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상황에서 블록체인 활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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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재난 상황 발생 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국가자문위원회(NAC)가 발행한 이 보고서에는  재난 발생 시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이중 블록체인이 잠재적 해결책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국가자문위원회는 연방재난관리청에 블록체인 기반의 토지 및 자산 등록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을 고려해보라고 권고합니다. 또한 국가자문위원회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보험사 등 파트너를 참여시킨다면, 재난 지원금 또는 재난 상황으로부터 대피하는데 발생한 비용을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국가자문위원회가 재난 발생 시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국가자문위원회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 중, ‘탈중앙성’을 주목했습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한다면 정보를 분산화시켜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자문위원회는 2017년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리아와 텍사스주에 수해 피해를 입힌 하비를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두 허리케인은 사상자를 발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증하고 지원을 받는데 필요한 토지 소유권과 신분증과 같은 중요한 문서들을 유실시켰습니다. 그렇기에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면 문서가 유실될 염려 없이, 신속하게 보험금과 지원금을 분배 받을 수 있게 도와 피해 복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블록체인상의 문서는 위조가 어렵기에, 보험 사기와 같은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블록체인 활용한 보험금 지급

실제로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되어 전세계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옥스팜 인터내셔널은 스리랑카에서 블록체인 기반 소액 보험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재난 상황이 발생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게 되면, 농민들에게 미리 지정된 조건대로 보험금이 자동 지급됩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기에 영세한 규모의 보험금도 지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포브스>는 월드비전의 후원을 받는 블록체인 재난 구호 프로젝트 시카(sikka)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시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활용해 재난 상황 발생 시, 재난민에게 SMS 메시지를 통해 디지털 크레딧을 발급합니다. 이 크레딧을 이용해 재난민들은 구호물자를 받거나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으로도 이 크레딧을 수신할 수 있습니다. 구호단체는 크레딧이 어디서, 언제 사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기에 구호물자 분배 시 투명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공공차원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규제 자유 특구로 선정된 부산광역시는 코인플러그, 사라다와 함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안전 영상 제보 서비스를 개발 중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민이 앱을 이용해 재난 및 사고 상황을 제보할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해 제보할 시, 영상과 함께 위치 정보가 수집되어 소방서와 경찰서 같은 관련 기관에 전송됩니다. 따라서 재난 상황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제보한 시민은 소정의 보상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