나토프는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대가로 검찰 측에 형을 조정받을 수 있는 ‘플리 바게닝’ 문서에 10월4일에 서명했다고 합니다. 이 제도에 따라 콘스탄틴 이그나토프는 다른 죄는 추가로 적용받지 않게 됐습니다. 그러나 사기죄만으로도 최대 90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Q. 이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지 않았나요?

A. 다단계 암호화폐 사기의 대표 사례로 ‘비트커넥트(Bitconnect)’가 꼽히기도 합니다. 이들은 ‘대출 플랫폼’으로 자신들을 홍보하며, 비트커넥트에 투자할 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투자자를 현혹했습니다. 추천인 제도를 사용해 투자자들의 주변인들까지 끌어들이기까지 했었지요. 그러나 문제가 제기되자 비트커넥트는 2018년 1월 문을 닫았고, 430달러에 달하던 비트커넥트 코인은 같은 달 6달러까지 폭락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월 비트커넥트 피해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7월 비트커넥트 웹사이트를 만든 인도 개발자가 인도 델리에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Q. 국내에서도 비슷한 혐의를 받는 업체가 있다던데요?

A. 최근 국내 암호화폐 업체인 ‘코인업’도 투자 사기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들이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이며, 해당 암호화폐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 투자자들에게 홍보를 해왔다고 합니다.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코인업 대표가 대통령과 함께 있는 사진을 합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다단계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했으며, 6개월 동안 4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11월11일 코인업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6년형을 선고했으며, 연루된 공범에게도 6년에서 11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코인업 대표를 비롯한 8명의 공범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합니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