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4, 새로운 기능보다 안정성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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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공개가 유력한 새 iOS ‘iOS 14’는 새로운 기능보다 안정성 향상에 주력한다. <블룸버그>는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이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자 회의에서 2020년 공개하는 iOS 14를 포함한 소프트웨어는 신뢰성과 안정성 향상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기능은 2021년으로 늦추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 애플 iOS 13

애플은 매년 6월 개최되는 WWDC에서 새로운 버전의 iOS를 공개하고 개발자와 일반 사용자 대상의 베타 버전을 배포해왔다. 작년 6월 첫 베타가 나온 이후 현재 13.2.3 빌드까지 배포된 ‘iOS 13’은 화면 전체를 어두운색으로 표현하는 ‘다크 모드’와 미모티콘 스티커, 오디오 공유, 그리고 ‘아이패드OS’를 분리하며 아이패드에서 새로 시도된 멀티태스킹 접근법 같은 대대적인 UI 변화를 줬다.

iOS 13, 8번의 크고 작은 업데이트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홈바에 대고 좌우로 스와이프 하면 작동되는 멀티태스킹에서 가끔씩 앱이 재시작하거나 먹통이 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통신사 네트워크 접속 불량과 아이클라우드 백업에서 복원할 때 음성 메모와 앱을 내려받지 못하는 문제, 일부 차량에서 블루투스 연결이 해제될 수 있는 문제, 앱 업데이트 먹통 같은 크고 작은 오류가 발생했다.

애플은 ‘iOS 12’에서 카플레이 및 아이패드 홈화면 재설계 같은 몇 가지 새 기능을 포함하지 않는 대신 안정성과 성능 향상에 집중했다. iOS의 특정 이슈 해결팀인 타이거팀을 조직하고 직원들이 앱 실행 단축과 네트워크 연결 개선, 배터리 지속 시간 향상 같은 특정한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iOS 12는 2018년 가을 배포되고 처음 2개월 동안 단 두 번의 업데이트만 나온 아이폰 사용자의 칭찬을 받아 마땅했다.

iOS 13은 달랐다. 애플은 9월20일 iOS 13 배포 후 2개월 동안 거의 매주 총 8번의 새 업데이트를 내놨다. iOS 13.3은 이르면 내달 초 배포된다. 잦은 소프트웨어 오류와 그에 따른 빈번한 업데이트를 의식한 것일까.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 부사장은 사내 회의에서 ‘에이줄(Azul)’로 명명된 iOS 14 개발 과정에 플래그(Flags) 기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플래그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하는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최적화 방법이다.

2020년 나올 아이폰과 iOS 14의 주력 기능은 5G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증강현실(AR)이 될 것이다. 또 애플은 맥과 iOS 앱을 통합하는 작업과 이 두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기능 구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