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모바일과 PC 경계 허물겠다”…시작은 ‘리니지2M’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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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모바일과 PC의 경계를 허물겠다고 선언했다. 첫 대상은 11월27일 출시되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이다.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플랫폼 ‘퍼플’을 통해 모바일과 PC를 오가며 ‘리니지2M’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씨는 25일 정오부터 ‘리니지2M’과 퍼플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하고 27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리니지2M’ 서비스는 27일 자정부터 시작된다.

엔씨는 11월20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에 대해 소개했다. 퍼플은 모바일과 PC 이용자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 9월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번 발표에서는 퍼플의 특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 (왼쪽부터) 이한준 엔씨 게임플랫폼실장, 김현호 플랫폼사업센터장, 김훈 퍼플개발실장

이날 발표에 나선 김현호 엔씨 플랫폼사업센터장은 “더 높은 퀄리티, 편의성, 보안성을 제공해 사용자 친화적 크로스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채널에 나눠어 있는 사용자를 한데 모아서 서로의 플레이 경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나누고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이 모든 기능을 통합해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퍼플의 네 가지 특징

이어 김훈 엔씨 퍼플개발실장이 퍼플의 네 가지 특징을 소개했다. ▲압도적인 그래픽 퀄리티 및 퍼포먼스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 시스템 ▲게임 데이터 연동 메신저 ▲게임 플레이 화면 스트리밍 등이다.

먼저, 퍼플은 ‘리니지2M’의 그래픽을 최고 사양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최신 모바일 기기 해상도보다 높은 등급의 4K급(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하고, 게임 내 시야 거리는 최대 두 배 증가한다. 텍스처 품질도 최적화해 무기 및 갑옷, 장식 등의 디테일을 살펴볼 수 있다.

김현호 센터장은 PC용으로 별도로 게임이 설계된 것이 아닌, 이용자 기기 스펙에 따라 그래픽 옵션을 조절해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PC에서 퍼플 서비스의 최소 사양은 6세대 인텔 코어 i5-3570, 권장 사양은 코어 i5-6500 수준이다. 또 향후 모바일 기기 사양이 올라갈 경우 퍼플에서와 같은 그래픽 옵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 시스템을 제공한다. 입력 지연 없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멀티 터치 입력도 지원한다. 키 설정을 사용자 맞춤형으로 바꿀 수도 있다.

게임 데이터와 연동한 메신저도 지원한다.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채팅방을 만들어 문자나 음성, 게시판 등 최적화된 형태로 소통할 수 있다. 오픈 채팅방도 제공한다. 또 게임과 연동을 통해 게임 내 서버, 혈맹 채팅 등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게임 상황에 대한 스마트폰 푸시 알림도 제공한다. 게임 내 캐릭터가 공격받으면 알려주는 식이다.

실시간 게임 플레이 화면 스트리밍 기능도 제공한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게임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1인 방송을 할 수 있다. 또 스트리밍 영상을 시청하다가 파티원으로 레이드 현장에 합류하는 등 폭넓은 게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은 게임 스트리머 테스트를 거쳐 추후 서비스된다.

아이폰 지원 협의 중, 엔씨 신작 게임으로 확대

엔씨는 리니지2M 외에도 향후 신작들에 대해 퍼플을 통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PC 게임을 모바일로 스트리밍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티’와 퍼플을 통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는 기존에도 PC 리니지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화면을 스트리밍해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예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엔씨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이번 퍼플 서비스는 클라우드 방식이 아닌 에뮬레이터와 비슷한 원리로 동작한다.

김현호 센터장은 “현재 엔씨는 클라우드 게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예티는 그중 하나”라며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려면 기본적으로 클라우드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예티에서 얻은 노하우를 퍼플에서도 지원할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모바일과 PC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퍼플 서비스는 출시 시점엔 안드로이드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호 센터장은 “아이폰이나 맥북 사용자가 동일한 환경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애플과 협의 중이며, 현재는 구글만 가능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