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수의 주간 인슈어테크] 보험에도 유튜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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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협회가 사리지지 않는 불법 승환계약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또한 보험업계는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인한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과 손잡고 협업을 펼치는 한편 보험에 관심도가 떨어지는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한 유튜브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불법 승환계약,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

손해보험협회가 설계사들이 고객들로 하여금 부당하게 새 상품에 가입하게 하도록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섭니다. 즉, 고객이 새 보험상품에 가입하려고 할 때 기존에 가입되어 있는 보험과 유사한 상품인지를 조회하는 시스템인데요. 유사 상품이라고 판단되면 두 상품의 보험료, 보험기간, 납입기간, 보험가입금액, 보장내용 등을 비교한 ‘비교안내확인서’를 제공, 고객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승환계약’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승환계약’은 보험설계사가 다른 회사로 옮기면서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기존 고객의 계약을 해약한 뒤 새로운 회사의 보험으로 다시 가입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승환계약은 보험 중도 해약에 따른 금전손실, 새로운 계약에 따른 면책기간 신규 개시 등 보험계약자에게 부당한 손실을 발생할 우려가 있어 보험업법(제 97조 보험계약의 체결 또는 모집에 관한 금지행위)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험사 긴 공정경쟁질서에 관한 협정에 따라 설계사의 자유로운 이동은 보장하고 있지만, 승환계약을 노리는 철새 설계사를 막기 위해 설계사 이직 후 6개월 이내 종전 고객의 보험계약을 소멸시키고 현 소속 보험사로 계약을 이전하는 경우 해당 보험회사 및 설계사에 대해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불법 승환계약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설계사들의 수수료 및 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불법 승환계약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손해보험협회가 지난해 1-5월까지 보험사와 자율협약을 통해 승환계약 위반행위를 감독하기 위한 합동조사 결과 10개 손해보험사에서 적발한 승환계약은 총 2208건이었으며, 부과된 제재금은 13억9천만원에 달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세차례 이직 설계사 신규계약 2만4422건을 점검한 결과 이 중 22.6%는 불법 승환계약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해보험 공정질서경쟁유지에 관한 상호협정 제3조 제7호(다른 회사 보험계약 부당인수 금지위반)에서는 승환계약 시 건당 100만원, 설계사 1인당 최대 3천만의 제재금이 부과됩니다.

여전히 지인 소개, 설계사 친분 등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구조에서는 불법 승환계약은 쉽게 사라질 수 없는 문제인데요. 이번에 구축되는 ‘보험계약 비교·안내 시스템’이 설계사와 가입자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해 설계사 의존도를 낮추고, 가입자 스스로 상품 비교 및 분석을 통해 경제적 손실이나 보험 개시일 등에서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관련 참고 기사 : [연합뉴스] ‘보험 갈아타기 꼼짝마’…신·구계약 비교시스템 구축된다

보험에도 유튜브 바람~ 영상으로 쉽게

보험업계에도 유튜브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뿐만 아니라 대형 GA까지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 채널을 가동, 젊은 층을 겨냥한 컨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요.

2019년 11월 말 기준 41개 생명·손해보험사 중 38개 보험사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보험회사들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데 는 상대적으로 보험에 관심도가 낮고 가입률이 하락하고 있는 2030 밀레니엄 세대를 대상으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해 보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유튜브는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약 30억명 가운데 유튜브 사용자가 10억명이 넘어설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닌데요. 지난 5월 와이즈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오래쓰는 모바일 동영상 플레이어/편집기 앱은 3272만명이 414억 분을 이용한 유튜브로 조사됐으며, 세대별 이용 현황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해 남녀노소 가장 많이, 오래 사용하는 앱으로 꼽혔습니다.

요즘 10대들은 뉴스도 포털이 아닌 유튜브로 볼 정도로 유튜브의 인기와 점유율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보험업계도 유튜브를 주요 마케팅 채널로 채택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기용, 일상 속 궁금한 보험이야기를 쉽고 친숙하게 풀어내고 있는데요. 한화생명은 인스타그램 스타개그맨 김재우를, 라이나생명은 의리배우 김보성, ABL생명은 개그우먼 이세영을 내세워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 각 보험사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일반적으로 보험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 자세히 알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요. 남녀노소 모두에게 널리 이용되고 있는 유튜브를 통해 이러한 인식을 깨고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보험업계 노력이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관련 참고 기사 : [아시아투데이] 유튜브로 전지적 소통 시점…보험상식이 ‘쏙쏙’

보험사-스타트업 파트너십 활발

저금리와 손해율 상승, 사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보험시장의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보험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지속되는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보험사들의 협업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5대 생명보험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7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으며, 5대 손해보험사 또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1조115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보험업계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보험에 관심도가 떨어지는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롭고 간편한 보험상품 및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기술력을 겸비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핀테크 육성이 뛰어든 한화생명은 지난 2016년 여의도 63빌딩 내 ‘드림플러스 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DREAMPLUS 63)’ 오픈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드림플러스 강남’까지 확장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써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공동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교보생명은 지난 7월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이노스테이지(INNOSTAGE)’ 프로젝트를 출범한데 이어 10월에는 개방형 혁신을 위한 스타트업과의 협업공간을 오픈해 운영 중입니다. 이노스테이지에서는 스타트업들이 공동으로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수 있으며, 교보생명 유관부서와 상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또한 지난 9월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Open Collaboration)’을 통해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 조사’, ‘사고동영상 분석을 통한 과실 산정’의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각 업종 특성에 맞춰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대기업들은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 사무공간, 투자유치 및 글로벌 진출 기회, 법률 및 세무회계 컨설팅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자본력과 인적 인프라를 이용해 기술 상용화와 마케팅을 지원받을 수 있어 상호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향후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련 참고 기사 : [한국경제] 헬스케어에 꽂힌 보험사들…유망 스타트업 모시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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