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국산 바둑 AI ‘한돌’과 마지막 대국 둔다

이세돌 9단의 은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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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국산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마지막 대국을 펼친다. NHN이 개발한 한돌은 올초 국내 최정상급 바둑 프로기사 5명과 벌인 대국에서 모두 승리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지난 8월 세계 AI 바둑대회에 참가해 최종 3위를 기록했다.

NHN은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으로 펼쳐질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이하 이세돌vs한돌 대국)’의 주최 및 주관사로 참여한다. NHN은 자체 개발한 바둑 AI 한돌을 이세돌 9단의 대국 상대로 제공한다.

| ‘알파고’와 대국할 당시의 이세돌 9단

NHN과 K바둑, SBS가 주최, 주관하는 이세돌vs한돌 대국은 총 3국에 걸쳐 진행된다. 12월18일, 19일 오후 12시에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두 차례 대국이 열리며, 마지막 3국은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오후 12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K바둑과 SBS, ‘한게임 바둑’은 전체 대국을 생중계 할 계획이다. K바둑과 한게임 바둑은 3국 모두 오후 12시부터 대국 종료 시까지 생방송을 실시한다. SBS의 경우 1, 2국은 12시10분부터, 3국은 오후 1시30분부터 방송한다.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 프로그램이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계기로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며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다양한 대국 데이터를 학습하며 꾸준히 기력을 발전시킨 결과, 현재는 국내외 프로기사의 실력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했다.

기술적으로 한돌은 알파고와 비슷한 방식을 따랐다. ‘지도학습’과 ‘강화학습’의 강점을 결합한 머신러닝 기법이 적용됐다. 현재 버전의 한돌은 무작위/자가대국으로 만든 기보로부터 학습한 정책망 및 더 정확한 가치망을 사용해 롤아웃 없이 MCTS 수읽기 알고리즘을 통해 다음 수를 예측한다. 여기에 자가 대국을 통해 생성한 기보를 이용해 학습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현재 알파고 최종 버전인 ‘알파고 제로’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기보가 아닌 스스로 만든 기보로 학습하는 등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방식이 적용됐다.

한돌은 올해 1월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과의 릴레이 대국인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를 펼쳐 전승을 달성했다. 8월에는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 참여해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NHN 측은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 상대로 ‘한돌’을 제공하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국내 바둑 산업에 의미를 남길 뜻 깊은 대국이 펼쳐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토종 기술로 개발한 한돌을 통해 국내 바둑 시장 저변 확대와 AI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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